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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회질소와 건강

겨울철 고혈압 막는 체온관리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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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고혈압 막는 체온관리의 지혜

우리 몸 안의 장기나 조직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혈관 내에 일정한 압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혈관 내의 압력을 혈압이라고 한다. 수축기 혈압은 심장이 수축해 몸 안의 장기나 조직에 혈액을 보낼 때 혈관에 발생하는 압력이고, 확장기 혈압은 심장이 이완하면서 몸 안의 혈액이 심장으로 들어올 때 혈관에 발생하는 압력이다.

고혈압은 혈관 내의 압력이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혈관 내의 압력이 높은 상태로 오래 지속되면 서서히 혈관 벽에 손상이 생겨 뇌경색, 뇌출혈,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게 된다.

고혈압의 치료는 혈압을 낮춤으로써 이러한 심혈관 질환의 발생을 줄이기 위함인데 이러한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겨울철에 10~25% 정도 많이 발생하므로 겨울철에 혈압 관리는 더욱 중요하다.

우리 몸은 외부의 추위와 더위에 대해 항상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려고 한다. 체온은 대부분 외부 환경에 의해 변하는데, 추운 날씨에는 체온이 떨어지고 더운 날씨에는 체온이 올라가게 된다.

추운 날 체온이 떨어지게 되면 우리 몸에서 에너지 대사를 촉진시켜 열 발생량을 증가시키고 교감신경이 작용해 심장 박동을 촉진하고 피부의 혈관을 수축해 체온 방출을 줄임으로써 체온을 올려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게 된다. 체온을 올리려는 일련의 체내 현상들은 결과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키게 된다.

따라서 보통 여름에 비해 겨울에는 수축기 혈압이 7mmHg, 이완기 혈압이 3mmHg 정도 올라가게 된다. 고혈압 환자에서 기온에 따른 이런 혈압 변화는 특히 더 잘 나타난다.

겨울철에 고혈압 환자는 추위를 잘 막아 몸을 따뜻하게 하고 체온이 심하게 변하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작스런 외부 온도 변화는 급격한 체온 변화와 급격한 혈압 변화를 유발하게 되고 이는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 발생을 높이게 된다. 따라서 갑작스런 외부 온도 변화에 노출되지 않게 주의가 필요하다.

실내 외로 이동시 서서히 외부 온도에 적응할 수 있게 여유를 갖고 천천히 이동하는 것이 좋으며 외출 전후에 실내·외 기온 차가 커서 체온의 변동이 심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외출 후 실내로 들어올 때도 지나치게 실내 온도가 높아 체온이 갑자기 많이 상승하는 것을 피해야 하고, 실내복 차림으로 베란다에 나가거나 잠깐 집 밖으로 나간다고 해서 반소매나 가벼운 옷차림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추운 겨울철에는 운동량이 부족해지기 쉬워 적절한 운동으로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은 아침보다는 하루 중 되도록 기온이 높은 오후나 초저녁에 하는 것이 좋다. 다른 계절보다 준비운동과 마무리 운동을 더 길게, 철저히 해야 한다. 추운 겨울에 땀이 많이 날 정도의 운동은 갑작스런 체온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바람이 많이 불고 날씨가 추운 날에는 되도록이면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한다.

겨울철 연말에 반복되는 회식으로 인한 과도한 음주는 혈압을 높일 뿐 아니라 혈압 약의 효과도 떨어뜨리기 때문에 가능한 피하고, 담배 니코틴도 혈압 상승을 유발하며 각종 심혈관 질환의 발생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또한, 짠 음식을 적게 먹고, 칼륨이 많은 과일과 야채를 먹으면 혈압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으므로 식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혈압 변화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고혈압 환자들은 집에서 수시로 자가 혈압을 측정해 빨리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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