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선수들이 아침밥을 안먹는 이유

스모선수들이 아침밥을 안먹는 이유

이모(29)씨는 뮤지컬 배우입니다. 공연을 준비할 때는 아침을 먹을 겨를이 없습니다. 바쁘게 연습실로 가서 10시간 이상 하드트레이닝을 해야 합니다. 집에 돌아오면 피곤이 쌓여 저녁을 먹고는 바로 잠자리에 듭니다. 그러다 보니 공연이 없을 때도 습관적으로 아침을 거르는 편입니다. 느지막이 점심을 먹고 간식으로는 콜라를 즐겨 마십니다. 점심이 늦으니 저녁식사도 늦을 수밖에 없습니다. 친구들과 외식을 하지 않는 날은 밤늦게 저녁식사를 하고 바로 잠자리에 듭니다. 이런 생활을 시작하면서 조금씩 늘어난 체중은 2년 전에 비해 무려 20㎏이나 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칼로리를 무조건 낮춘다고 살이 빠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렇다면 살을 빼기 위해 아침을 거르는 것은 어떨까요? 여기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일본 스모 선수들은 어떻게 그런 거구를 만드는지 살펴보기로 합시다. 일본 스모 선수들은 유전적으로 거대한 체구를 타고난 것일까요? 실제로 유명한 스모 선수들의 어릴 적 사진을 보면 다른 아이들과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스모 선수들은 보통 새벽 4~5시에 일어나 아침식사를 거른 채 5시간 동안 게이코라는 고된 훈련을 시작합니다. 정오경 훈련이 끝나면 목욕을 하고 그날의 정찬을 먹습니다. 이들이 먹는 식사는 찬코나베라고 해서 큰 냄비에 굵직하게 토막친 생선이나 고기, 계란, 해산물에 각종 채소, 두부, 콩, 면이나 밥을 넣고 끓인 고칼로리의 죽입니다. 여기에 밥을 더 얹어 먹고 맥주나 사케를 곁들이기도 합니다. 이 엄청난 양의 식사가 끝나면 몇 시간 동안 낮잠을 자는데 많은 식사량과 식후 수면으로 체중이 빠르게 증가하게 됩니다. 잠에서 깨면 곧바로 저녁을 먹고 다시 잠자리에 듭니다. 다음날 새벽 일찍 잠에서 깨어 똑같은 일상을 반복합니다. 매일 이 같은 일상을 수년간 반복하면 거구를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이들 중에는 질병이 생겨 중도에 하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30세가 넘으면 선수생활을 지속하기 어렵고 수명도 짧은 편이라고 합니다.

스모 선수들의 일상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첫째, 스모 선수들은 절대 아침식사를 하지 않습니다. 이들이 일어나자마자 하는 일은 강도 높은 운동입니다. 아침을 거르고 고강도의 운동을 다섯 시간 이상 하게 되면 이들의 몸은 극도의 허기상태가 됩니다. 따라서 평소 먹던 끼니보다 더 많은 양을 먹게 됩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건강하게 체중 감량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렇습니다. 절대 끼니를 거르지 말아야 합니다. 끼니를 거르면 배고픔의 신호가 몸에서 강하게 나오면서 다음 끼니에 과식이나 폭식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침식사는 하루 세끼 중 가장 중요합니다. 미국에서 14㎏ 이상 감량한 체중을 일 년 이상 잘 유지하고 있는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본 결과 전체의 78%가 매일 꼬박꼬박 아침을 챙겨 먹는다고 응답했고 아침을 먹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4%에 불과했습니다.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섭취한 칼로리가 얼마인가보다 일정한 시간에 식사를 하고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얘깁니다.

둘째, 스모 선수들은 식사를 끝내자마자 잠자리에 듭니다. 이들의 오랜 경험으로 먹자마자 자는 것이 체중을 늘리는 데 좋은 방법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잠을 자고 있는 동안에 우리 몸은 낮시간 동안 손상된 세포와 조직을 수리하고 재생하는 모드로 바뀌게 됩니다. 잠들어 있는 동안 성장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지기 때문입니다. 수면 중 몸의 대사 속도는 깨어있을 때보다 떨어집니다. 기초대사량이 감소하고 소화되지 않은 음식은 위장 관에 그대로 남아 서서히 소화되면서 대부분 지방으로 비축됩니다. 따라서 잠들기 3시간 이내에는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합니다. 깨어 있는 동안 음식을 충분히 소화시킬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출처] 다이어트의 진실 - http://dietjinsil.com/bbs/board.php?bo_table=info3&wr_id=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