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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홍당무 되는 내 얼굴, 해결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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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홍당무 되는 내 얼굴, 해결책은?

[중앙일보] 찬바람만 쐬면 새빨개지는 얼굴 때문에 외출 하기가 두렵다는 20대 직장 여성이 찾아왔다. 겨울철에는 점심만 먹고 들어와도 직장 상사에게 “대낮부터 술 먹었냐”고 농담섞인 얘기를 듣기 일쑤고, 남자 친구를 만날 때도 약속 장소에 수십 분 먼저 도착해 빨개진 얼굴을 진정 시키기 급급하다 했다. 그녀는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지 않을까 기다렸지만, 점점 붉어지는 부위도 넓어지는 것 같고 이 때문에 사람 만나기가 싫어질 정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며 하소연 했다.

이런 증세가 오래가면 대인 접촉 기피증으로 이어지거나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당사자의 고민은 주변 사람들이 짐작할 수 없을만큼 크다. 성격도 소극적으로 바뀌어 사회 생활에 지장을 받는 경우도 있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엔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 치료에 대한 문의가 많은 편이다.

'안면홍조증'은 평소 얼굴은 지극히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실핏줄들이 많아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증상이다. 안면홍조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신경성'과 '혈관성' 두 가지 요인이 주를 이룬다. 위 사례처럼 추운 곳에서 더운 곳으로 이동할 때 온도 변화로 얼굴이 붉어지는 것은 혈관성에 의한 안면홍조이다.

반면에 조금만 당황해도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감정 변화에 의한 신경성 안면 홍조이다. 대부분 혈관성·신경성 원인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가 병행되어야 결과가 좋다.

안면홍조증의 치료는 연고를 바르거나 약을 복용하기도 하지만, 지속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가 많이 이용되는데, 특히 붉은색에 반응하는 레이저 치료가 효과적이다. 레이저 빛이 붉은빛을 띠는 혈관만 파괴시키고, 다른 조직에는 손상을 주지 않아 치료 후 흉터도 남지 않는다. 한 번의 레이저 시술로도 붉은 증상이 많이 호전되지만, 개인 차가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남아 있다면 2-3회 더 치료를 받기도 한다. 흔히 '딸기코'라 불리는 주사비의 치료나 실핏줄이 늘어나 얼굴이 붉게 보이는 '모세혈관 확장증'의 치료에도 효과적으로 이용된다.

안면홍조증은 없다가도 생길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평소 예방 또한 중요하다. 추운 겨울외출 시에는 모자나 마스크로 찬바람에서 피부를 보호하고, 사우나나 찜질방에 장시간 피부를 노출시키지 않도록 한다. 뜨거운 음식은 되도록 식혀 먹도록 하고, 매운 음식이나 술 역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이 좋다.

조인스닷컴 건강 객원기자 신학철원장(신학철피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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