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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의 노화에 대하여
1.노화, 늙는다는 것 노화란 곧 늙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녀 공히 늙음은 서글픈 것이다. 인생을 쇠잔하고 초췌하게 하며 무기력한 모습으로 치닫게 만든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늙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거울 속엔 어느덧 늙어 버린 자신의 모습이 덩그마니 남아있다. 불로초를 구하려 애썼던 진시황도 노화 끝에 죽음을 맞이하였고, 나는 새도 떨어뜨릴 만큼의 세도가도 세월 앞에서는 어쩔 방도가 없어 모두 늙어 죽을 수밖에 없었다. 의학적인 면에서 살펴보면, 노화란 세월이 감에 따라 신체의 모든 생리적 변화가 발생, 현저한 퇴화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여성호르몬, 남성호르몬, 성장호르몬 등의 활성이 저하되어 근육의 질량은 줄어드는 반면, 지방과 수분은 오히려 증가되어 운동력이 떨어지게 된다. 피부, 근육, 뼈, 폐, 혈관 등에 분포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도 새로운 합성이 감소되고 이미 생성된 물질들마저 제 기능을 못하게 된다. 따라서 피부의 탄력성이 없어지고 주름이 지는가 하면, 뼈가 쉽게 부러지고 폐와 혈관벽이 탄력을 잃어 혈압이 높아지고 심장이 약해진다. 또 눈이 나빠지고 청취능력이 저하되며 식욕이 떨어진다. 대뇌피질의 세포감소로 인한 기억력 저하로, 특히 최근에 일어난 일들을 잘 기억하지 못하며 근육이 약해지고 지방과 수분의 양이 많아져 허약한 체질이 된다.
2. 왜 늙는 것일까? "뒷동산에 할미꽃~." 왜 하필 할미꽃은 앞동산에 피지 않고 뒷동산에 피는 것일까? 늙어 꼬부라진 노인네들을 뒷방 늙은이라 하듯 허리 굽은 할미꽃 역시 뒷동산에 핀다니 노화란 정말 서러움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900년이던 평균 수명은 황당하게 짧아졌으며, 팽팽하던 얼굴에 저승꽃이 피는가 하면 이마에는 기러기 같은 주름이 진다. 거뭇거뭇 잡티가 눈에 띄면서 늙은이티가 완연해지며 탄력은커녕 소가죽처럼 늘어진 피부. 잘 나가던 젊은 시절의 모습은 간데 없고 자신감마저 없어진다. 왜? 대체 왜 이렇게 늙어야 하는 것일까? ①과도한 영양공급 현대의 불치병이라 불리는 '암(癌)'의 한자를 살펴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먹은 음식물이 산처럼 쌓여 질병을 유발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간의 평균 수명이 줄어드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과도한 영양 공급을 들 수 있다. 대홍수 이후, 식량 부족으로 인해 노아의 후손들이 육식을 하게 되면서 점점 음식을 탐하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그 결과, 과도한 영양 공급으로 인해 인간의 수명이 단축되었을 것이라는 추정을 하게 되는데, 소식을 하면 장수할 수 있다는 현대의 노화이론은 이를 잘 뒷받침해 주고 있다. 쥐를 이용한 실험 결과에서도 저칼로리의 사료로 키운 쥐가 정상 사료를 섭취한 쥐보다 약 30% 정도 수명이 연장되었음을 관찰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유해산소론이다. 즉 음식물이 유해산소를 발생시켜 DNA 등에 손상을 주어 다른 세포들로 하여금 적당량의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하게 함으로써 노화를 촉진시킨다는 것이다. 유해산소를 발생시키는 것은 음식뿐 아니다. 햇빛도 마찬가지다. 햇빛에서 발생된 유해산소는 DNA에 손상을 주어 피부노화를 촉진시키는 주된 원인이 된다. 그렇다. 햇빛, 햇빛이 문제다. 곱던 얼굴을 망치는 주범이 바로 햇빛이란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이제 10년은 젊게 살 수 있는 길인 열린 셈이다. ②선천적 운명과 후천적 요소 그 외에도 노화의 원인으로는 유전학적 예정설을 들 수 있다. 