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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다이어트비법

[다이어트 비법] 단백질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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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다이어트
 
살찔 걱정 없이 삼겹살을 마음껏 먹을 수는 없을까. 알약 하나만으로 배와 허벅지에 붙은 지방질을 없앨 수만 있다면…. ‘다이어트’에 대한 현대인의 욕망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실마리를 최근 한국 과학자가 참여한 국제 연구진이 찾아냈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해양생명공학실 강헌중 교수(BK21 사업단)는 22일 “미국 소크연구소 로널드 에번스 교수팀과 함께 몸에 쌓인 지방을 분해하는 ‘다이어트 단백질’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생명과학 분야의 최고 학술지인 ‘셀’ 18일자에 실렸다.

이번에 연구팀이 찾아낸 다이어트 단백질의 이름은 ‘PPAR-δ’다. 세포핵 속에 있는 이 단백질은 신체의 변화를 감지한 뒤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에 ‘지방을 태우라’는 명령을 내린다. 강 교수는 “다이어트 단백질은 특히 허벅지, 배, 엉덩이에 있는 지방세포와 근육세포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며 “배에 쌓인 지방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근육과 간에 쌓인 지방(지방간)도 크게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보통 쥐와 다이어트 단백질이 활성화된 쥐를 비교했다. 1년 동안 두 종류의 쥐는 똑같은 양의 먹이를 먹었지만, 다이어트 단백질이 활성화된 쥐의 몸무게는 보통 쥐의 60%에 불과했다. 이 쥐는 겉으로 날씬해 보일 뿐만 아니라 심장병을 일으키는 혈중 지방의 양도 보통 쥐보다 40%나 줄어들었다. 연구팀은 다이어트 단백질을 많이 만드는 ‘다이어트’ 유전자를 쥐의 DNA에 삽입해 이 단백질을 활성화시켰다.

다이어트 단백질은 특히 기름이 잔뜩 낀 고깃덩어리 등 고지방 음식을 먹인 쥐에서 효과가 높았다. 고지방 음식을 먹은 보통 쥐는 뚱뚱해졌지만, 이 단백질이 활성화된 쥐는 같은 먹이를 먹고도 몸무게가 절반에 불과해 보통 체형을 유지했다. 지방간도 거의 없을 정도로 줄어들었다. 식사량 조절을 하는 유전자에 문제가 생겨 병적으로 뚱뚱해지는 ‘비만 쥐’에게서도 이 단백질의 효과가 높게 나타났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다이어트 약’으로 승인한 공식 약품은 대개 2가지 케커니즘을 이용한다.

대표적인 약품이 ‘제니칼’과 ‘메리디아’다. 제니칼은 음식에 들어 있는 지방이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도록 하고, 메리디아는 밥을 먹지 않아도 포만감을 느끼도록 해 식사량을 줄인다. 그러나 두 가지 약 모두 간접적인 방법으로 신체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줄인다. 일단 몸에 쌓인 지방을 직접 분해하는 다이어트 약은 아직 공식적으로 승인된 것이 없다.

강 교수는 “다이어트 단백질을 활성화시키는 물질을 합성해 보통 쥐에게 먹인 결과 뚱뚱한 쥐가 홀쭉해졌다”며 “이런 물질을 찾아 약으로 만들면 운동이나 식이요법을 하지 않아도 살을 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다이어트 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번스 교수는 “적게 먹고 운동을 많이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비만 예방책이지만 현실적으로 실패하는 사람들이 많다”라며 이 약이 의지가 약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다국적 제약회사와 함께 다이어트 단백질을 활성화시키는 물질에 대해 1년 안에 임상 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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