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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웨이트트레이닝

[종합웨이트트레이닝] 걷기 전도사 박용우 교수가 헬스클럽에 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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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전도사 박용우 교수가 헬스클럽에 간 까닭은?

'397, 398…, 399…, …400!!' 박용우(46) 교수를 만난 건 지난 목요일 오후 7시 압구정문화센터 헬스클럽에서였다.
땀 범벅인 채로 윗몸 일으키기며 덤벨ㆍ바벨을 순차적으로 챙기며 근육운동 삼매경에 빠져 있는 박 교수. 하지만 왠지 이상했다.
그가 누군가? 박용우 교수하면 의료계에서 걷기 마니아로 통한다.  
2001년 하루 30분 걷기를 주4회 3개월간 지속해 12㎏(74->62)을 감량했는가 하면,
강북삼성병원 재직시절 만보계를 차고 다니면서 걸어서 출퇴근하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 그야말로 걷기 예찬론자로서의 생활에 성실했다. 그런 박 교수가 헬스클럽에 간 까닭이 궁금해졌다.
“요즘 몸에 근육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 있어요.
자 봐요, 왕(王)자까지는 아니지만 이제 배에 제법 근육도 붙었고 옆구리 군살은 싹 사라졌죠.
뒷모습도 일명 '몸짱 몸매'라 하는 Y자랍니다.”
흠씬 신나 있나 있기까지 하다.

그도 그럴 것이 불과 5개월 전까지만 해도 박 교수는 늘어지는 뱃살이 여간 고민스럽지 않았다.
개인병원 개원 후 좀처럼 걸을 만한 코스가 나오지 않은 터라 자가용을 이용해야 했다.
점심시간 취미 삼아 배우기 시작한 기타학원까지 걷긴 했지만 고작 20분. 전과 비교해 절반도 안 되는 시간, 걷기 양이 턱없이 부족했다.
몸이 편하니 체중이 4㎏이나 늘었고 그 체중이 중부지방 즉, 배로 쏠렸던 것. 운동시간을 내기도 쉽지 않았다.
그렇다면 최대 효율을 낼 운동을 하는 것이 키 포인트. 이때 관심 가진 것이 근육운동이었다.

최근 발간 2주 만에 베스트셀러 자리에 등극한 '내 몸 다이어트 설명서(김영사)'를 번역하면서 얻은 정보가 큰 자극이 됐다.
책에서 작가 마이클 로이젠과 메멧 오즈는 '다이어트=체중관리', '다이어트=음식조절'이라는 공식은 틀렸다고 지적하면서
살을 빼는 다이어트보다 인체 '리셋(reset)'을 통한 허리둘레 관리가 중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문명의 이기가 가져다 준 편리에 빠져 사는 현대인에게 걷기는 분명 좋은 대안입니다.

하지만 허약한 현대인에게, 특히 평균 80~90세까지 건강하게 살고 싶어 하는 이라면 유산소운동에 꼭 근력운동을
병행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특히, 호르몬 분비가 줄면서 노화가 본격화되는 40대부턴 남녀불문 정신 바짝 차리고
근력운동을 챙겨, 몸을 '리셋'해야 합니다.”
박 교수가 난생 처음 헬스클럽이라는 델 찾은 것이 지난해 10월 15일.
이후 일주일에 세 번씩 60~90분 근력운동을 거르지 않았다. 하루식사 5번. 세 끼니 사이사이 계란이나 닭가슴살샐러드,
또는 단백질 보충제 등을 통해 단백질을 보충했다. 한 달 만에 2㎏ 감량, 그러나 허리둘레는 무려 8㎝나 줄었다.
체지방 빠진 자리에 근육이 채워진 셈. 이후 2주마다 체지방과 근육량ㆍ허리둘레ㆍ체중 등을 측정하며
박용우식 '리셋' 작업은 지금도 '아이엔지(~ing)'다. 요즘은 근육량을 키워 체중을 늘리는 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있다.
박 교수는 근력운동은 꼭 헬스클럽을 찾아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으라고 조언한다.
그래야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단다. 어설픈 지식으로 혼자 하거나 남 따라 하다 자칫 몸을 상할 수도 있다는 것.
프리랜서 트레이너 김씨와의 만남은 박 교수에겐 행운이었다.

김씨는 “유산소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10㎏을 뺀 교수님의 몸은 근력을 키우는 데는 최악의 상태였다”며 웃어 보였다.
수퍼ㆍ컴파운드ㆍ샌드위치 방식, 분할법 등 다양한 트레이닝을 적용하며 박 교수의 몸은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다.
가장 효과 있었던 것은 서킷 트레이닝이었다.
근력운동 사이사이 보통 휴식을 취하지만, 휴식 없이 바로 다음 부위운동을 진행하는 방식.
근육운동과 유산소운동을 함께 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근육이 만들어지는 초기 3개월 동안 금주는 필수입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일상생활을 통제하다 보면 스트레스 때문에 자칫 운동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죠.
스포츠맨ㆍ연예인 같은 몸짱이 되기보다 건강하기 위해 운동하는 만큼 일상생활을 적절히 배합하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김씨는 몸짱을 장기 목표로 세웠더라도 단기 목표를 설정하고 3개월마다 점검, 목표를 수정하는 등 즐겁게 운동하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근육운동을 통해 몸을 리셋하는 것은 결국 내 만족을 위한 것임을 잊지 마세요.
이쯤이면 체중계의 눈금엔 좀 관대해져도 되지 않을까요?” 박 교수는 말한다.
“자, 이제 당신의 몸에 '리셋' 버튼을 누를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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