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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 “4개월 20kg 감량…비장의 메뉴는 두부김치”
몇 달 전,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 한 장에 네티즌들이 들썩였다. 날카로운 65도 각도를 그리는 브이라인 턱선, 동그랗게 귀여운 버섯머리의 슈퍼주니어 신동의 사진. 예전의 ‘푸짐'한 모습은 간 데 없고 반쪽짜리 슬림해진 모습으로 환골탈태한 그의 모습에 모두들 입을 다물지 못했다.
비장의 다이어트 메뉴, 두부김치
인터뷰 장소에 나타난 그를 보고 내심 당황했다. 그리고 잇달아 머릿속을 스치는 네 글자. ‘속.았.구.나.’ 전날까지 그의 미니홈피에 올라온 다이어트 이후 사진을 보며 감탄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런 인터뷰어의 당혹감을 알아차린 것인가. 그는 서글서글한 눈웃음을 지으며 먼저 다이어트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4개월 반 동안 20kg정도를 뺐다가 지금은 보시다시피 10kg이 다시 쪘어요.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은 다이어트 절정기의 사진이구요. 그땐 저 스스로도 깜짝 놀랐어요. 빼려고 마음먹으니깐 진짜 되는구나 하고요.”
다이어트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한약도 먹어보고, 살 빠진다는 주사도 맞아봤지만 타고난 먹성과 ‘고기’에 대한 욕심 때문에 실패하기 일쑤였다.
“한동안 고기를 뚝 끊고 단백질 대체식품으로 두부만 먹었어요. 처음엔 생두부로 시작했는데 몇날 며칠 아무 양념 없는 허여멀건 두부만 먹었더니 나중엔 질려서 도저히 못 먹겠더라고요. 그래서 선택한 게 ‘두부김치’였어요.
성격이 급해서 젓가락으로 두부를 집다보면 늘 으깨져서 반은 버리기 일쑨데, 두부를 살짝 구워서 볶은 김치에 싸서 먹으면 집기도 변하고, 맛도 좋아요. 물론 칼로리도 그리 높지 않고요. 두부는 다이어트 할 때 너무 먹어서 지금은 좀 질리긴 한데, 두부김치는 여전히 즐겨 먹고 있어요. 살 뺄 생각 있으시면 한번 드셔보세요”
야식파 & 육식파
그의 휴대폰 전화번호 목록에는 야식집 전화번호만 75여개다. 라디오방송 ‘신동, 김신영의 심심타파’처럼 자정이 훌쩍 넘어 스케줄이 끝나는 날이 많기 때문이다.
“예전엔 150개도 넘었는데, 최근에 엄선한 리스트로만 해서 75개예요. 집 근처, 자주 가는 친구네, 방송국 근처, 건대 숙소 근처 등 지역별로 다양한 데 주 메뉴는 보쌈이나 치킨, 닭볶음탕이예요. 신영누나도 저 때문에 이제 슬슬 요요현상 오고 있어요.(웃음)”
그는 스스로를 ‘육식파’라고 했다. 멤버들 모두가 고기를 좋아해 회식하는 날이면 두말 할 것도 없이 삼겹살집으로 직행이다.
“집안 식구들이 다 고기를 좋아해요. 어렸을 때 가족들이랑 계곡에 놀러갔는데 그때 할아버지께서 납작한 돌 위에 고기를 구워줬던 기억이 나요. 얼마나 맛있었는지, 전 지금도 지나가다 납작한 돌만 보면 주워다가 집에서 직접 돌 삼겹살을 구워먹어요.”
고기에 대한 그의 남다른 사랑을 아는 팬들은 돼지고기를 선물로 보내오기도 한다. “돼지 한 마리를 통째로 선물 받은 적이 있어요. 그것도 무려 두 번이나. 부위별로 골고루 실컷 먹었는데도 남아 아는 사람들을 불러 나눠줬어요. 가장 잊지 못할 선물이에요.”
고기를 굽는데도 나름 철학이 있다. “딱 3번만 굽고 큼직하게 잘라야 돼요. 옛날엔 고기집 사장님이 고기 빨리 먹고 더 시키라고 큼직하게 자르는 줄 알았는데 다 이유가 있더라고요. 작게 자르면 그만큼 육즙이 많이 빠져 질겨지거든요.”
육질 좋은 고기 집은 다 다녀봤지만, 그가 제일로 꼽는 맛집은 ‘집’이다. 가족들과 편안히 먹는 푸짐한 밥상이 제일이라는 생각이다.
“평소엔 멤버들과 합숙소에서 지내고 부모님 사시는 집에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가요. 가끔 동네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거실에 쭉 둘러앉아 기다리셨다가 기념사진 찍고 돌아가시는 경우가 있는데 부모님이 ‘내 아들이 슈주 신동이야’ 하고 자랑하시는걸 보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져요.”
