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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신욕 건강법] 한방 목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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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신욕 건강법] 한방 목욕법

목욕을 통해 질병을 치료한다는 것은 약간 과장된 표현이다. 엄밀히 말해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한 방법이라고 보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약재를 이용한 목욕은 약재를 끓여 아픈 부위에 증기를 쪼이고, 그 약물로 전신을 씻어내던 조선시대의 약물요법에서 비롯됐다. 발이나 손만 담그는 부분욕도 효과가 크다. 물론 약재의 유효성분이 피부를 통해 몸 속에 100% 전달되지는 않기 때문에, 복용하는 것보다 작용시간이 더디고 효과도 완만하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여성 냉증·생리불순·갱년기 장애증후군에는 쑥 목욕 이 좋다. 몸이 찬 사람이 쑥 목욕을 지속적으로 하면 기초 체온이 올라간다. 요통·감기에도 효과가 있다. 말린 약쑥을 면헝겊에 싸서 금방 끓인 뜨거운 물에 담가 쑥물을 우려낸다. 이 쑥물을 따뜻한 목욕물과 함께 욕조에 부은 뒤 몸을 푹 담그면 된다.



소화가 안 되는 사람에겐 창포 목욕이 효과적이다. 창포는 습한 것과 담(痰·체액이 정체되어 고인 것)이 뭉친 것을 풀어주며 막힌 것을 뚫어주는 효능이 있다. 한약재상에서 창포·도라지·원지를 사다 동일한 분량으로 우려낸 물을 목욕물에 붓고 온욕한다.



피부 탄력을 살리는데는 박하 목욕을 권할 만하다. 박하 속 멘톨성분이 가려움증과 염증을 치료하고, 나른한 몸에 활기를 준다.

박하 향기 때문에 기분도 상쾌해진다. 모공이 크고 탄력이 적은 사람, 앞가슴이나 등에 여드름이 난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박하를 면헝겊에 싸서 끓는 물에 넣은 뒤 10~15분간 은근한 불로 끓인다.

이때 뚜껑을 덮지 않으면 향이 모두 날아간다. 이 물을 목욕물에 넣고 온욕한다.



병치레가 잦은 사람은 둥글레 목욕 을 시도해볼 만하다. 둥글레는 비장과 폐를 보호하는 효능이 있다. 기침을 오래하거나 병치레로 체중이 줄어든 사람, 뼈와 근육이 약한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둥글레 두냥(80g)을 물 한 되(1.8ℓ)에 넣고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인 다음, 목욕물에 섞어 쓰면 된다.



신경통·요통엔 국화 목욕 이 좋다. 혈액순환을 촉진해 나쁜 열을 몰아낸다. 그러나 성질이 차기 때문에 혈압이 낮거나 기운이 약한 사람은 오랫동안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꽃이 핀 상태로 말린 국화를 끓는 물에 우려낸 다음, 욕조에 넣고 목욕한다.



감기 예방엔 모과 목욕 이다. 모과는 속이 그득하면서 출렁거리고, 소화가 안되거나, 허리와 무릎이 아픈 증상에 쓰여온 약재다. 사과산과 구연산이 많이 들어있어 기침이 잦고 목이 아픈데 좋다. 모과를 얇게 썰어 목욕물에 넣고 사용하면 된다.



알르레기 피부엔 소금 목욕 이 좋다. 38~42도의 물에 생소금이나 죽염을 큰 수저로 3~4술 넣고 잘 저은 다음 15~20분간 탕 속에 들어가 스펀지로 부드럽게 온몸을 마사지하면 된다. 소금의 삼투압 효과로 피부 노폐물이 제거되며, 소금 속 미네랄 성분이 피부를 부드럽게 해준다.



피부 노화 방지엔 장미 목욕 이 좋다. 장미의 열매와 뿌리는 피부질환·설사·이뇨제를 치료하는 생약으로 쓰인다. 장미꽃 봉오리 두 웅큼을 끓는 물에 우려낸 뒤 욕조에 넣고 목욕한다. 장미꽃에는 비타민C,탄닌,구연산 성분이 들어있다. 피부 염증을 억제하고, 피부 탄력에도 도움이 되므로 여드름과 민감성 피부에 좋다.



지성 피부를 다스리려면 미역·다시마·파래 목욕 이 효과적이다. 해조류는 찬 성질이 있어 체내의 나쁜 열 때문에 생기는 피부 질환에 도움이 된다. 면주머니에 다시마 100g을 넣고 뜨거운 물에 우려낸 다음 42도 정도의 목욕물에 넣고 소금 500g을 넣으면 된다.



미역 목욕을 하려면 우선 미역을 잘게 썰어 따뜻한 물에 빤 뒤, 면주머니에 넣는다. 이것을 욕조에 넣고 그 물에 목욕한 다음 물로 한번 샤워해야 한다. 파래를 사흘간 햇볕에 말렸다 적당량을 욕조에 집어넣으면 물이 갈색이 된다. 이때 파래를 건져내고 목욕하면 된다.



피로 회복엔 청주목욕을 권할 만하다. 청주에 포함된 알콜 성분이 기름을 녹여 땀샘이나 모발에 낀 노폐물을 말끔히 씻어준다. 감기예방·어깨 결림·요통·위장병·변비에 효과가 있다. 욕조 안에서 지압을 하면 목욕 효과가 극대화된다. 40도 정도의 목욕물에 청주를 한되(1.8ℓ) 붓고 입욕하면 2~3분 뒤 심장박동이 빨라진다. 이때 욕조에서 나와 심호흡을 한 뒤 다시 욕조에 들어가는 것을 4~5번 반복한다.



청주 목욕을 한 뒤 피부에 작은 뾰루지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체내의 독소가 빠져나오며 생긴 증상이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일단 청주 목욕을 중단했다가 뾰루지가 나은 뒤 다시 시작한다.



비듬을 없애려면 녹차목욕이 좋다. 녹차 티백을 헝겊 주머니나 스타킹에 넣어 목욕물에 담근 다음, 그 물에 머리를 감는다. 녹차 목욕은 여성의 냉증을 완화하고, 피로를 푸는 효과도 있다. 녹차 속 타닌 성분은 소염 작용도 한다. 독충에 물려 빨갛게 피부가 붓고 열이 날 때 진하게 우려낸 녹차를 헝겊에 적셔 찜질하면 열이 내리고 부기가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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