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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벌라이프/허벌라이프 보도자료

[Hello CEO] 턴어라운드 성공한 마이클 존슨 허벌라이프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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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CEO] 턴어라운드 성공한 마이클 존슨 허벌라이프 CEO

8년 전 그가 새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할 당시 사람들은 그가 오래 버티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회사 창립자였던 마크 휴스 전 회장의 갑작스러운 타계 후 회사는 방향을 잃고 있었다. 구심점이자 상징을 잃어버린 회사는 미래가 불투명해 보였다. 몇몇 전문경영인이 거쳐갔지만 회사를 회생시키지 못했다. 누구도 휴스 전 회장의 빈자리를 채울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돌았다. 하지만 2003년 4월 CEO에 취임한 그는 달랐다. 그는 취임 후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회사의 사업 체계를 탄탄히 만드는 데 주력했다.

디즈니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보란 듯이 회사를 성장시켰다. LA 갤럭시와 FC 바르셀로나, LA 철인 3종 경기, 미국 유소년 축구협회 등 100개 이상의 스포츠팀과 선수들을 후원하며 허벌라이프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렸다. LA 유명 대학들과 함께 제품 임상연구와 리서치를 진행하고 제품ㆍ과학센터, 혁신생산시설, 뉴트리션 연구소 등을 잇달아 설립하며 제품력도 키웠다. 휴스 전 회장이 세상을 떠난 2000년 18억달러였던 회사 연매출은 지난해 43억달러(약 4조788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바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직판회사 허벌라이프를 이끌고 있는 마이클 존슨(Michael O Johnsonㆍ56) CEO 얘기다. 1980년 설립된 허벌라이프는 식사 대용 셰이크와 단백질 스낵, 음료 등의 제품군을 갖춘 직접판매(네트워크 마케팅) 회사다. 이 회사의 식사 대용 셰이크는 현재 전 세계 시장의 23%를 차지하는 `넘버 원` 브랜드다. 전 세계 77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사업자 230만명이 활동하고 있다. 2004년 12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2010년 기준 순매출이 27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에는 1996년 진출했다. 체중관리 제품과 화장품, 헤어케어 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한국허벌라이프에는 사업자 약 13만명이 활동 중이다. 서울 본사와 부산지사를 두고 있으며 서울 부산 광주 대구에 트레이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달 16~18일에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기업회의인 `허벌라이프 유니버시티(2011 Herbalife University)`를 연다. 허벌라이프 유니버시티는 일정 규모 이상의 실적을 낸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자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2년마다 여는 행사다. 규모 면에서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기업회의 가운데 두 번째다.

직원 사이에서 `MOJ`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존슨 CEO를 이달 초 허벌라이프 본사에서 만났다. 그는 인터뷰 내내 `브랜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사업자들이 가장 강력한 브랜드이며, 강력한 브랜드 구축을 통해 허벌라이프를 업계 대표 `아이콘(icon)`으로 키워내고 싶다"는 목표를 피력했다. 이보경 한국허벌라이프 부장은 "마크 휴스 전 회장이 친근함을 내세우는 감성적인 경영을 전면에 내세웠다면 마이클 존슨 CEO는 전문 경영인답게 브랜딩과 전략적 사고를 강조하면서 회사 경영의 기본 틀을 탄탄히 닦아놨다"고 설명했다.



-휴스 전 회장 타계 후 구심점을 잃고 있던 회사를 어떻게 기사회생시킬 수 있었나.

"취임 초에는 무엇보다 소통에 주력했다. 회사 임직원들과 사업자들을 많이 만났다. 허벌라이프의 문화를 이해하고, 사업자들이 원하는 것과 당시의 문제점을 파악하려 애썼다. 그 결과 회사에는 보다 체계적인 경영 조직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를 위해 사업별로 경영 조직을 세분화하고, 역할을 효율적으로 분담했다. 브랜드도 전략적으로 강화했다. 좋은 제품과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이를 아우르는 강력한 브랜드가 있어야 회사가 도약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뉴트리션 기업에 맞는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시작했는데 아주 반응이 좋았다."



