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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회질소와 건강

복부혈관 동맥경화, ‘복부대동맥류’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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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년새 복부대동맥류 환자 2.5배 늘어, 금주·금연 등 생활습관 관리 필수

[쿠키 건강] 복부혈관에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과도하게 쌓여 동맥경화증이 되는 ‘복부대동맥류’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뇌혈관질환과 심혈관질환 등 대표적인 혈관질환외에 복부대동맥류는 자칫 소흘히 할 경우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복부대동맥류’는 인체 내 가장 큰 대동맥인 복부대동맥 벽에 생기는 질환이다. 콜레스테롤이나 지방이 혈관 내 과도하게 침착해 석회화되는 동맥경화증이 원인이 된다.

혈관 내 과도한 침착물이 쌓이면서 보통 정상 혈관 지름인 2cm보다 50% 이상(지름 3Cm) 증가해 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며, 혈관이 풍선처럼 팽창하면서 얇아진다. 전문가들은 자칫 얇아진 혈관이 파열될 경우 환자의 30~70%가 사망에 이르게 된다면서, 복부대동맥 파열이 발견되면 응급 수술을 진행한다 해도 25~50%는 사망하는 무서운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복부대동맥류 환자는 2003년 1086명, 2005년 1436명, 2007년 2262명, 2009년 3162명으로 최근 6년 새 환자가 2.5배 늘었다.

문제는 복부대동맥류는 상당히 진행될 때가지 증상이 없기 때문에 보통 다른 질환을 검사 하다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주로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2~6배 많이 발생하며, 고연령층인 50세 이상, 흡연자, 동맥경화 질병이나 유전적 요인에 따라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공준혁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50세 이상 고위험군인 성인은 1년에 한번 복부초음파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복부대동맥류의 치료 방법으로는 크게 개복을 통한 수술법과 비개복하는 혈관내시술이 있다. 개복을 통한 수술법은 복부를 30cm 이상 절개해 부풀어 오른 혈관을 인조혈관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수술 후 심한 통증과 합병증이 수반되고 수술 후 사망률도 약 5~10%로 비교적 높다.

비개복으로 진행하는 혈관내시술(혈관내 스텐트그라프트 삽입술, EVAR)의 경우 복부를 절개하지 않고, 양쪽 사타구니 혈관을 통해 삽입해 시술을 하는 치료법이다. 혈관에 유도 도관을 넣은 뒤 팽창된 혈관을 찾아가 특수 금속 스텐트(긴 원통모양의 그물망)와 인조혈관이 결합된 스텐트그라프트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이 치료법은 시술 시간이 짧고 통증 및 합병증이 거의 없어 보다 안전하고 빠르게 치료할 수 있다. 수술 후 사망률도 약 1% 미만으로 개복수술에 비해 낮으며 사후 약물 치료도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팽창된 혈관을 교체하는 방식이 아닌 스탠트그라프트로 밀쳐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개복 수술에 비해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한 단점이 있다.

공준혁 교수는 “복부대동맥류 예방을 위해서는 발병률을 높이는 요인들을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면서 “금연, 금주 및 혈압관리, 식사 조절과 함께 적절한 운동을 통한 고지혈증의 예방, 당뇨 관리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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