타고난 유전자의 계획된 프로그램에 따라 수명과 노화 양상이 결정되는데, 이렇게 이미 결정된 유전자의 성격과 더불어 생활양식 및 환경요소 등이 노화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즉 운명은 정해져 있다는 설이다. 최근 실험에 의하면, 수정란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동맥경화, 뇌세포 탈락 등을 보이느 s조기 노화의 쥐를 조사해 본 결과, 한 개의 유전자가 변이되어 단백질을 만들 수 없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즉 변이된 한 유전자가 작동하지 않음으로 피부에 주름이 지고 동맥경화, 골다공증 등 노화 증상이 나타나며 그에 따른 질병들이 발생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유전자를 교정하여 준 쥐에서는 이런 노화 현상이 관찰되지 않았다. 이와 같이 유전자 이상이 여러 가지 노화 현상에 관여한다는 최근 연구는 앞으로 유전자를 이용해 노화를 방지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법이 등장할지도 모른다는 엄청난 기대를 갖게 한다. ③DNA 복구 시스템의 문제 최근, 의학 기사의 범람으로 인해 미모의 여배우만큼이나 유명해진 DNA 세포 내에 축적된 노폐물 등에 의해 유전자가 손상되었을 때 세포 내 존재하는 DNA 복구 시스템이 작동, 정상 유전자로 복구시켜 준다. 그러나 이 복구 시스템에 이상이 있을 경우 돌연변이 세포가 형성되어 노화가 일어나게 된다. ④면역기능 이상 면역계통의 능력 감소나 과다 생산으로 세균 감염 혹은 신체 기관의 파괴가 초래되어 노화가 온다는 설이다.
3. 노화현상을 가장 빨리 알 수 있는 피부 노화란 단순히 젊음과 성숙도가 약해져 간다는 의미라기보다 외부로부터의 악영향이나 질병 등 신체의 외상시 대응하는 기관이나 조직의 기능이 저하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중 우리가 가장 현실적으로 빨리 느낄 수 있는 것이 피부이다. 거울 때문인지도 모른다. 거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거울을 들여다보며 우리는 현실을 직시할 수 있다. 어느덧 늙어 버렸다는 서글픈 사실에 대해...... 그러나 많은 의견이 분분함에도 아직까지 노화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고 있다. 개인의 조직이나 기관의 노화 정도를 측정하여 앞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는지의 추정은 가능하나 결론을 내리기는 힘들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노화의 속도가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즉, 노화란 극히 개인적인 문제이기에 젊은 사람도 나이들어 보이는 경우가 허다하며 나이가 들어도 젊은이 못지 않게 활기차고 젊게 보여 나이테를 짐작하지 못하느 수가 많다. 그러나 보다 정확한 노화의 원인이 알려진다면 머지않아 모든 인간이 한오백년을 살 수 있는 꿈 같은 시대가 올 것이다. 70세 청춘이요, 100세 장년인 시대가 현실로 이뤄질 것이다.
4. 피부노화의 강적, 자외선! 건강하고 깨끗하며 주름 없는 피부를 간직하며 살 수 있는 비결은 개인이 타고난 피부 성질에 어느 정도 좌우는 되지만 대부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나이보다 10년 이상 젊게 살 수 있다. 10년 이상 젊게 살 수 있다는 말을 자꾸 반복해서 안됐지만 실제로 당신의 나이에서 10년을 감해 보라. 얼마나 신나는 인생이 펼쳐질 것인가? 피부 노화는 나이에 의한 내적 노화와 자외선에 의한 외적 노화로 구분된다. 그러나 세월에 따른 노화는 다행히도 미미하며 대부분 자외선 등의 환경적 요인에 의하여 촉진된다. 실제로 농부, 어부, 운동 선수처럼 다른 직종에 비해 햇빛에 노출이 심한 사람들은 나이에 비해 훨씬 피부 노화가 촉진되어 있어 나이보다 더 늙어 보이며 거친 잡티가 얼굴과 피부에 더 빨리, 더 많이 나타나게 된다. 자외선이 우리들 삶에 필수적이긴 하지만 장기간 노출시 당장 피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해도 누적되어 쌓이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기에 피부 노화가 촉진된다.