-취임 후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이었나.

"엔터테인먼트 회사 출신으로 성격이 다른 직판회사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어려웠다.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직판회사는 소비자 접근 방식부터 달랐다. 예를 들어 디즈니에서는 TV 앞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풀(pull) 전략`이 중심이다. 반면 허벌라이프는 사업자들이 움직여 다가가는 `푸시(push) 전략`이 기본이다. 초반 6개월가량은 실수도 많이 했다. 그래서 더 겸손해질 수 있었던 기간이었다. 사업자들을 만나 더 많이 듣고 배웠다. 경영진 모두가 열정을 갖고 일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도 중요했다."



-잘나가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월트디즈니그룹)에서 허벌라이프로 이직을 결심한 배경은.

"허벌라이프는 제품력이 뛰어나고, 열정적인 사업자들이 있으며, 좋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 같은 조건을 갖춘 기업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윤리 기준도 업계에서 가장 엄격한 수준을 요구하고 있어 오랫동안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회사라고 판단했다."



-회사를 운영하는 원칙이 있다면.

"CEO로 취임하면서 네 가지 원칙을 세웠다. 그것은 △제품력 △다양한 사업 기회 △기업 이미지 △브랜드 등 4개 축을 중심으로 사업을 키워 가겠다는 것이다. 첫째, 모든 제품은 과학적, 임상학적으로 우수성이 입증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훌륭한 학자와 연구진 등을 동원해 제품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둘째, 디스트리뷰터(사업자)들의 기회를 넓혀줘야 한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해 사업자 수익을 높이고 엄격한 윤리 기준을 채택하는 이유다. 셋째, 기업 이미지도 중요하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좋은 회사라는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넷째, 회사 제품과 직원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회사 자체가 아이콘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이런 회사의 일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도록 만들고 싶다."



-허벌라이프가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는.

"건강하고 활기찬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는 브랜드다. 그래서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하는 데 스포츠를 활용한다. 스포츠와 음악은 전 세계인이면 누구나 좋아하지 않나. 취임 초에는 비치발리볼 후원부터 시작했다. 2004년부터 축구경기 후원도 시작했다. 미국 LA 갤럭시 후원은 아주 운이 좋았다. LA 갤럭시가 전 세계적인 슈퍼스타인 데이비드 베컴을 영입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허벌라이프 이름이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됐다. 지금은 범위를 넓혀 전 세계 각 지역 기반 스포츠팀들도 후원하고 있다."



-허벌라이프만의 독특한 마케팅 전략이 있다면.

"취임 초 `사용하고(use), 입고(wear), 말하라(talk)`는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이 세 원칙은 우리 브랜드 컨셉트와도 딱 맞아떨어진다. 브랜드 마케팅의 시작과 끝은 모두 사업자에게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업자는 브랜드를 실제 생활에서 소비하고 효과를 주위에 직접 보여주는 사람들이다. `걸어다니는 광고판` 역할인 셈이다. 과거에는 사업자들이 후원 경기가 벌어지는 날 경기장에서 허벌라이프 티셔츠를 입고 샘플을 나눠주면서 제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전통적인 방식의 마케팅을 했다. 최근에는 지역별 `로컬 마케팅 펀드`를 조성해 독자적인 후원 결정을 내리는 등 지역 기반에 특화한 마케팅을 한다. 우리는 사업자들이 브랜드 홍보대사라고 생각한다.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You are the brand(여러분이 브랜드입니다)`라는 슬로건도 만들었다."



-한국 시장을 어떻게 보나.

"한국은 놀라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 시장의 특징을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단어가 바로 `열정(passion)`이다. 한국인들은 매우 열정적이다. 정부가 맘에 안 들면 거리로 쏟아져 나오지 않나. 허벌라이프 사업에 이 같은 한국인들의 기질은 매우 잘 맞는 것 같다. 한국 사업자들이 쏟아내는 사업 성공 스토리를 듣고 있으면 어찌나 열의가 넘치는지 모른다. 멕시코나 이탈리아인들도 비슷한 기질인 것 같다."



