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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관리

[당뇨병] 노인당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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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뇨병의 정의
 
섭취한 음식의 상당부분은 소화되어 포도당으로 분해된 후 장에서 흡수되어 혈관으로 이동한다. 혈액 속의 포도당은 세포 속으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그런데 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려면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인슐린의 효과가 떨어지면 (인슐린 저항성), 혈액 속의 당이 세포 내로 잘 들어가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비정상적으로 혈당이 많이 올라가지만 실제로 세포 내의 당이 부족하게 되어, 결국 에너지 부족이 생기면서 여러 대사 장애가 동반되고 당뇨병의 증상이 유발되며, 장기간 치료를 못하면 여러 혈관 합병증이 발생한다.
 
2. 당뇨병의 진단기준
 
당뇨병의 진단은 노인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혈액 속의 포도당 농도를 검사하여 진단한다. 서로 다른 날에 적어도 두 번 이상 검사한 수치에 따라 당뇨병을 진단하게 된다. 공복혈당장애나 내당능장애는 비록 당뇨병은 아니지만, 당뇨병으로 진행할 위험성이 높으므로 관리가 필요하다.
 
(다음 중 한가지 이상 만족하면 당뇨병으로 진단)
 
다음, 다뇨, 체중감소 등의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이 있으면서 무작위로 측정한 혈당이 200 mg/dL 이상일 경우
공복혈당이 126mg/dL 이상일 경우
75 그램 경구당부하 검사에서 식후 2시간 혈당이 200mg/dL 이상일 경우
당화혈색소 농도가 6.5% 이상인 경우
 
3. 당뇨병의 원인
 
노인에서 발생하는 당뇨병은 주로 제2형 당뇨병 (성인형 당뇨병)이다. 따라서 인슐린의 절대적 부족보다는 인슐린 저항성과 상대적인 인슐린 부족에 의하여 당뇨병이 발생한다.
 
노인에서 당뇨병 발생원인은 유전(체질), 연령 증가 및 이에 따른 체지방의 증가 또는 근육량의 감소, 생활습관, 활동감소, 동반 질환, 약제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 발생한다.
 
4. 당뇨병의 증상
 
당뇨병 증상은 고혈당과 합병증에 의한 증상으로 구별된다. 무증상인 경우가 많으나 고혈당이 심해지면 혈당이 소변으로 빠져나가 소변량이 증가하고 탈수가 되어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영양분 흡수 부족으로 체중감소와 피로감 등이 유발되고 감기 등의 감염증이 자주 발생하며 잘 낫지 않게 된다. 당뇨병 합병증에 의한 증상은 신경 합병증 (손발의 감각이상, 통증. 저림, 성기능장애, 발한장애, 소화장애), 눈 합병증 (백내장, 망막증에 의한 시력장애, 실명), 신장 합병증 (부종, 빈혈, 요독증 등), 피부합병증 (소양증, 피부염, 무좀), 심장병 (관상동맥질환, 흉통, 호흡곤란), 뇌혈관 질환 (중풍-마비, 반신불구, 의식장애) 등에 의하여 발생한다. 하지만 노인에서는 당의 신장 역치가 증가하여 고혈당에 의한 전형적인 증상이 감소하기 때문에 당뇨병이 수년간 진단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선별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 당뇨병의 관리
 
노인 당뇨병은 대부분 제2형 당뇨병이며, 관리의 목표는 첫째, 혈당의 큰 변동이나 저혈당을 방지하면서, 고혈당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다. 둘째는 합병증의 발생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키는 것이다. 셋째는 건전한 전신상태와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다. 따라서 노인에서는 전신적 건강상태와 일상생활 능력 등을 고려하여 조절목표를 개별화하여야 한다.
 
노인이라고 해서 당뇨병의 관리방법이 다르지 않다. 식사 및 운동요법, 약물치료, 그리고 정기적인 검사가 당뇨병 관리의 핵심이다.
 
식사요법
당뇨병 식사요법의 기본은 알맞은 양의 식사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다. 음식은 골고루 섭취하고, 지방이 많은 음식, 짠 음식, 단순당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제한하여야 한다. 특히 외식, 간식, 그리고 술을 절제해야 하고, 민간 요법에 의존하지 않으며, 교육을 통하여 전반적인 지식과 방법을 터득하도록 한다.
 