5. 노화된 피부, 이렇게 변한다. 피부가 노화되면 변화가 오는 것은 당연하다. 피부 구석구석 늘어지고 처지며 잘 찢어지고 부서진다. 신경이 둔해지고 면역기능이 떨어지며 땀도 잘 나지 않는다. 머리카락은 점점 빠져가고 상처는 빨리 낫지 않으며 땀분비가 줄어 피부가 건조하게 되며 발냄새도 없어진다. →작아지고 쪼그라드는 표피층 울퉁불퉁하던 표피와 진피층 사이가 편편해져 표면적이 감소하므로 진피에서 표피로 공급되는 산소와 영양 공급이 감소하게 된다. 표피층 세포의 크기가 작아지고 쪼그라든다. →부서지고 찢어지는 각질층 두께가 약간 두꺼워지는 느낌이나 세포 자체는 작아지며 세포간 간격이 줄어 피부를 통한 수분 통과가 감소되고 세포간 결착력이 줄어든다. 또한 국소 도포제의 흡수가 감소되고 자극성 물질에 대한 반응이 떨어진다. 새로운 각질층이 재생되느 시간이 줄어들어 물리적 힘에 의해 부서지기 쉽고 염증시 쉽게 찢어진다. →얼룩덜룩, 색소 침착 전체적으로 감소하나 노출 부위는 증가하고 비노출 부위는 감소한다. 따라서 노출 부위의 피부는 더 진갈색을 띠나 비노출 부위는 훨씬 더 희어진다. →면역 기능이 감소되는 랑겔한스 세포 면역 기능을 감시하는 표피 세포의 하나로 나이가 들면서 숫자가 감소하여 면역 기능이 저하되는데 특히 자외선에 노출이 심했던 피부의 경우, 더 많이 파괴되어 감소한다. 따라서 이로인해 세균 감염 및 암 발생률이 높아지게 된다. →엷어져 주름지는 진피층 주름살, 거친 피부, 자반증, 흉터 등이 진피층의 손상으로 나타나는데 나이에 의한 영향은 미미하며 대부분 자외선에 의한 진피층의 손상으로 초래된다. 또, 피부의 내용물이 줄어들어 엷어지고 투명해짐으로써 핏줄, 힘줄, 근육 등이 외관으로 나타남 콜라겐 섬유, 탄력 섬유의 감소, 변성 등으로 피부에 주름이 지고 탄력성이 떨어진다. →두꺼워지는 혈관 동맥벽이 두꺼워지고 미세혈관이 감소, 없어지는데 특히 자외선 노출이 심했던 부위에 현저하다. 따라서 추위에 민감해지고 체온이 떨어진다. →낫지 않는 상처 어린 아이들의 상처는 금세 새살이 돋아 치유가 빠르나 노인들은 치유 속도가 늦다.
6. 피부 노화를 방지하려면? 이제까지 우리는 피부 노화가 단지 나이라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만 생각한 채 체념해 왔다. 가는 세월을 누가 붙잡을 수 있으랴. 그러나 피부 노화의 주된 요인은 가는 세월이 아니라 햇빛 때문이다. 아무리 비싸고 질 좋은 화장품 및 치료약이라 할지라도 예방만큼 좋은 것은 없다. 이제부터라도 가급적 자외선에 노출을 피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주면 십년 후에도 지금과 같은 외모를 지닐 수 있다. 피부에 좋고 바르면 무조건 예뻐진다는 제품들이 무수히 많으나 광고대로만 된다면 어느 누군들 예쁘고 건강하지 않겠는가? 외제라고 다 좋은 것도 아니며 비싸다고 선호할 필요도 없다. 신토불이라 하듯 자신의 피부에 맞는 화장품과 약제를 선택하여 피부 관리와 치료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최선책이다. 건강도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이 있듯이 피부도 젊었을 때 더 늙지 않도록 관리하면 나이보다 훨씬 젊은 얼굴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의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인간의 평균 수명이 120년을 바라보는 이때, 나이에 걸맞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평소 피부 관리에 좀더 신경을 쓰는 습관을 들이자. 언젠가부터 거울을 들여다보지 않는 습관이 생겼다면 당신의 피부는 노화를 향해 걷잡을 수 없이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하루 열 번씩이라도 거울을 보자. 그리고 깨닫자. 더 이상의 노화는 세월이 아니라 당신의 부주의 탓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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