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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관리

[임신성당뇨병] 임신성 당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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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임신성 당뇨..2
 

 
4. 임신성 당뇨가 태아에게 끼치는 영향


▶ 태아 거대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산모의 과도한 당이 태반을 통하여 태아에게 넘어가면 태아의 혈당도 증가하게 됩니다. 이러한 혈당의 증가는 다시 태아의 췌장에서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하게 되는데 바로 이 인슐린이 태아의 성장을 촉진하게 됩니다.

그러나 임신성 당뇨로 인하여 커진 태아는 정상적으로 큰 태아와는 중요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두뇌의 성장은 나타나지 않으면서 몸에 지방질이 축적되어 어깨, 몸통, 복부 내의 장기 등만 커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이렇게 커진 태아는 사이즈는 크지만 그 크기만큼 각 장기의 기능이 성숙하지는 못하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결국 그 크기로 인하여 정상적인 분만만 어렵게 할 뿐 기능적으로는 미성숙하여 분만 후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합니다.


▶ 출생 직후에도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출생 후에도 신생아는 계속해서 췌장에서 과도한 인슐린이 분비되므로 저혈당이나 저칼슘혈증, 적혈구증가증, 고빌리루빈혈증 등의 여러 가지 대사 장애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자궁 내에서 폐 성숙에 방해를 받으므로 만삭에 출산하더라도 호흡곤란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이후에 당뇨병 발생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임신성 당뇨의 산모에서 출생한 아이가 나중에 진성 당뇨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아직 좀 더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이 말이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인슐린이 증가되어 있어서 식욕이 증가하고 결국 소아 비만의 발생과도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기존에 당뇨를 앓고 있던 산모에게는 ......

임신 이전부터 당뇨병을 앓은 산모는 혈당 조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 몇 가지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습니다. 그 중 몇 가지를 꼽아 보겠습니다.

① 유산율의 증가

② 선천성 기형 발생의 증가

③ 예기치 못한 태아 사망의 증가

④ 양수 과다증 발생 가능성

⑤ 신생아 사망률과 유병률의 증가

5. 임신성 당뇨의 진단

▶ 임신성 당뇨는 별 다른 증상이 없습니다.

임신 이전부터 당뇨를 앓고있던 사람이 그 사실을 모르고 임신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임신 중에 새롭게 당뇨가 발병하더라도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서 검사를 받지 않으면 모르고 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를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조치를 받으려면 임신성 당뇨를 진단하기 위한 검사를 모든 산모가 받아야 합니다. 


▶ 그럼 어떻게 검사를 시행할까요?

1) 선별 검사 : 50그램 내당성검사

선별 검사란 정밀 검사 혹은 확진을 위한 검사를 하기에 앞서서 상대적으로 질환의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선별해 내는 검사를 말합니다.

임신성 당뇨의 선별 검사는 '50그램 내당성검사'입니다.

이 검사 방법은 임신 24-28주의 산모에게 당을 50그램 섭취하게 한 후 한 시간 후에 피를 뽑아 혈당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이 결과 혈당이 140gm/dl 이상이면 임신성 당뇨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임신성 당뇨 검사란 바로 이 것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2) 확진 검사 : 100그램 내당성검사

임신성 당뇨의 확진을 위해서는 이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된 사람들에게 '100그램 내당성 검사'를 시행합니다. 즉, 금식 상태에서 우선 피를 뽑고 100그램 당을 먹은 후 1시간, 2시간, 3시간 후에 각각 피를 뽑아(총 4회) 그 혈당수치에 따라 일정한 기준을 초과하면 최종적으로 임신성 당뇨로 진단하게 됩니다.


6. 임신성 당뇨의 치료

▶ 임신성 당뇨로 진단되면 ......

임신성 당뇨로 진단되면 우선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면담을 통하여 임신성 당뇨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향후 치료 계획에 대한 교육을 받게됩니다.

앞서 임신성 당뇨로 인한 다양한 합병증을 말씀드렸지만 이들 합병증 대부분은 정확한 치료와 관리에 의한 엄격한 혈당 조절로 예방 가능하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치료의 첫 단추 - 혈당 측정

임신성 당뇨를 치료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할 일은 정확하게 혈당을 측정하는 일입니다. 적을 알아야 이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담당하시는 의사 선생님에 따라 혈당을 측정하는 방법과 일정에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1주일에 한 번 정도 병,의원에서 주기적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곳도 있고 일반 당뇨병 환자와 같이 매일 4-6회 자가 혈당 측을 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혈당을 측정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산모에게 식이 요법과 운동 요법만을 사용해도 되는지 아니면 인슐린 치료를 동반해야 하는지를 결정하기 위한 것입니다.