김현명 기자 [book88@joongang.co.kr]
사진=이영목 기자 [ymlee@joongang.co.kr]
비장의 다이어트 메뉴, 두부김치
인터뷰 장소에 나타난 그를 보고 내심 당황했다. 그리고 잇달아 머릿속을 스치는 네 글자. ‘속.았.구.나.’ 전날까지 그의 미니홈피에 올라온 다이어트 이후 사진을 보며 감탄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런 인터뷰어의 당혹감을 알아차린 것인가. 그는 서글서글한 눈웃음을 지으며 먼저 다이어트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4개월 반 동안 20kg정도를 뺐다가 지금은 보시다시피 10kg이 다시 쪘어요.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은 다이어트 절정기의 사진이구요. 그땐 저 스스로도 깜짝 놀랐어요. 빼려고 마음먹으니깐 진짜 되는구나 하고요.”
다이어트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한약도 먹어보고, 살 빠진다는 주사도 맞아봤지만 타고난 먹성과 ‘고기’에 대한 욕심 때문에 실패하기 일쑤였다.
“한동안 고기를 뚝 끊고 단백질 대체식품으로 두부만 먹었어요. 처음엔 생두부로 시작했는데 몇날 며칠 아무 양념 없는 허여멀건 두부만 먹었더니 나중엔 질려서 도저히 못 먹겠더라고요. 그래서 선택한 게 ‘두부김치’였어요.
성격이 급해서 젓가락으로 두부를 집다보면 늘 으깨져서 반은 버리기 일쑨데, 두부를 살짝 구워서 볶은 김치에 싸서 먹으면 집기도 변하고, 맛도 좋아요. 물론 칼로리도 그리 높지 않고요. 두부는 다이어트 할 때 너무 먹어서 지금은 좀 질리긴 한데, 두부김치는 여전히 즐겨 먹고 있어요. 살 뺄 생각 있으시면 한번 드셔보세요”
야식파 & 육식파
그의 휴대폰 전화번호 목록에는 야식집 전화번호만 75여개다. 라디오방송 ‘신동, 김신영의 심심타파’처럼 자정이 훌쩍 넘어 스케줄이 끝나는 날이 많기 때문이다.
“예전엔 150개도 넘었는데, 최근에 엄선한 리스트로만 해서 75개예요. 집 근처, 자주 가는 친구네, 방송국 근처, 건대 숙소 근처 등 지역별로 다양한 데 주 메뉴는 보쌈이나 치킨, 닭볶음탕이예요. 신영누나도 저 때문에 이제 슬슬 요요현상 오고 있어요.(웃음)”
그는 스스로를 ‘육식파’라고 했다. 멤버들 모두가 고기를 좋아해 회식하는 날이면 두말 할 것도 없이 삼겹살집으로 직행이다.
“집안 식구들이 다 고기를 좋아해요. 어렸을 때 가족들이랑 계곡에 놀러갔는데 그때 할아버지께서 납작한 돌 위에 고기를 구워줬던 기억이 나요. 얼마나 맛있었는지, 전 지금도 지나가다 납작한 돌만 보면 주워다가 집에서 직접 돌 삼겹살을 구워먹어요.”
고기에 대한 그의 남다른 사랑을 아는 팬들은 돼지고기를 선물로 보내오기도 한다. “돼지 한 마리를 통째로 선물 받은 적이 있어요. 그것도 무려 두 번이나. 부위별로 골고루 실컷 먹었는데도 남아 아는 사람들을 불러 나눠줬어요. 가장 잊지 못할 선물이에요.”
고기를 굽는데도 나름 철학이 있다. “딱 3번만 굽고 큼직하게 잘라야 돼요. 옛날엔 고기집 사장님이 고기 빨리 먹고 더 시키라고 큼직하게 자르는 줄 알았는데 다 이유가 있더라고요. 작게 자르면 그만큼 육즙이 많이 빠져 질겨지거든요.”
육질 좋은 고기 집은 다 다녀봤지만, 그가 제일로 꼽는 맛집은 ‘집’이다. 가족들과 편안히 먹는 푸짐한 밥상이 제일이라는 생각이다.
“평소엔 멤버들과 합숙소에서 지내고 부모님 사시는 집에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가요. 가끔 동네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거실에 쭉 둘러앉아 기다리셨다가 기념사진 찍고 돌아가시는 경우가 있는데 부모님이 ‘내 아들이 슈주 신동이야’ 하고 자랑하시는걸 보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져요.”
김현명 기자 [book88@joongang.co.kr]
사진=이영목 기자 [ym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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