-엄격한 윤리 프로그램을 고집하는 이유는.

"직판 업계 특성상 특히 엄격한 윤리 규정은 회사의 지속성과 결부되기 때문이다. 허벌라이프 내부 직원들에게는 가혹하리만큼 엄격한 윤리 규정을 두고 있다. 내부 윤리 규정 혹은 수칙을 어기면 우리 회사에서는 더 이상 일할 수 없게 만든다. 사업자들을 대상으로도 윤리 교육을 끊임없이 한다. 소비자들에게서 우리 브랜드에 신뢰를 잃는다면 더 이상 사업을 해나갈 수 없다."



-독특한 직판 기업 문화에 거부감을 느끼는 소비자들도 많다. 허벌라이프가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여는 다양한 행사를 보면 마치 종교 행사를 연상시키는 듯하다.

"나도 그랬다. 허벌라이프에서 일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받고 처음 회사 행사에 갔을 때 충격이 생생하다. 지금 우리 회사 본사에서 여섯 블록 정도 떨어진 곳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600명 정도 사람들이 모였는데, 나는 가장 뒷자리에 앉았다. 행사가 시작되자 나는 곧 이런 말을 내뱉었다. `와, 이거 무슨 신흥 종교 집단 아니야?` (웃음) 처음엔 딱 한 시간만 있다 가려고 했는데, 사업자들의 얘기를 듣기 시작하면서 결국 하루 종일 그곳에 머물다 나왔다."



-이 같은 기업 문화가 조성되는 배경은.

"사업자들이 허벌라이프 사업을 통해 드라마틱한 인생의 변화를 일궈냈기 때문이다. 우리 회사 체중 감량 프로그램 제품을 사용하면서 살을 뺀 사람들은 "삶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체중 감량에 성공해 외모가 달라지면 자신감이 생긴다. 여기에 사업을 통해 재정적으로도 풍요로워진다. 사업자들 중에는 과거 재정적 곤란까지 겪었던 이들이 적지 않은데, 이들로서는 큰 삶의 변화를 만난 셈이다."



-다른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은 없나.

"내가 CEO로 있는 한 단연코 그럴 계획은 없다. 뉴트리션(nutrition) 사업에만 집중하고 싶다. 사업을 다각화해 보라는 제안들도 들어오기는 하지만 그것은 우리 회사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인프라 구축이나 과학ㆍ임상 연구 등 모든 것들은 뉴트리션 중심으로만 진행할 것이다."



-CEO로서의 목표는.

"허벌라이프를 애플이나 디즈니, 삼성, 현대자동차 등과 같은 글로벌 아이콘으로 만드는 것이다. 브랜드에 열정과 감동, 스토리를 녹이고 싶다. 브랜드에는 그 제품을 소비하는 사람들의 정체성의 일부가 녹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브랜드에 친근감과 호감을 느끼는지 연구하고 있다. 직판업계의 새로운 스탠더드를 구현하는 장수 회사를 만들고 싶다. 또 IT기기의 발달에 따라 새롭게 찾아온 비즈니스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한 마케팅 툴을 만들고 공급망을 혁신하는 것도 이 같은 노력의 일환이다."



■ He is…

1955년 미시간주에서 태어났다. 웨스턴 스테이트 칼리지(Western State College)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오디오 타임스(Audio Times)` 매거진 사장으로 일했고, 워너 아멕스 위성 엔터테인먼트 컴퍼니(Warner Amex Satellite Entertainment Company) 이사로 MTV와 니켈로디언, 더 무비 채널 등을 총괄했다. 허벌라이프 입사 전에는 월트디즈니그룹에서 17년간 해외 부문 사장을 역임했다. 2003년 최고경영자(CEO)로 허벌라이프와 인연을 맺었으며 2007년에는 회장으로 선임됐다. 허벌라이프 사업자들과 임직원들의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조직인 허벌라이프 가족재단 회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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