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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정수, 당당하고 '사랑스런 왈가닥' | |
[굿데이] 2004-10-20 11:31 | |
서구적인 외모에 거침없는 말투, 당당한 아줌마…. 변정수에 대한 사람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당찬 여자 변정수가 올 가을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옷같은 배역으로 안방극장 나들이에 나섰다. 변정수는 매주 월요일 밤에는 SBS 주간 시트콤 <혼자가 아니야>에서 발랄하고 도도한 잡지사 여기자로, 금요일 밤에는 SBS <아내의 반란>에서 부부간의 성에 대해 고민하는 정강역을 맡아 적극적인 신세대 여성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두편의 작품에서 주연을 맡았다. 어깨가 무거울 만한데. ▲<혼자가…>는 신동엽이 너무 잘해서 부담이 적다. <아내의 반란>은 새로 편성된 드라마로 2시간 연속 방영된다. 내심 걱정도 크다. 톡톡 튀는 캐릭터에서 조금 더 업그레이드된 느낌으로 갈 생각이다. 요즘엔 목이 많이 상했다. 아마 (내 목소리를) 들으시는 분들이 거북해 할 것 같다. 잘자고 쉬는 게 최고인데 바빠서 그러지도 못한다. 목이 잠겨서 최대한 천천히 말하려고 노력한다. ―너무 당돌하고 적극적인 이미지로 고정된 것은 아닌가. ▲처음 대본을 받았는데 MBC <결혼하고 싶은 여자>, <앞집 여자> 등에서 보여준 맹랑하고 당돌한 캐릭터와 비슷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이젠 변신할 때가 아닌가 생각했는데 곽영범 감독님이 "너를 생각하고 만든 배역이다. 잘하는 것을 다져라"고 말했다. 그 말이 맞는 듯싶다. 아직 내가 연기 변신을 하기에는 이른 시기란 생각도 들었다. 다른 연기파 배우처럼 확실하게 변신하지 않는한 굉장히 힘든 일이다. <아내…>의 정강 역은 기존의 내 연기에서 한층 업그레이드시킬 예정이다. ―<혼자가…>에서는 노처녀 역할인데. ▲굉장히 밝은 소녀가장같은 역할이다. 얼마 전에는 임호씨와 난생 처음 탱고를 췄다. 원래 몸치여서 탱고 장면을 위해 서울 강남의 댄스 학원에서 2개월 동안 틈틈이 연습했다. (웃으며)왜 춤바람 난다는 소리가 생겼는지 알 것 같다. 남자들이 배구, 농구 등 운동에 빠지는 것처럼 여성들도 춤을 배우면 푹 빠지고 만다. 실제 새벽에 촬영했는데 4시간 동안 추다 보니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 ―<아내…>에서는 자극적인 대사가 많다고 들었다. ▲"그거 안서? 병원 가자" 등 부부간의 성에 대한 다소 직설적인 표현이 등장한다. 얼마 전에는 속옷만 입고 목욕신도 촬영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방송 수위에 맞추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는 않을 듯싶다. 사실 우리나라 남성들은 소극적인 것 같다. 여성들이 잘났다고 생각하면 너무 기가 죽는다. 그러한 점을 고쳐주기 위해 아내들이 반란을 일으킨다는 내용이다. ―드라마 촬영하느라 바쁘겠다. 힘든 점은 없나. ▲오는 11월 경기도 분당으로 이사한다. 좀더 큰 집으로 이사하기 위해 은행에서 대출을 알아보는데 맘대로 되지 않아 힘들었다. 세상일이 쉬운 건 없는 것 같다. (손으로 양볼을 가리키며)요즘 다이어트도 안하는데 5kg이나 빠져 얼굴살이 홀쭉해졌다. 내 이미지와 맞지 않는 것같아 요즘 가리지 않고 많이 먹고 있다. 그나마 방송이 나간 뒤 반응이 좋아서 힘든지는 모르겠댜. 남편과 아이가 수시로 "힘내세요", "사랑해요" 등의 간단한 문자를 보내주는데 가장 든든한 힘이 된다. ―앞으로의 계획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다는 건 행운이자 기회라고 생각한다. 연기를 하면 할수록 무언가 빠져들게 된다. 다른 분야에서 제안도 많이 오지만 당분간 연기에만 치중하겠다. 연기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방송뿐 아니라 영화쪽도 도전할 생각이다. 허환 기자 angel@hot.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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