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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튼튼건강TIP] 설거지, 빨래하는 주부가 건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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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 빨래하는 주부가 건강하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해도 해도 끝이 없고 티 안나는 일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설거지, 빨래, 청소 등의 가사일.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가사 일은 천대받아왔던 게 사실이다.
요리할 때 나오는 연기가 주부 폐암 발병률을 높인다든지, 쭈그리고, 펴고, 무리한 뼈의 움직임이 각종 근육통 및 골다공증, 관절염을 유발케 한다는 각종 언론보도는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뿐만이 아니라 일 하는 여성들에 비해 가정에서 가사 일만 하는 여성들은 건강 적신호를 안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분석 연구한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영국에서 시행된 이 연구에 의하면 일하는 엄마들은 직장업무로 쌓인 스트레스에도 불구하고 일과 가사를 같이 할 때 전업주부를 하는 것보다 살이 덜 찌고, 더욱더 건강한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난 것.
하지만 주부에게 가사 일이 모두 독이 되는 것만은 아니다.
어떤 일이든 다 마찬가지겠지만 그 정도가 지나치거나 과하면 문제가 따르는 법. 남편과 아이, 한 가정을 위해 설거지 하고 밥하고, 청소하는 일은 ‘주부들의 건강을 헤치는 지름길’이라 치부돼서는 안될 일이다.
이에 전문의들은 가사 일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치료적 의미로서의 일이 될 수 있다고 전한다.
인하대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우 교수는 “설거지나, 청소 등의 가사 일이 주부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효과 중 하나는 심리적 안정”이라며 “한 가정의 살림을 책임져야한다고 생각하는 주부들은 이러한 가사노동을 함으로써 안정감을 이룰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김 교수는 "적절한 운동력이 있는 가사 일은 지나침이 없고 규칙적으로 시행됐을 때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고도 그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사일로 인해 여러가지 잔병치레가 많지만 신체 각 부위의 움직임이 주부들의 건강에 오히려 도움이 될수 있다는 것.
실제로 운동이나 레저 생활 혹은 직장에서 업무 중 하게 되는 신체활동보다 요리를 하고 설거지를 하는 등의 가사 일을 하는 것이 여성의 유방암 발병 위험을 줄이는데 더욱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영국 라흐만 박사팀에 의해 발표된 바 있다.
유럽 9개국의 20만명의 폐경전과 폐경 후 여성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여성의 신체 활동을 여가, 가사일, 직장일 총 3가지로 구분한 후 6.4년간의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연구기간 총 3423명의 여성에게서 침습성 유방암이 발병했지만 전체적인 총 신체활동량이 폐경 이후 여성의 유방암 발병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난 것.
특히 가사 일이 폐경 전 여성과 폐경 후 여성에서 유방암 발병 위험을 각각 19%, 29% 각각 낮추는 것으로 조사된 바, 이 결과에 대해 김 교수는 “가사 일이 건강을 헤친다 인식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연세유앤유 유방암클리닉(한국유방암학회) 구자윤 원장은 “신체 활동과 유방암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그동안 많이 이뤄져 왔다”며 “가사일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신체 활동력이 긍정적이 마음과 더불어 수행된다면 더 큰 질환의 근원이 되는 잔병들을 억제하는 면역력이 좋아지고 위와 같은 효과가 더욱 극대화 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구 원장에 따르면 가사일을 하지 않고 가만히 앉거나 활동력이 적은 생활 습관에 관해서 비만, 고혈압, 대장암, 당뇨, 우울증까지 동반 할 수 있다.
적절한 움직임을 주어 가만히 앉아 있다는 것보다 가사일을 통한 신체활동이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촉진시키고, 이는 유방암, 고혈압 등의 다른 질병들을 예방 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폐경기를 전·후한 주부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자료에 따르면 칼슘은 ‘집중력 감소’, 마그네슘은 ‘코골이’, 철분과 아연의 섭취량은 ‘건망증’과 ‘피부건조’ 증상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혈중 나트륨 함량은 ‘눈의 건조함’ 및 ‘코골이’ 증상에, 칼륨은 ‘관절·어깨 통증’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주부들에게 균형 있는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은 중요하다. 이에 구 교수는 "다른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고서도 가사 일을 통해 적당한 신체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는 만큼 규칙적 식습관과 함께 건강한 삶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전문의들은 “질병 예방과 증상의 개선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는 못하지만 가사노동도 즐거움으로 전환, 질병을 치유하는 하나의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사 일에 임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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