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섭 박사의 알고 먹으면 약이되는 음식]고추…비만과 신경통에 좋아

[이경섭 박사의 알고 먹으면 약이되는 음식]고추…비만과 신경통에 좋아

[파이낸셜뉴스 2005-08-10 17:54]

고추는 임진왜란을 전후하여 중국 또는 일본으로부터 우리나라에 전래됐다. 따라서 고추가 사용된 것은 불과 400년도 채 되지 않았다. 고추가 있기 이전의 김치는 오늘날과 같이 붉고 매운 맛이 나는 것이 아니라 소금에 절인 함채(鹹寀)였다. 된장, 간장과 함께 3대 장에 속하는 고추장은 새로 도입된 재료를 우리 것으로 완전히 소화해 훌륭한 음식문화로 승화시킨 것이다. 고추가 도입되기 이전에는 산초, 겨자 등이 매운 맛을 좋아하는 우리의 입맛을 채웠다. 하지만 고추가 도입되면서 그 자리를 내어주어야 했다. 고추는 그 맛이 매우 맵고 성질이 따뜻하여 찬 기운을 몰아내고 속을 따뜻하게 하고 비위기능을 좋게 하여 식욕을 촉진하고 소화를 돕는다. 즉 차가운 기운에 의해 발생하는 복통, 구토, 설사를 치료한다. 또 고추의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은 비만과 통증에 효과적이다. 이 성분은 입안과 혀를 자극하고 에너지 대사를 촉진시키며, 체내 지방이나 당질을 산화시켜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는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혈액의 흐름이 좋지 않아 생기는 신경통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준다. 고추에는 이외에도 비타민 A, C가 풍부하다. 사과의 40배, 귤의 2배나 되는 비타민C가 들어 있어 비타민의 주요 공급원이 될 수 있다. 고추의 비타민C는 캡사이신 덕분에 쉽게 산화되지 않기 때문에 조리하는 동안에도 손실이 적다. 이는 세포의 신진대사를 돕고 항산화작용을 하며, 지치기 쉬운 여름철에 피로회복을 돕는다. 또 비타민 A는 호흡기 계통의 감염에 대한 저항력과 면역력을 높이고 회복을 도와 감기에 걸렸을 때 고추를 이용하는 민간요법들이 생겼다. 과도한 냉방으로 감기에 걸렸을 때는 생강과 파를 찧어 즙을 낸 뒤 물을 넣고, 여기에 고추기름을 몇 방울 떨어뜨려 아침, 저녁으로 마시면 도움이 된다. 단, 열감기에는 피한다. 그러나 고추의 캡사이신은 체내에서 잘 흡수되지 않는데다 식도, 위, 장을 거쳐 배설될 때까지 자극을 주므로 위장 장애 및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음이 부족하고 화기가 왕성한 사람이나 안질환자, 위궤양 환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강남경희한방병원장

[출처] 허벌 다이어트의 진실 - http://dietjinsil.com/bbs/board.php?bo_table=info10&wr_id=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