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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하게 25kg 살 뺀 류덕환, "마지막 2kg 감량은 포기" | ||
[OSEN 2006-09-02 08:23] | ||
[OSEN=손남원 기자]"마지막 2kg은 빼다가 빼다가 결국 그냥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여자로 살고싶은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천하장사 마돈나’ 류덕환이 체중조절 비법을 공개했다. 지난해 히트작 '웰컴 투 동막골'에서 앳된 인민군 소년병을 연기했던 그는 올해 오동통한 씨름 소년으로 둔갑했다. 몸무게 27kg을 불린 결과다.
극중 그가 맡은 남자 고교생 오동구 역은 타고난 힘이 장사지만 머리 속 이성, 마음 속 감성은 모두 여자다. 여자에 가까운 게 아니고 여자이기 때문에 성전환 수술비 500만원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그래서 보통 남자들은 꿈도 꾸기 어려운 씨름 대회 우승(상금 500만원)에 도전하는 게 또 아이러니다.
동구역 오디션에 응한 그를 처음 보고 감독 및 제작진은 "살만 찌우면 되겠다"는 단순하고 어려운 조건을 내걸었다. 아직까지 배우 류덕환이 얼마난 독한 지를 모르던 시절이다. "먹고 또 먹었다. 하루는 계속 먹다보니 구토가 나오는데 죽을 맛이었다”는 류덕환은 두달여만에 27kg을 찌워 딱 맞는 체격으로 촬영장에 나타났다.
찌운 살을 빼는 건 더 곤욕이다. 류덕환은 6월17일 촬영이 끝난 뒤 바로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하루 3끼를 다 먹는데 평소의 절반으로 소식을 했고 하루 8시간씩 유산소, 근력 운동을 같이 했다. “8월 시사회에서 인사할 때 날씬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게 그의 바람이었고 한달 보름여만에 25kg 감량 성공으로 몸매를 찾았다.
“처음에는 하루 1kg씩 잘 빠지더니 마지막 2kg 줄일 때는 무슨 수를 써도 안돼서 그냥 두기로 했다”고 원상 복귀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나 영화에 씨름부 동료 덩치 1~3으로 함께 출연했던 문세윤, 김용훈, 윤원석은 짧은 시간동안 그들의 오랜 숙원 사업을 달성한 류덕환을 보고 '독한 덕환'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mcgwire@osen.co.kr
<사진>싸이더스FNH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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