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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봄 나는 무엇인가…계절성 우울증고칠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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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봄 나는 무엇인가…계절성 우울증고칠수 있어요

‘날씨는 화창해지는데 마음은 점점 우울해진다.’
질환도 계절을 탄다. 특히 우울증은 ‘봄을 타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요즘 같은 봄철에는 우울증 증상이 절정을 넘어 자살 위험성마저 높게 나타난다. 최근 몇 년간 국내 유명인들이 우울증으로 고통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도 대부분 이즈음이다.
# 우울한 봄날 계절을 타는 우울증은 겨울철을 전후로 해서 많이 나타난다. 특히 겨울을 지나 따뜻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요즘은 요주의 기간이다. 이런 계절성 우울증은 전체 우울증의 약 3분의 1 정도로 추산된다.
계절성 우울증의 원인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환자들의 뇌 안에 있는 ‘생물학적 시계’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이 때문에 수면, 일주기, 호르몬 변화 등에 다양한 이상이 생겨 우울증을 가져오는 것으로 추정한다.
계절성이 뚜렷한 우울증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므로 미리 우울증과 자살 위험성의 상태 평가 및 치료 방침의 점검 등으로 대비할 수 있다. 완쾌된 것으로 생각해 치료를 중단한 경우라도 이 시기에는 다시 병원을 방문해 재발 가능성을 점검해봐야 한다.
# 우울증 치료 대부분의 우울증은 약물 치료로 깨끗하게 치료될 수 있다. 우울증은 기분을 조절하는 뇌의 특정 부위의 이상으로 생기기 때문에 이를 교정해주는 약으로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
최근 시판되는 항우울제들은 부작용도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다. 또 습관성이나 중독성이 없어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다. 흔히 정신질환 약을 먹으면 중독된다거나 부작용이 심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아무런 근거가 없는 낭설이다.
항우울제를 복용해 증세가 금방 좋아진다고 하더라도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담당의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꾸준하게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를 받으면 1∼2개월 내에 상태가 좋아지지만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9개월 내지 1년 정도 장기간 복용한다.
# 생활 속 예방 ‘마음의 병’이라는 수식어에서 알 수 있듯이 우울증은 정신치료가 중요하다. 정신치료를 통해 우울증을 유발하는 심리적 갈등요인을 찾아 이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약물 치료, 정신 치료와 함께 일상생활에서의 예방법도 병행돼야 한다. 우울증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감정을 누군가에게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없이 감정을 쌓아두기만 하면 우울증에 빠질 위험이 높아진다. 정신과 의사나 부모, 친구 등 누구라도 자신이 편하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불편한 감정을 털어놓고 도움을 청한다. 가벼운 소설이나 잡지를 읽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우울증이 나타나면 잠이 안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억지로 잠을 청하지 않도록 한다. 무리하게 잠을 자려고 하면 그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이다. 잠이 안 오면 가벼운 활동을 하거나 책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편이 오히려 이롭다.
규칙적인 생활과 함께 야외 활동을 늘려 햇볕을 많이 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도움말: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윤세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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