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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썩이던 내 피부] 그러나, 내손으로 고쳤다!
피부과 의사도 포기했다 명품 화장품 소용없었다
천연화장품·천연팩·천연비누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여드름, 악건성, 아토피에 시달리는 여성들은 더더욱 적극적이다. 피부와 ‘전쟁’을 불사할 만큼 시행착오를 거듭한 이들! 그녀들은 안다. 모든 성분 표시가 의무화된 선진국 화장품들과 달리 우리나라 화장품에는 강조하고 싶은 성분만 표시함으로써 오히려 또 하나의 광고 효과로 이용된다는 걸. 장기간 유통을 전제로 하는 시중 화장품에는 오염과 변질 방지를 위해 각종 방부제와 살균제를 넣는데, 이들 첨가제에 의한 피해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거나, 극소량이라고 해서 무시된다는 사실을. 오랜 고통 끝에 자신이 직접 만든 천연 제품들로 피부 질환을 극복한 세 여성의 이야기가 있다.
# 결혼 앞두고 심해진 화농성 여드름
약쑥죽염 스킨·비누로 ‘쌩얼’ 찾아
여고 시절부터 지성피부용 화장품을 사용했고 어른이 된 후로도 여드름에 시달려온 최재경씨(35·서울 신내동). 2년 전, 결혼을 앞두고 번진 화농성 여드름은 피부과에서 구입한 기능성 화장품을 바른 후, 더욱 악화됐다. 그래도 화장품 때문이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양·한방병원을 전전해도 낫지 않던 중, 구원의 동아줄은 어느 한의사의 충고에서 비롯됐다. “화장독 아닐까요? 기초 화장품부터 끊고, 대신 죽염을 10배 희석시킨 물을 화장수 대신 발라보세요.”
스킨·로션을 끊자 며칠간은 마구 각질이 일어나는가 싶더니 일주일쯤 지나자 화농성 여드름이 조금씩 수그러들었다. 병원 약 먹는 것보다 회복은 더뎠지만 재발하지는 않았다. 천연화장품, 천연팩, 천연비누를 만들어 쓰기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 과민하고 여드름이 잘 생기는 그녀의 피부에는 자극이 적으면서 염증 치료와 보습효과가 있는 약쑥죽염스킨이 잘 맞았다. 색조화장은 식용 포도씨오일을 화장솜에 묻혀 지운 후 천연 약쑥비누를 이용해 이중세안한다. 일주일에 두세 번씩 오이즙이나 플레인요구르트로 팩을 한다. “천연화장품 덕에 1년에 100만원 이상 절약해요. 피부과 안가도 되고, 고가의 화장품 안 사도 되니까요.” 그녀는 요즘 외출할 때에도 ‘쌩얼(화장 안 한 얼굴)’을 즐긴다.
# 각질 달고 살던 지독한 건성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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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청주’ 스킨으로 촉촉
시민단체 ‘여성환경연대’에서 ‘천연화장품 모임’을 이끄는 이소영씨(41)는 사춘기 때부터 지독한 건성 피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환절기에는 늘 하얗게 각질이 일었고, 각질이 일어날 때는 뭘 발라도 따갑고 아팠다. 자연 고가의 화장품들을 맹신했다. 또 스스로 주름이 생기기 쉬운 악건성 피부라고 판단해 밤에는 아이크림, 에센스, 영양크림 등 평균 7~8가지를 바르고 잤다. 그러나 큰 효과는 없었다.
친구를 통해 천연비누와 천연화장수를 만들어 쓴 후부터 고질적인 건조 증세가 없어졌다. “일단 시중 화장품 사용을 중단했어요. 파라벤류의 방부제들이 그렇게 나쁜 영향을 끼쳤던 거지요. 피부도 자체 유·수분 조절 능력을 되찾았어요. 촉촉함을 서둘러 느끼려고 건성 피부용 화장품에만 의존했던 게 문제였더라고요.” 요즘은 탱탱한 피부 때문에 ‘동안(童顔) 미인’으로 통한다며 활짝 웃는 이씨. 세정효과가 있는 녹차, 미백효과가 뛰어난 레몬에 보습효과가 탁월한 청주로 만든 레몬녹차스킨을 즐겨 쓴다.
# 민감성 피부
‘쑥·꿀·황토’로 대범한 피부 만들어
주부 차언경씨(36·경북 김천)는 화장품 알레르기가 심한 민감성 피부. 투웨이케이크만 발라도 뾰루지가 돋고, 가려움증이 생긴다. 비싼 외제 화장품도 알레르기 앞에서는 무용지물. 결혼 후 두 아들의 아토피 증상이 자기 탓인 것 같아 천연비누와 천연스킨을 만들어 쓰게 됐다.
아이들을 위해서는 약쑥스킨과 황토비누를 즐겨 만든다. 아이들의 아토피 피부에 사용하자 가려움 증세가 훨씬 잦아들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민감한 피부를 위해서는 쑥비누, 꿀비누를 만들어 사용한다. “약쑥과 황토에는 항염·독소 제거 효과가 있고 아토피 가려움증에 좋아요. 꿀은 보습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피부 자극이 거의 없으니까요. 주변에 선물한 비누만도 300개가 넘어요.” ‘Dr. 정혜신의 셀프 피부관리법’을 펴낸 피부과 전문의 정혜신씨는 “스킨이나 로션 등 기초화장품들은 성분이 비슷하므로 중복해 바를 필요가 없다. 피부가 건강한 상태일 땐 아무것도 안 발라도 된다”고 조언한다. 자기 피부에 맞는 천연화장품을 개발할 수만 있다면 친환경과 웰빙을 동시에 실천하는 셈이다.
천연화장품 관련한 책들도 시중에 여러 권 나와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이지은의 ‘1천원으로 만드는 자연팩&클렌징’(주부생활), 정혜신의 ‘Dr. 정혜신의 셀프 피부 관리법’(경향미디어), 오자와 다카하루의 ‘화장품 얼굴에 독을 발라라-바보가 쓰는 화장품’(미토스), 살림닥터12인의 ‘여자들은 피부를 모른다’(경향신문사) 등이 있다.
최리라·객원기자
입력 : 2006.08.16 00:01 49' / 수정 : 2006.08.16 00:05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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