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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비타민C는 감기에 특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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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비타민C는 감기에 특효? 

[동아일보]
감기 치료에 비타민C가 효과가 있을까? 이 문제에 대해서는 그동안 여러 차례 논쟁이 벌어졌지만 아직 정답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의료계의 공식입장은 “비타민C가 감기치료에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반론도 만만치 않다.
서울대 의대 이왕재(사진) 교수는 “노벨상을 두 차례 수상한 비타민C 전문가인 라이너스 폴링 박사도 감기예방에 비타민C처럼 싸고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폴링 박사의 이런 의견에도 불구하고 의료계에서 근거가 없다고 하는 것은 그가 의사가 아니기 때문이란 이유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비타민C와 바이러스의 관계를 먼저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타민C가 바이러스, 특히 RNA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는 것. 이 말은 바이러스를 죽이지는 못해도 증식을 막는다는 얘기다.
이 이론에 따르면 환자들이 감기 때문에 병원을 찾았을 때는 거의 다수가 이미 바이러스의 수가 제어하지 못할 만큼 불어난 뒤며 지금까지의 조사는 모두 이런 환자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치료효과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
그러나 감기 전조증상이 나타날 때, 즉 바이러스가 막 증식을 시작할 때 집중적으로 비타민C를 복용하면 효과적으로 감기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게 비타민C 옹호론자들의 주장이다. 이 교수 역시 “환절기 때마다 비타민C를 복용해 감기를 예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타민C의 감기 예방효과를 강조하는 사람들은 “조류 인플루엔자(AI)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이 아무리 무섭다 하더라도 그 초기는 감기로부터 시작한다”며 “독감의 발병원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임을 또한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독감예방주사에 비해 비타민C는 가격이 무척 싸다. 구하는데도 어렵지 않다. 또한 복용하는 것도 쉽고 많은 양을 먹어도 부작용이 없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비타민C가 감기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에 앞서 검증 작업이 선행돼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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