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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먹어도 살이 안찌는 사람이 있고,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는 사람이 있다.
정말 살찌는 체질이 있는 것일까? 대답은 'YES'이다.
살찌는 체질은 유전인자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부모 중 어느 한쪽만 비만인 경우 자식이 비만이 될 확률은 30 - 35% 정도이고, 부모 모두 비만인 경우는 60 - 70% 정도이다. 이것은 비만 유전인자를 물려받아서 비만체질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유전적으로 UCP(Uncoupling Protein)와 렙틴(Leptin) 호르몬의 활성도와 민감성이 상대적으로 낮으면 비만이 되기 쉽다고 한다.
UCP는 포유류의 갈색 지방세포에 존재하여 추위에 노출되거나 오랫동안 과식할 경우 잉여지방을 분해시켜 열로 발생시키고 에너지소비량을 증가시키는 물질인데 유전적으로 활성이 억제되어 있어 열발생에 의한 에너지소비량이 다른 사람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다.
렙틴은 지방조직에 저장된 에너지양이 얼마나 되는지를 중추신경에 알려 식욕을 조절해 적정체중을 유도하는 호르몬이다. 그런데 렙틴의 민감도가 떨어질 경우 저장지방이 많음에도 뇌가 이를 인식하지 못하여 지속적으로 체지방의 증가로 진행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 경우에도 유전적 인자도 원인이지만 생후 비만인 부모의 식습관에 영향을 받아 비만이 되기 쉽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유전적인 수준에서 비만의 기전을 해명하고 퇴치하려는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 연구는 한참이 더 지나야 그 성공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고 지금은 이 체질을 극복할 수 있는 실천적인 방법의 모색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여겨진다. 살찌는 체질인 사람은 어떻게 그 체질을 극복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살찌지 않는 사람에 비해 더 많은 주의와 노력을 하는 것 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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