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마는 필자의 밥상에 거의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식품이다. 입맛이 없을 때 데친 다시마를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깔깔했던 입맛이 되돌아온다. 게다가 한창 사춘기인 두 딸의 피부미용을 위해서도 매일 조금씩 먹게 한다.
다시마와 같은 녹황색 야채에는 비타민A가 풍부한데, 노화 방지 화장품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레티놀이 바로 비타민A의 유도체이다. 레티놀은 피부의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고, 표피의 각질을 제거하고 주름을 펴 피부를 젊고 매끈하게 해준다. 또 과도한 피지를 없애주는 기능도 있다. 따라서 피지 분비량이 증가하는 요즘 같은 계절에 섭취하면 좋다. 다시마를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조려 먹어도 되고, 샐러드나 된장국에 넣어 먹어도 좋다. 다시마를 지나치게 오래 끓이면 알긴산이 빠져나가 맛이 떨어지고 영양분도 손실되므로 주의한다.
◆다시마의 효능
다시마는 예로부터 피를 맑게 하고 혈압을 내리는 식품으로 손꼽혔다. ‘동의보감’에는 다시마를 오랫동안 먹으면 살이 빠진다는 구절이 있을 만큼 다이어트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시마는 피부뿐 아니라 탈모를 막고 머리카락에 윤기를 준다. 다시마에는 머리카락의 건강에 필요한 단백질과 비타민 등이 많이 들어 있다. 또 모발 발육 촉진제인 ‘옥소’도 들어 있다.
따라서 다시마를 충분히 먹으면 탈모를 막고 머리카락을 윤기 있게 가꾸는 데 도움이 된다. 단, 요오드가 많이 들어 있어 과잉 섭취하면 갑상선 이상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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