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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관리

[당뇨합병증] 당뇨병성 신경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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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성 신경증

당뇨병성신경증은 당뇨병의 만성합병증 중 가장 먼저 발생하고 환자들이 가장 흔히 호소하는 합병증이나 특별한 치료대책이 없기 때문에 의사나 환자들에게 가장 피부로 느껴지는 합병증입니다. 신경증은 대략 당뇨병이 발생한 지 5년 후에는 50% 정도에서, 10-15년 후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라도 정밀검사를 해보면 거의 100%의 환자에서 발견됩니다.

다발성신경증 은 신경장애 중 가장 많은 형태로 주로 양쪽 손, 발 또는 다리의 통증, 저린감, 작열감, 따가움, 무감각 때로는 예민감 등을 호소하여 사람마다 그 양상은 조금씩 다르나 생기는 기전은 같으며 특히 낮 동안보다는 밤에, 상지보다는 하지에 심하게 나타납니다.

특히, 손이나 발의 감각이 무디어진 경우에는 뜨겁거나 찬 것에 대한 반응이 감소되어 손상을 입기 쉬우며, 손상을 입은 뒤에도 통증을 느끼지 못하여 상처가 더욱 심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므로 항상 자신의 손과 발에 상처가 있는지 살펴보고, 상처가 잘 생길 수 있는 환경, 즉, 흡연, 꼭 끼거나 잘 맞지 않는 신발, 딱딱한 신발, 상처에 함부로 손을 대는 일 등을 하지 말고, 손톱이나 발톱을 깎을 때에는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여 일직선으로 깎는 것이 좋고, 손발을 깨끗이 하되 너무 건조해지면 오일이나 크림 등으로 잘 마사지하여 피부가 갈라지지 않도록 합니다.

자율신경증 도 비교적 흔히 보는 합병증으로 주로 위장계, 심혈관계, 비뇨생식계에 이상을 초래하여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위장계의 장애로는 일반적인 위장장애의 증상, 즉, 소화불량, 복부팽만감, 오심 및 구토, 설사 혹은 변비 등이 나타나며, 이들은 주로 자율신경의 이상으로 인한 위장의 운동장애에 기인하는 것으로 간혹 장운동이 저하된 경우 장내의 세균이 증식하거나 담즙의 배설장애 등으로 설사가 나기도 하고 항문괄약근이 약화되어 대변실금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위장장애는 위장운동촉진제로 효과를 보는 수가 있습니다.

심혈관계의 장애로는 기립성 저혈압, 안정시 빈맥증 등 주로 교감신경의 장애로 인한 증상들이 나타나고, 심해지면 심부전, 무통성심근경색증, 심장마비도 생길 수 있습니다. 체위를 변동할 때 특히 누웠다가 일어날 때 어지러움증이 나타나는 기립성저혈압은 누워 있는 동안 머리를 약간 높이거나 다리에 스타킹이나 붕대를 감아 혈액의 순환을 돕는다든지, 또는 의사와 상의하여 약간 짜게 먹거나 약을 복용하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비뇨생식계의 장애로 발기부전, 역행성사정 등의 성기능장애와 방광기능장애, 이완성방관, 요실금 등도 생기게 됩니다. 방광기능장애는 처음에는 소변의 횟수가 줄어들다가 심해질수록 소변이 쉽게 나오지 않으며, 소변 후에도 시원하지 않고 더 진행이 되면 방광의 수축이 안돼서 소변 배출이 전혀 안되고 결국에 가서는 요도에 고무관을 삽입시켜 소변을 배출해야 하는 이완성방광으로 진행됩니다. 이 시기에는 콩팥에 염증이 잘 생겨 결국은 만성신부전의 발생을 더욱 가속화시키게 됩니다.

성기능장애는 여성보다 남성에서 뚜렷이 나타나며 대부분의 경우 성욕저하는 심하지 않으나 발기부전이 초기에 나타납니다. 발기부전증은 일단 발생하게 되면 완전한 회복이 불가능하며, 이것이 심각한 문제가 될 때에는 약물이나 음경보철술 등 비뇨기과적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근위축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 때에는 상지나 하지 근육의 약화와 위축이 생겨 현저한 운동의 장애를 보이며, 우울증이나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신경증의 치료는 초기에는 적절한 혈당관리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하며 더운물 찜질이나 운동 또는 필요한 경우 물리치료로도 많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연구에서 이환기간과 혈당의 조절상태가 신경병증의 정도나 빈도에 비례하고 있기 때문에 엄격한 혈당조절이 신경병증 관리의 필수조건이며, 특히, 고혈당이 심한 환자에서 갑작스럽게 오는 신경병증은 혈당관리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서서히 오는 경우에는 혈당조절로만은 부족하여 약물을 함께 투여하여야 합니다.

보존적인 요법만으로 증상의 개선이 없는 경우에는 진통제, 소염제, 비타민등 여러 가지 약들을 이용할 수 있으나, 신경증이 심한 경우에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급기야는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신경증도 다른 만성합병증과 마찬가지로 혈당의 적절한 관리가 예방 및 치료에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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