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고른 자외선 차단제, 피부트러블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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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2006-07-21 12: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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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정호 기자]여름 바캉스 시즌이 왔다. 강렬한 태양이 빛나는 바닷가로, 푸르른 하늘과 함께하는 계곡으로 향하는 마음이 벌써부터 설렌다. 하지만 떠나기 전 해야할 일 한가지. 자외선 차단제를 챙기자. 잠시의 번거로움이 1년 내내 화상과 피부트러블로 고생하는 수고를 덜어줄 것이다.
대한피부과학회가 최근 10년간 전국 20개 대학병원의 피부 질환자를 분석한 결과 피부암 환자는 2.2배 증가했고, 검버섯 환자는 2배, 기미환자는 1.4배 늘었다고 한다. 환경오염과 오존층 파괴 등으로 자외선이 예전보다 강해졌기 때문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때는 자외선 차단지수 SPF와 PA를 잘 살펴봐야 한다. 먼저 숫자와 함께 있는 SPF 는 자외선B의 차단 정도를 의미한다. 또 PA +, PA++, PA +++ 등으로 표기된 PA는 자외선A의 감소 효과를 뜻한다. 자외선A는 피부를 검게 태우는 성분이며 자외선B는 화상과 피부암을 유발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SPF 숫자나 PA의 + 표시가 많을수록 차단 지수가 높다는 의미"라며 "그러나 이런 수치들이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피부 특성에 맞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는 뜻이다.
구름 한점 없이 맑은 날, 햇볕에 조금난 노출해도 피부가 금방 빨갛게 달아오르는 하얀 피부라면 SPF40 이상을, 건강한 검은 피부라면 SPF10~15 정도 제품이 적합하다. 대부분 한국사람이 가지고 있는 보통 피부에는 SPF20이 알맞다. 햇빛 속 자외선의 양을 1이라 할때 SPF15인 차단제는 자외선이 피부에 닿는 양을 15분의 1로, SPF 50인 차단제는 50분의 1로 줄여준다.
생활 패턴에 따라 알맞는 자외선 차단제를 골라 바르는 것도 요령이다. 민감한 피부에 주로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SPF30/PA++ 정도의 제품을 써야 한다.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 세이프티 선 마일드'(SPF34/PA++)나 더페이스샵의 '내추럴 스킨 블라썸 선 크림'(SPF 30/PA++), 미샤 '어드밴스드 데일리 선 블록'(SPF36/PA++)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은 실내나 그늘 같이 햇볕이 비교적 약한 곳에서 피부 자극 없이 사용 가능토록 만든 제품이다. 더페이스샵의 '내추럴 마일드 선 스프레이'(SPF28/PA++ )은 얼굴 위에 직접 뿌릴 수있어 보다 손쉽게 사용 가능하다. 스킨푸드는 토마토 추출물이 들어있는 '토마토 선크림'(SPF36/PA++)으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토마토 속 리코펜 성분이 자외선과 유해산소에 의한 피부노화를 예방해준다는 설명이다.
야외 활동이 많은 경우라면 보다 차단효과가 큰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 선블록 화이트'(SPF 47/PA+++)는 강력한 자외선 차단 효과는 물론, 미백 기능 성분까지 들어있어 활발한 야외 활동 속에서도 하얀 피부를 원하는 여성에게 제격이다.
LG생활건강이 만든 '이자녹스 선밤'(SPF50/PA+++)도 강한 자외선에 알맞다. 자외선A와 B를 강력하게 막아줄 뿐 아니라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는 '플러렌' 성분이 피부를 환하고 밝게 유지시켜 준다. 용기 역시 기존의 튜브 타입에서 벗어나 일반 화장품 크림 용기를 도입했다. 사용법도 재미있다. 얇게 펴 발리는 고형크림 타입으로 퍼프를 이용해 사용해야 한다.
더페이스샵의 '내추럴 트리플 액션 선 크림'(SPF 50+/PA+++)과 코리아나 '엔시아 파워 디펜스 선 크림'(SPF50/PA+++) 등도 해변가에 적합한 제품이다.
아기나 남성을 위한 전용 제품도 많다. 남성 전용 자외선 차단제 코리아나의 '디벨로 포어케어 선'(SPF25/PA++)은 모공 관리와 자외선 차단, 컬러 로션의 기능을 하나에 담았다. 보령메디앙스는 '누크 닥터 아토'로 부드럽고 민감한 아기 피부를 지켜준다.
이제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자외선 차단제를 골랐다면 실제로 사용해보자. 자외선 차단제는 골고루, 얇은 막을 입히듯이 가볍게 바르는 것이 좋다. 태평양 관계자는 "바른 즉시 햇볕에 나가면 피부가 쉽게 건조해진다"며 "30분 먼저 발라 충분히 흡수시켜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2~3시간마다 덧발라주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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