운동요법
규칙적이며 적절한 운동은 당뇨병 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노인에서는 근력의 유지를 위해서 적절한 저항성 운동도 중요하다. 운동은 개인의 운동능력, 체중, 병력 등을 고려하여 적합한 운동계획을 세워야 한다. 일반적인 운동요법의 원칙은 식후 30분~1시간에 "등에 약간 땀이 날 정도로" 최소한 30분, 일주일에 5일 이상 하는 것이지만, 시간을 지키기 어려운 경우에는 자신에게 적합한 시간대를 정하여 꾸준히 하도록 한다.
 
약물요법
당뇨병 치료의 기본은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이며, 이로서 조절이 안될 때 약물요법으로 경구용 혈당강하제나 인슐린을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경구용 혈당강하제나 인슐린을 사용하여도 식사와 운동요법을 병행하여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경구혈당강하제는 종류와 작용기전,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맞추어서 처방되게 되며 여러 종류 약제를 같이 쓰는 병합요법이 필요한 경우도 많다. 따라서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 하에 복용하여야 하고 처방되지 않은 약이나 용량으로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자가혈당측정
자가혈당측정은 혈당조절 상태를 판별하는 기준이 될 뿐만 아니라, 당뇨병 관리 방법을 결정하는 기본 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구토, 설사 등의 질환이 발생하여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면 자주 혈당을 측정하여 의사의 지시에 따라 당뇨병 약의 양을 조절할 수 있고 혈당의 하루 변화를 살펴 의료진의 도움으로 운동시간, 식사의 배분, 당뇨병 약물 투여방법을 결정할 수 있다.
기본적인 혈당측정 시간은 매 식사전과 식사 후 2시간, 취침 전에 혈당을 측정할 수 있다. 혈당측정 횟수는 혈당 조절 상태에 따라 다르다.
 
6. 당뇨병 합병증의 예방
 
당뇨병 환자에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거나, 수명을 감소시키는 것은 당뇨병 자체보다는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이다. 또한, 당뇨병의 합병증, 특히 만성 합병증은 일단 발생하면 치료에 한계가 있고, 혈당 조절을 철저히 하면 합병증의 발생을 막을 수도 있고 이미 생긴 합병증도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따라서 혈당 조절을 통해 합병증의 발생을 예방하고, 합병증을 조기에 발견하여 진행을 막는 것이 당뇨병 환자의 치료 목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인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합병증은 저혈당증이다. 식사요법이나 운동요법만으로 관리하는 당뇨병 환자에서 저혈당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약물요법이나 인슐린을 사용하는 당뇨병 환자가 식사를 거르거나, 평소보다 식사를 적게 한 경우, 평소에 비해 운동량이 너무 많은 경우, 실수로 인슐린 주사를 많이 주사한 경우, 경구혈당강하제를 복용한 것을 잊고 또 다시 복용하는 경우 저혈당증이 나타날 수 있다. 그리고 과음을 했거나 빈속에 음주를 했을 경우, 설사나 구토가 심할 경우 저혈당증이 생길 수 있다.
 
저혈당증의 증상은 떨림, 식은 땀, 현기증, 흥분, 불안감, 가슴 두근거림, 공복감, 두통, 피로감이 있을 수 있다. 저혈당증이 오래 지속되면 경련, 발작이 있을 수 있고 혼수상태나 쇼크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저혈당 증상이 있으면, 자가혈당측정기를 가지고 있는 경우 즉시 혈당검사를 해야 하며 이때 혈당이 정상 이하로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혈당측정을 할 수 없더라도 저혈당 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저혈당증으로 생각하고 치료하는 것이 안전하다.
 
저혈당증에 대한 치료는 다음과 같다.
 
빨리 음식을 먹는다. 다음 예와 같이 10-15g의 당질을 함유하고 있는 음료수를 마시거나 음식물을 섭취하도록 한다.
예) 콜라 2/3컵, 오렌지 주스 2/3컵, 우유 2/3컵, 각설탕 2-3개를 물에 녹여서, 사탕 3-4개
 
약 10분 가량 편하게 쉰다. 그래도 계속 저혈당증이 있으면 위의 치료방법을 반복하거나 간단한 음식 (비스킷, 과자, 빵, 크래커 등)을 먹도록 한다.
 
계속 혈당이 낮거나 저혈당 증상이 반복되면 곧 의사에게 연락하거나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저혈당 증상이 모두 없어지면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함유된 가벼운 식사를 한다.

출처 : 대한노인병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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