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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튼튼건강TIP] 착한 맛에 숨겨진 나쁜 지방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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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맛에 숨겨진 나쁜 지방의 유혹


[한겨레] 지난해 말 미국 뉴욕시가 트랜스지방 퇴출을 선언한 데 이어, 최근 세계적 커피 체인업체 역시 이 물질을 쓰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트랜스지방을 과다섭취할 경우 비만, 심혈관질환, 고지혈증 등의 위험성을 올린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보건당국과 식품업체 역시 식품 함량에 이 지방량을 반드시 표기하기로 했으며, 이르면 올해 말까지 트랜스지방을 식물성 유지로 바꾸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등 다른 나라에 비해 지방 섭취량이 적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에 트랜스지방이 많은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비만, 심혈관질환 위험 높이는 트랜스지방=자연 상태에서는 거의 존재하는 않는 트랜스지방은 액체 상태의 식물성 지방을 고체 상태로 만드는 과정에서 생긴다. 마가린, 쇼트닝 등에 많이 들어 있으며, 이를 사용해 만든 패스트푸드나 피자, 팝콘, 빵, 파이, 쿠키, 케이크, 아이스크림, 감자칩 등에 많다. 음식에 고소한 맛이 나게 하고, 먹은 뒤에도 달콤함을 느끼도록 하는 트랜스지방은 가격 또한 저렴해서 널리 써왔다.
그러나 이 지방은 몸속에 흡수되면 좋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나쁜 콜레스테롤은 높이는 기능을 한다.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트랜스지방 섭취를 평소보다 2% 늘리면 심장병 발병 위험이 25%나 늘어난다는 외국의 연구 결과도 세계적인 권위가 있는 저널에 실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트랜스지방은 또 우리 몸의 면역력에 영향을 미친다. 이 지방이 면역세포에 들어가 기능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 권장량 하루 2g 이하=우리나라의 경우 트랜스지방 섭취량에 대한 확실한 조사는 없다. 다만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등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방 섭취량이 적은 편이다. 또 비만이나 심혈관질환의 위험성도 미국 등 서구 나라에 비하면 아직은 낮은 편이다.
식약청은 “트랜스지방이 많이 든 음식을 많이 먹는 서양 여러 나라들은 이에 대한 규제가 점차 심해지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아직 특별한 규제가 없다”면서도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트랜스지방 함량을 식품에 표시하도록 했고, 이르면 올해 안으로 식품업체들이 자율적으로 트랜스지방을 사용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패스트푸드 좋아하는 어린이에게는 제한 필요=국민의 평균적인 섭취량은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트랜스지방이 많이 든 음식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이 문제다. 전상일 환경과 건강 대표(환경보건학 박사)는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패스트푸드에 트랜스지방이 많이 들어 있다는 점이 문제”라며 “이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과 보건당국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트랜스지방이 고소한 맛을 내게 해 한번 맛을 들이면 쉽게 끊기 힘든 측면도 있다”며 “식품에서 트랜스지방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부모들이 이런 음식에 아이들이 아예 접근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식품 함량을 유심히 살펴 트랜스지방이 많이 든 음식은 자녀들에게 권하지 않는 것도 이제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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