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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프리미엄]
얼굴의 땀구멍, 이름하여 모공이 넓어지면 속이 상한다.
탱탱하고 뽀얀 얼굴이고 싶지만 들여다보면 오렌지 껍질처럼 얼굴에 구멍이 숭숭 뚫려 괜히 낯을 들기도 부끄럽기만 한다. 지성피부로 여드름이 잘 생기는 사람들은 넓어진 모공으로 고민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과거엔 피부가 매끈해 남들의 부러움을 샀던 사람도 예외가 아니다. 나이가 들면서 넓어진 모공으로 인해 피부가 거칠어지고, 윤기도 없어지면서 늘어져 보여 근심이다.
모공이란 털이 피부위로 나오는 구멍인 동시에 피지가 피부 밖으로 빠져나가는 통로다. 우리 신체에서 없어선 안되는 중요기관이다.
모공은 왜 넓어지는 걸까?
먼저 유전적으로 피지선의 활동이 왕성한 사람은 모공으로 배출되는 피지량이 많아져 자연히 모공도 넓어지게 된다. 흔히 지성피부나 여드름 피부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난다. 또 나이가 들면 피부노화로 모공주위 조직의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모공이 벌어진다. 30대 이후 넓어지는 모공은 이 경우다.
넓은 모공은 잔주름을 두드러져 보이게 하기 때문에 30대 이후부터는 잔주름 관리만큼이나 모공관리가 필요하다. "나이는 못 속여"라며 방치하면 곧 얼굴은 오렌지껍질로 탈바꿈하게 된다. 게다가 피지분비가 많은 코와 볼 주위의 모공엔 깨알같은 점이 박힌 '흑색면포'(comedone)까지 흉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각질덩어리와 세균이 엉겨서 열려진 모공입구를 채운 것이다.
그 때서야 찬물로 세수하고 비싼 팩과 화장품으로 모공을 조인다며 부산을 떨어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다. 불행히도 한번 넓어진 모공은 스스로 줄어드는 일이 없다. 모공이 이미 확장돼 남이 지적할 정도라면 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우선 약물치료를 들 수 있다. 피지분비를 줄여 여드름 치료까지 병행하는 먹는 약이 있다. 3~6개월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이 약과 유사한 성분인 연고형 약으로도 피지를 조절할 수 있다. 미세박피술로 치료하기도 한다. 1~2주 간격으로 6~10회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얕은 모공치료에 효과적이다. 시술후 세안과 화장이 곧바로 가능해 일상생활에 지장도 없다. 이와 함께 레이저박피술로 피부를 깎아내는 방법도 있다. 그 외에도 강력한 고주파를 이용한 폴라리스리프트 치료, 피부의 진피상층부를 레이저의 열로 자극해 탄력섬유를 되살리는 아라미스 레이저 요법, 피부냉각시스템을 이용해 진피의 구성성분인 콜라겐 합성을 도와주는 쿨터치 레이저법 등 여러가지가 있다. 코 주위의 흑색면포는 블랙헤드 스케일링이란 치료법으로 깨알 같은 점을 없애고 모공도 조인다.
하지만 모든 치료법이 그렇듯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방식은 달라지게 돼 있다. 스스로 진단하기보다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한 이유다.
강남이지함피부과 이유득 원장은 "무엇보다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시기 이전에 적절히 모공을 관리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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