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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건강] 아기에게 뭘 먹이지? 토마토·달걀·우유는 피하는 게 좋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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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건강] 아기에게 뭘 먹이지? 토마토·달걀·우유는 피하는 게 좋대요

[중앙일보 박태균] "이유식을 해야 하는데 딸 아이에게 뭘 어떻게 먹여야 할지 걱정이 태산이에요." 주부 강은영(30.경기도 용인시)씨는 자신에게 콩 알레르기가 있다며 "알레르기는 유전적 소인이 있다는데 아이에게 전해질까 두렵다"고 말했다. 최근 한 방송사가 '과자의 공포'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한 이후 '식품 알레르기와 아토피'에 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는 지난달 25일 '식품과 알레르기'를 주제로 서울에서 심포지엄을 열었다. 여기서 언급된 내용과 엄마들이 알아야 할 식품 알레르기 예방법을 알아보자.
◆ 모유가 알레르기 예방약=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이 있으면 자녀에게 대물림할 확률이 50~70%에 달한다. 따라서 부모.형제.자매가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면 아기에게 모유를 6개월 이상 먹여야 한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소아과 김규언 교수는 "아기의 장은 성숙이 덜 된 상태이기 때문에 우유의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그냥 흡수해 아토피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모유를 먹는 아이 중에도 아토피 환자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 경우 엄마의 식단에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음식이 들어 있나를 먼저 점검해야 한다. 엄마가 먹은 음식에 든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모유로 옮겨갈 수 있어서다. 알레르기 유발 식품은 임신 말기에도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해질 수 있다.
◆ 이유식 요령=태어난 지 4~6개월이 지나면 이유식이 시작된다. 이유식은 알레르기를 덜 일으키는 음식에서 시작해 차츰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음식으로 넘어가는 것이 요령이다.
경주 한빛연합소아과 전상미 영양사는 "이유식 초기엔 쌀 미음부터 하는 것이 좋다"며 "쌀은 알레르기를 거의 일으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쌀 미음에 아이가 적응하면 감자.고구마.밤 등을 넣어 미음을 만들어 준다. 이 시기엔 당근.애호박.무.표고버섯.김.미역.다시마 등 저알레르기 식품이면서 미네랄.비타민이 풍부한 식품이 좋다.
이유식 중기(8~10개월)엔 두부.흰 살 생선 등 단백질 식품을 조심스럽게 먹인다. 생선은 찌거나 굽되 껍질을 제거하고 살만 발라준다. 두부는 판두부를 먹인다. 연두부.순두부엔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달걀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때부터는 쌀과 함께 현미.찹쌀.율무.보리 등 저알레르기 곡류를 먹일 수 있으며, 감.포도.배.참외.토마토 등 다소 단단한 과일도 괜찮다.
이유식 후기(10~12개월)엔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큰 식품까지 조심스럽게 시도할 수 있다. 돌이 지나면 된장.간장.참기름을 써서 음식에 간을 한다. 돼지고기도 가능한데 먼저 닭고기.쇠고기를 먹여보는 것이 좋다. 새우.게.오징어.조개 등은 잘 익혀 살만 발라준다.
알레르기 발생 가능성이 높은 우유.콩.밀.옥수수 등은 첫돌이 지난 뒤, 계란은 2세 이후, 땅콩.생선은 3세 이후부터 먹이는 것이 안전하다.
◆ 알레르기 유발 식품은 모두 피해야=한양대 구리병원 소아과 오재원 교수는 "아토피의 40~50%는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먹어서 생긴다"며 "나이가 어리거나 치료를 해도 잘 낫지 않는 심한 아토피 환자라면 음식 탓일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지적했다.
아토피가 식품 때문인지를 확인하려면 식품 유발검사(검사기간 2~6개월)를 받아야 한다. 원인 식품을 찾아냈다면 이를 피하는 것이 최상의 대책이다. 아토피와 무관한 식품을 위주로 식단을 짠다.
우유 알레르기가 있으면 우유는 물론 치즈.요구르트.버터 등 유제품과 우유가 든 빵.과자도 먹어선 안 된다. 그러나 콩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다고 해서 된장.청국장 등 콩 발효식품까지 피해야 할 필요는 없다. 발효과정에서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tkpark@joongang.co.kr
*** 각종 식품의 알레르기 양성 반응률 (%)
.30% 이상인 식품: 닭고기.우유.달걀.멸치.새우.대두.두부.감
.20% 이상인 식품: 쇠고기.계란 노른자.갈치.조기.치즈.밀가루.감자.토마토.포도.사과.오렌지.참깨
.20% 미만인 식품: 고구마.된장.호박.버섯.수박.당근.바나나.딸기.배.미역.잣
.10% 미만인 식품: 쌀.밤.양파.김
※아토피 증상을 보이는 영.유아 125명 대상 조사. 알레르기 유발 식품은 개인마다 큰 차이를 보이므로 이 수치는 참고치일 뿐임
*** 아토피 아이를 위한 천연 조미료 제조법
▶다시마 가루: 다시마를 마른 행주로 닦고 팬에 타지 않게 구운 뒤 분쇄기로 곱게 갈아 보관한다. 국물을 낼 때는 다시마.대파를 넣고 물을 끓인다.
▶멸치 가루: 멸치는 머리.내장을 손질한 뒤 팬에 타지 않게 볶은 다음 분쇄기로 곱게 갈아서 보관. 국물을 낼 때는 멸치를 손질한 뒤 30분가량 끓이고 멸치를 건져낸다
▶새우 가루: 마른 새우를 마른 행주로 닦고 햇볕에 바짝 말린 뒤 팬에 넣고 타지 않게 볶는다. 분쇄기로 곱게 갈아서 체에 한번 거른다
▶표고버섯 가루: 말린 표고버섯을 햇볕에 하루쯤 바짝 말린 뒤 분쇄기나 절구로 곱게 빻아서 사용한다
▶미역.다시마 가루: 미역과 다시마를 마른 행주로 닦은 뒤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분쇄기로 곱게 간다
▶콩가루: 콩을 볶은 뒤 껍질을 벗기고 분쇄기로 곱게 간다
▶들깨가루: 들깨를 팬에 볶고 분쇄기로 곱게 간 뒤 체에 한번 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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