▶ 방법 하나 - 식이 요법

식이 요법은 환자 개개인의 체중이나 혈당 조절 여부 등에 맞추어 다르게 시행해야 하므로 의사와 영양사의 전문적인 교육과 지속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당뇨인 경우 식이 요법으로 무조건 체중을 줄여야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임신 중인 산모와 태아에게는 적절한 영양 공급이 이루어져야 하므로 어느 정도는 체중이 증가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결국 식이 요법의 기본적인 원칙은 혈당을 조절하면서도 산모와 태아에게 적절한 영양이 공급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 방법 둘 - 운동 요법

식이 요법과 병행해야만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운동량이나 시간은 산모 자신이 피로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당뇨에 효율적인 운동은 상체 운동을 위주로 하여 몸통과 복부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운동에 의한 혈당 강하의 효과는 운동을 지속한지 4주가 지나야 나타납니다.


▶ 방법 셋 - 인슐린 요법

일반적인 당뇨의 치료제로는 경구용 혈당강하제(먹는 당뇨약)와 인슐린 주사제가 있습니다. 이중 경구용 혈당강하제는 태아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고 엄격한 혈당의 조절이 어렵다는 점 때문에 임산부에게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임신성 당뇨 중에서도 식이 요법과 운동 요법으로도 혈당치가 감소하지 않으면 인슐린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인슐린 치료를 시작할 때는 우선 병원에 입원하여 인슐린 용량을 조절하고 인슐린 사용법이나 혈당 조절 방법, 임신 중의 관리 방법 등에 대해서 정확한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인슐린의 투여는 매 식전, 식후 및 자기 전에 자가 혈당 측정기로 혈당을 확인하면서 투여 방법과 시기, 용량 등을 조절하게 됩니다. 간혹 공복 상태에서 저혈당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이에도 대비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인슐린 치료는 매우 번거로운 것이지만 임신 중 합병증의 발생 정도와 혈당의 조절 상태는 정확히 비례하는 것이므로 이러한 과정은 무척이나 중요한 것입니다.


▶ 임신성 당뇨의 산전 관리

다른 정상 임산부와는 달리 임신성 당뇨를 앓고 있는 산모에게는 보다 규칙적이고 정밀한 산전 검진이 요구됩니다. 임신 후반기에 가까워지면서 초음파 검사, 비자극성 태아 검사(NST), 태아 생물리학적 계수 측정(BPP), 도플러 혈류 검사 등을 필요에 따라 자주 받아야 합니다. 특히 초음파 검사는 태아 발육상태, 양수과다증 등을 평가하는데 아주 유용한 방법입니다.


7. 분만 및 이후의 건강 관리

▶ 분만 시기는 언제로?

분만 시기를 언제로 하는 것이 좋으냐는 데는 의사마다 약간의 견해 차이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가장 일반적인 의견은 임신성 당뇨 자체로 분만 시기를 앞당기거나 조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당 조절이 잘 되고 합병증이 없는 산모는 진통이 자연스럽게 시작될 때까지 기다리고 별다른 조치나 검사를 시행할 필요가 없습니다.


▶ 바람직한 분만 방법은?

임신성 당뇨 자체가 제왕절개술을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이유는 아닙니다. 즉 태아가 거대아로 판단되지 않는 경우에는 다른 산모와 마찬가지로 자연 분만(질식 분만)을 시도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초음파로 예측된 태아의 몸무게가 어느 기준 이상이면 제왕절개술을 시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러나 이 기준은 일률적으로 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산모의 골반 크기나 자궁 경관의 상태와 같은 변수들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 출산 직후에 변화가 옵니다.

임신성 당뇨를 앓던 산모가 분만한 직후에는 인슐린 요구량이 급격히 줄게 되어 대개의 경우 인슐린 주사가 아예 필요가 없거나 조금만 주사해도 혈당 조절이 가능하게 됩니다.

하지만 정상 혈당을 유지시키기 위하여 자주 혈당을 측정하여야 하고 이에 따라 적절히 인슐린이나 당, 전해질 등을 공급해주어야 합니다. 아울러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저혈당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분만 후의 건강관리

임신성 당뇨를 앓던 산모가 모유 수유를 하는 것은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 밖의 건강 관리법도 다른 산모와 별 다른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임신성 당뇨를 앓았던 산모가 이후에 진성 당뇨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분만 후 6-8주에 한번 검사(75그램 내당성 검사)를 받고 이후에도 1년에 한 번 씩은 당뇨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 있지만 임신성 당뇨를 앓았던 산모의 50%에서 20년 이내에 당뇨병이 발병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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