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이 요가 배우면서 생긴 일. 톱스타들의 요가 트레이너로 유명한 제시카(본명 최현정)가 스타 제자들을 지난 3년간 가르치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깜짝 공개했다.
옥주현, 조혜련, 한가인, 이미연, 이미숙, 한혜진, 최지우, 이경규, 박수홍, 강수정 아나운서, 조은숙, 김효진, 엄지원, 유진, 이진, 박정수, 임예진, 길건 등 무려 제자만도 20여명. 요가를 배우거나 배운 그와 그녀들의 요가 비화, 그것이 궁금하다. < 정경희 기자 gumnuri@>
최지우 첫날 입술 파랗게 질려
한가인 땀 안나는 체질 인상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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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아 | | ★…한류스타도 요가를 좋아해!
아시아 스타 보아는 짬이 나면 어쩌다 한번 오는 스타일. 요가의 스트레칭 동작 같은 게 춤 연습에 도움이 많이 된다. 몸이 유연해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자주 못 오는 게 아쉽다.
최지우도 한류스타로 눈코뜰 새 없이 바빠지면서 못 나오고 있다. 최지우는 체력이 약한 편. 첫날 입술이 파랗게 질려 쓰러질 것 같아 긴장했었다. 요가가 보기에는 쉬워 보여도 호흡부터 한 동작 한 동작 굉장히 힘든 운동이다.
한가인도 한때 요가에 심취한 배우. 결혼 전까지 열심히 왔었는데 결혼하고 나서는 거의 발을 끊었다. 워낙 땀이 안 나는 체질이었고, 차분하게 마인드컨트롤을 하면서 하시는 모습이 남달랐다.
여가수 스트레치중 방귀 뽀~옹
강수정 아나 하체 살 빼려 입문 |
|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오랜 기간 요가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많았다.
한 여가수는 한동안 열심히 배우러 나오더니 언제부터인지 안 나와 이상하게 생각했다. 나중에 한 토크 프로그램에서 그 여가수가 나와 쥐구멍에 숨고 싶었던 순간에 대한 대답으로 '요가 동작의 활 모양 스트레치를 하다 방귀가 나왔을 때였다'고 말하는 걸 듣고 이유를 알게 됐다.
몸짱 스타 길건은 가장 요가 덕을 본 제자 중 한 명. 신인 때부터 만나 가르쳤는데 워낙 살이 잘 찌는 체질이라 다이어트에 대한 고민이 많은 편이었는데 요가로 섹시한 몸매를 만들었다.
강수정 아나운서는 하체 비만을 해결해 달라며 찾아와 주로 그쪽 동작을 위주로 가르쳤다.
★…스타들의 요가 예찬론
스타들이 요가를 배우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바디라인이 예뻐질 것이라는 믿음 때문.
또한 요가는 정신 수양에도 도움이 된다. 일 때문에 심신이 피로한 스타들이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드물긴 하지만 요가를 통해 병을 고친 스타도 있다. 최정윤은 생리통이 심한 편이어서 한약과 침 등 안 해본 게 없는데 요가를 한 후 이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
요가 잘 하는 이들에겐 공통점이 하나 있다. 몸이 유연한 것도 중요하지만 인내심이 강하고 집중력이 좋은 스타들이 요가도 잘 했다.
★…재능을 타고났거나 노력하거나
숱한 제자 가운데 가장 요가에 재능이 있었던 제자는 조여정이었다.
조여정은 일단 열심히 한다. 남 의식하지 않고, 욕심부리지 않고, 자기 컨트롤을 하면서 할 줄 안다. 몸도 굉장히 유연한 편이다.
요가비디오를 낸 옥주현, 조혜련은 재능이 뛰어났던 제자들. 옥주현은 몇번 다니면서 여기저기에 좋다고 입소문을 냈다. 조혜련도 옥주현의 소개로 온 경우. 근육질이 많은 편이었지만 의외로 유연해 놀랐다. 옥주현과 조혜련 모두 나중에 요가와 다이어트 관련 비디오를 냈다.
결혼 후 활동을 중단하면서 살이 쪄 배우기 시작한 조은숙은 가장 빠른 발전을 보이고 있는 제자. 요가를 시작한 후 다시 예전의 예쁜 몸매로 되돌아가 무척 고무돼 있단다.
몸 풀고 입도 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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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숙-박정수 등 수강생들과 소탈한 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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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숙 | | ★…요가 강습장은 사교의 장?
스타들도 개인레슨을 받는 게 아니어서 일반인과 어울려 배운다. 조용히 왔다 조용히 가는 스타들이 대부분이지만, 일반인과 스스럼없이 대화를 주고받으며 탁월한 사회성을 과시하는 연예인도 있다. 이미숙이나 박정수 등 중견 연예인들이 대표적인 케이스.
특히 이미숙은 너무도 소탈하고 유머도 있다. 강사가 한 마디 할 때마다 일일이 호응해주면서 적극적으로 배워 인상적이다. 박정수는 드라마다 영화다 스케줄이 워낙 많아 배우다가 존 적도 있다. 하지만 역시 너무도 성격이 좋아서 기억에 오래 남는다.
이미연은 조용히 왔다가 조용히 가는 편. 남 의식하지 않고 몰입해서 하는 스타일이었다. 다 끝나고 나면 몸이 너무 개운해졌다고 고맙다는 말을 건넨 후 조용히 빠져나가곤 했다.
김효진과 엄지원도 유연성이 뛰어난 걸로 기억된다. 엄지원은 영화 '야수'를 찍은 이후에는 자주 못 보고 있다.
★…제시카는 누구
한국 힐링요가협회의 지도사범으로 퓨어요가 청담점의 수석 트레이너(2003년), 채널 온스타일 마하누알라 수석강사(2004년), 퓨어요가 대치점 수석 트레이너(2005년) 등으로 일하며 숱한 스타 제자들을 배출했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비롯, '이홍렬 박주민의 여유만만',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생방송 정보토크 팔방미인', '생방송 왕영은의 행복한 오후', '해피타임', '강력추천 토요일' 등 숱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요가를 소개하며 방송인으로도 맹활약하고 있다. 태평양 화장품과 니베아의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제시카의 1분 요가 따라하기'라는 비디오도 냈다.
"피부 좋아지고 금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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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박수홍 윤건 배워 | ★…요가에 발을 담갔던 남자 스타들
요가라는 게 여자들의 전유물일 리 없다.
숫자가 많지는 않지만 이경규, 박수홍, 윤건 등 남자 스타들도 간혹 요가를 배웠다.
이경규는 우연히 한 VIP 모임의 사회자와 강사로 만나게 됐다. 대기실에서 이경규가 요가에 대해 물었다. 피부도 좋아지고 담배 끊기도 쉬워진다는 등 요가의 장점을 설명하자 얼마 후 찾아왔다. 이경규의 소개로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대단한 도전'에 나갔다가 박수홍씨도 가르치게 됐다.
브라운 아이즈의 윤건도 한때 여자들 틈에서 씩씩하게 요가 동작을 하며 요가에 빠졌던 적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