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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회질소와 건강

고혈압에 관하여 잘못 알려진 상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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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에 관하여 잘못 알려진 상식들

1. 혈압약은 한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을 먹어야 한다?

혈압약을 처음 먹는 환자들이 많이 한다는 질문이다.
심하지 않은 고혈압이면 운동, 식사조절, 금연과 절주를 하는 생활요법을 통해서도 혈압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중증 고혈압이거나 합병증의 위험이 큰 경우, 그리고 고혈압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을 먹게 된다.
분명한 것은 혈압약을 계속 먹는 것은 약에 중독성 따위가 있어 그 약을 끊을 수 없어서가 아니라 고혈압이란 질환 자체가 치료가 되는 질환이 아니고 계속 관리를 해야 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정상 혈압으로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 약을 먹는 것이다.

그러니 약을 먹는 도중에 혈압을 재어 혈압이 정상으로 내려간다고 약을 중지해서는 안 된다.
거기다가 어떤 환자는 혈압을 재보지도 않고 혈압약을 먹으니 불편한 증상이 없어졌다며 임의로 약 먹기를 멈추는 경우도 있다.
고혈압은 특별한 증상 없이 진행하는 경우가 더 많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다고 혈압을 관리하지 않고 그냥 방치하면 위험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2. 혈압을 직접 체크하지 않아도 병원에서 다 알아서 해줄 것이다?

평상시는 괜찮다가 병원에만 가면 혈압이 오르는 사람이 있다. 이를 가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그러니 병원에 가서 재는 혈압만으로 혈압을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입원하지 않고는 병원에서 혈압을 계속 체크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러므로 고혈압 체크는 환자 본인이 하고 체크한 수치를 기록해서 의사에게 보여주는 것이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혈압을 잘 재야한다.

수은 기둥의 높이로 혈압을 재는 수은혈압계와 자동혈압계가 있다. 혈압을 재기가 간편한 것은 자동혈압계다.
자동혈압계는 수은혈압계에 비해서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가정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자동 혈압계로 혈압을 체크할 때 일정한 자세로,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부위에서 항상 같은 조건으로 재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차거나 덥지 않은 적당한 온도의 조용한 실내에서 재는 것이 좋고 커피를 마시거나 식사를 한 후에는 한 시간 이상,
담배를 피운 지 15분 이상 지난 후에 잰다. 운동한 직후에는 재지 않는다. 혈압 재기 전 5분 동안은 앉아서 안정을 취하고 혈압을 재는 팔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는 것이 좋다. 옷을 걷어 올렸을 때는 걷어 올린 팔이 조이지 않아야 한다. 혈압이 높게 나와서 다시 재야 한다면 적어도 2분 후에 다시 잰다. 측정한 혈압의 변화를 살피기 위해 기록을 해두는 것이 좋다.

3. 혈압약과 함께 아스피린을 먹는 경우가 있던데, 아스피린은 왜 먹는가?

아스피린이 해열진통제로 쓰일 때는 500mg~1000mg씩 먹는다. 혈압약과 함께 처방 되는 아스피린의 양은 100mg이다.
아스피린을 저용량 100mg으로 매일 먹으면 혈전(몸 안팎으로 출혈이 있을 경우 피가 엉기고 굳으면서 딱지가 생기고 지혈이 된다. 이렇게 피가 엉기는 것을 혈전이라고 한다.)이 생기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

고혈압환자는 혈관 안에 상처가 나고 혈전이 생길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에 아스피린을 먹어 예방하는 것이다.
혈전이 혈관을 타고 돌다가 심장이나 뇌의 혈관을 막게 되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을 일으킨다.
그러나 혈전이 우리 몸의 이상 출혈을 멈추게 하는 기능은 한편으로는 중요한 기능이기 때문에 아스피린의 양도 그 적당한 선에서 결정된다. 오랜 기간 여러 환자들이 써보아 100mg정도 먹는 것이 부작용도 제일 적으면서 예방효과가 크더라는 것이다.

아스피린은 위장벽을 약하게 하여 위궤양 따위를 일으킬 수 있다. 위장장애를  최소화 하기 위해 장에서 녹는 약으로 나오고 있다. 아스트릭스 장용캅셀와 아스피린 프로텍트 장용정이 주로 처방 되는 아스피린의 상품명이다.  장용정이나 장용캅셀은 깨뜨려먹거나 가루로 먹지 말아야 한다. 먹는 중에 귀울림 현상이나 지속적인 위장관 통증이 나타나면 전문가에게 알려야한다. 다른 소염진통제 중 일부는 아스피린과 같이 먹으면 안된다.

치과에서 발치를 하거나 수술을 할 환자는 의사에게 혈압약과 함께 아스피린을 먹고 있다고 말해야한다.
아스피린의 합병증 예방효과를 지나치게 평가해서 필요한 경우가 아님에도 먹는 환자가 있다. 최근 알려진 사실 중에 아스피린도 내성이 생긴다는 발표가 있다. 아스피린을 오랜 기간 먹으면 우리 몸 안에서 아스피린에 반응하는 정도가 점점 약해져서 나중에 정작 필요한 때에 약효를 볼 수 없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4. 임산부와 혈압의 관계

고혈압 환자가 임신을 계획한다면 의사와 상의해서 고혈압약 종류를 임신 중에도 복용할 수 있는 혈압약으로 바꾸어야 한다.
임신이전에는 고혈압이 아니었다가 임신 중에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를 임신 중독증이라고 한다.

임신 이전부터 고혈압이었던 사람이 반드시 임신중독증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건강한 임산부보다 그 확률이 높기 때문에 남다른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 중에 고혈압 증세가 심해지면 신장이나 태반에서 혈관을 수축시키는 레닌, 안지오텐신 등의 물질이 많이 나와 혈액 순환을 방해한다.

그러면 자궁에 흐르던 혈액도 적어져 태반의 기능이 떨어지고, 태아는 산소 부족과 영양결핍 상태가 된다. 이 경우 아기가 미숙아로 태어나거나 심한 경우에는 사산되는 수도 있다. 또 혈압이 오름으로써 뇌의 혈액 순환이 나빠져 임신 중 자간 증상, 즉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이때는 산모뿐 아니라 태아도 위험해지므로 제왕절개 수술을 한다.

고혈압 임산부가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려면 식사 관리를 잘하고 스트레스 없이 안정을 취해야 한다. 
안정과 식이요법으로 치료가 어려울 때는 혈압약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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