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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관리

[당뇨병관리] 당뇨 예방, 최대 묘약은 매일 30분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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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예방, 최대 묘약은 매일 30분 걷기"

당뇨병 딸 둔 치료제 회사 사장 '세계 당뇨인 걷기 대회' 이끌어

지난 14일 오후 7시. 어둑해진 여의도 한강공원에 100여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출발!’ 신호와 함께 사람들은 저마다 가족끼리 손을 잡은 채 걷기 시작했다. 행사 이름은 ‘세계 당뇨인 걷기대회’. 당뇨병 환자와 가족들이 참가한 이 걷기대회는 세계적 당뇨 치료제 전문회사인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사(社)가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이 행렬 맨 앞에는 ‘한국 노보노디스크’사 에릭 러츠(Eric Reurts·48) 사장이 부인 욜란다 여사와 작은딸 나타샤(16)와 함께 열심히 걷고 있었다. 러츠 사장은 공식 참가자 중 한 명이다.

그는 “후원사 사장이 아니라 당뇨병 환자 가족으로서 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출신인 러츠 사장의 큰딸 사스키아(17)는 생후 1년부터 소아당뇨병을 앓기 시작해 16년째 당뇨와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사스키아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당뇨병 치료에 ‘걷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른 이들에게 일깨워 주고 싶었어요.”

80년대 초반 당뇨 치료제 회사에 입사했던 러츠씨는 신혼 시절 어린 딸의 당뇨병 발병을 목도했다. 이후 그는 다른 누구보다도 딸의 완치를 기원하며 일해왔다. 그는 “내 딸은 우리 회사에서 신약을 개발할 때마다 기꺼이 임상실험에도 참여했다”며 “앞으로 당뇨를 완치할 수 있는 더 좋은 약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딸 사스키아 덕분에 모든 가족들이 평소에 체중 감소나 갈증 등 당뇨 증상을 점검하고, 혈당량을 통해 확인, 당뇨병을 예방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불편한 점이 있다면 큰딸 때문에 작은딸 나타샤가 좋아하는 패스트푸드를 제대로 먹지 못한다는 점 정도예요.”

러츠 사장은 “내 딸 사스키아는 친구들 앞에서 혈당을 측정하거나 인슐린 주사를 맞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는다”며 “관리만 잘하면 정상인처럼 살아갈 수 있기 때문에 가족들이 병을 숨기거나 부끄러워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당뇨재단이 ‘세계 당뇨인의 날’을 맞아 ‘비만이 당뇨의 주범’임을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저녁 늦게 행사가 개최된 것은 전 세계 43개국에서 무려 7만여명이 국제표준시 10시에 일제히 걸음을 내딛기 위해서였다.

러츠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이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는데 비만이 그 주범”이라며 “오늘 걷기대회가 당뇨병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가 밝히는 당뇨 예방의 첫째 비결은 걷기다. 러츠 사장은 “매일 30분만 걷는다면 그 보상은 매우 클 것”이라며 ‘마법의 수(數) 30’을 지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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