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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식이요법_칼로리TIP

[다양한 식이요법들] 과일은 살이 안찐다?…"열량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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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식이요법들] 과일은 살이 안찐다?…"열량 조심하세요"

 

노출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다시 다이어트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에는 다른 음식은 섭취하지 않고 과일과 물만 먹는 ‘과일 다이어트’가 인기이다. 하나의 음식만 먹는 ‘원 푸드 다이어트’의 일종인 과일 다이어트는 “과일은 살이 안 찐다”는 속설에서 출발한다.

과일에는 비타민, 식이섬유가 많고 탄수화물이나 지방이 거의 없기 때문에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찐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가 즐겨 먹는 과일 중에는 생각하는 것보다 높은 열량을 가진 것들이 많다.
영동세브란스병원 비만클리닉 이지원 전문의는 “과일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열량이 있을 뿐 아니라 어떤 다이어트 법이든 하나의 음식만 먹는 것은 요요현상을 불러오기 쉽다”고 지적한다.
과일 다이어트로 주로 이용되는 사과 포도 바나나 등은 다른 과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열량을 가진 과일이다. 바나나 1개는 오이 6개, 포도 1송이는 당근 5개 정도에 해당된다. 손바닥에 잡힐 만한 크기의 사과 하나는 100칼로리 정도로 밥 한 공기의 3분의 1수준이다.
과일 다이어트의 기본은 다른 음식은 전혀 먹지 않고 공복기가 느껴질 때마다 과일과 물을 먹는다는 것.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단 맛을 내는 과일들은 오히려 살을 찌게 한다.
과일 단맛의 주성분인 과당은 체지방으로 쉽게 변한다. 사과 포도 바나나 토마토 등은 과당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수박 딸기 귤 자몽 오렌지 등은 상대적으로 과당이 적은 편이다.
포도 1송이, 감 1개, 귤 1개를 먹으면 밥 한 공기를 먹은 것과 비슷한 열량이 되고, 이는 오이 20개를 먹은 것에 해당된다. 과일의 당분은 흡수가 빠르므로 디저트로 과일을 먹을 경우 그 전에 먹었던 식사와 함께 흡수되어 결국 식사한 것들마저 더 쉽게 지방세포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과일 다이어트와 같은 ‘원 푸드(One Food)’ 다이어트는 효과가 일시적이고 다시 살이 찌는 ‘요요 현상’이 나타나기 쉽다. 그리고 무엇보다 몸에 무리가 오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한가지 음식만 먹으면 지방은 빠지지 않고 몸의 근육량이 감소하는데, 이로 인해 기초대사량 자체가 낮아진다. 기초 대사량은 운동이나 일 등을 하지 않아도 일상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말한다.
기초대사량이 낮아지면 다이어트 이전으로 식사량이 돌아갈 경우 기초대사량이 낮아진 만큼의 에너지가 몸안에 남게 된다. 이렇게 남은 에너지는 지방으로 변해 ‘요요 현상’의 원인이 된다.
급격한 체중 감량은 또 영양 결핍을 초래해 몸 전체의 불균형과 질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 여성의 경우 월경 불순이나 피부 건조, 탈모, 두통, 집중력 부족, 무력감, 저혈압, 근육통 등을 초래하기도 한다.
체중 감량은 급하게 실행하기보다는 일주일에 0.5∼1kg 정도가 적당하다. 식습관의 변화를 동반한 식이 요법과 꾸준한 운동을 조화롭게 이루어져야만 질병의 위험도 적고 요요 현상의 확률도 낮출 수 있다.
이지원 전문의는 “음식을 통해 다이어트를 할 경우에는 전체적인 칼로리를 줄이되 단백질 30%, 지방 20%, 탄수화물 50% 정도로 비율을 맞춰서 골고루 섭취하는 편이 좋다” 고 권했다.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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