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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성격에 따라 몸무게 재는 횟수 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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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야기] 성격에 따라 몸무게 재는 횟수 정해야

[한겨레] 살 빼기를 시도한 적이 있다면 얼마나 살이 빠졌나 궁금한 마음에 하루에도 몇 차례 체중계에 올라섰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전문가들이 너무 자주 몸무게를 재면 조급증만 키우니 몸무게의 변화에는 큰 관심을 쓰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최근 몸무게를 자주 잴수록 오히려 몸무게 조절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의 연구팀은 비만 혹은 과체중인 3천명을 2년 동안 몸무게 조절 프로그램에 참여시켜 관찰했다. 연구 결과 몸무게를 매일 재는 사람이 살을 가장 많이 뺐다. 매일 몸무게를 재는 사람들은 일주일에 한번 정도 재는 사람들보다 몸무게를 두 배나 많이 줄였다. 반면 평소 몸무게를 자주 재지 않은 사람들은 오히려 몸무게가 늘었다.
연구팀은 매일 몸무게를 재면 살을 빼는 노력과 성과를 확인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눈으로 직접 성과를 확인하면 결과에 따라 성취감을 얻거나 자신의 생활태도를 반성하는 계기가 된다. 결국 몸무게 조절을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그렇다고 살을 빼기 위해 반드시 몸무게를 매일 재야하는 것은 아니다. 자칫 자신의 체형에 맞는 몸무게를 찾는 일은 뒷전이고 체중계의 눈금이 가리키는 숫자에만 집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하면 음식을 아예 거부하는 등의 식이장애 같은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식이장애의 대표적인 특징 하나가 강박적으로 몸무게를 확인하는 행동이다. 따라서 성격이 예민하거나 우울증이 있으면 몸무게를 너무 자주 재지 않는 편이 좋다.
몸무게 조절에는 왕도가 없다. 살을 빼기로 했다면 그 결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여러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한 가지 방법만으로 살을 빼기는 어렵거니와 모두에게 들어맞는 살 빼기 방법도 없다. 몸무게를 재는 일도 여러 가지 방법 가운데 하나일 뿐이니 체중계 눈금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체중계에 올라가 확인할 것은 숫자가 아니라 자신의 건강이라는 사실만은 잊지 말자.
환경보건학 박사·환경과건강 대표(www.enh21.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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