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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김종화의 대사증후군 바로알기] 노인비만, 운동이 명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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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김종화의 대사증후군 바로알기] 노인비만, 운동이 명약

몸 안 세포의 영양소인 포도당을 운반해 주는 호르몬 인슐린. 이 인슐린이 제 기능을 방해받아 유발되는 질환인 대사증후군.

그 동안 이야기해 온 대사증후군은 생명에 직결되는 심혈관질환을 일으켜 사망률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의학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02년 통계청이 분석한 한국인 10대 사망원인을 살펴보면, 2위가 뇌혈관질환, 3위 심장질환, 4위 당뇨병, 9위가 고혈압성 질환으로 10대 사망률 중 4가지가 대사증후군의 인자이거나 대사증후군의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4가지 질환을 합한 사망률은 1위인 암보다도 높다.

최근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을 조사해본 결과 45% 이상이 대사증후군 환자로 조사됐으며 대사증후군 인자를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은 노인은 7.4%에 불과했다.

한국 노인의 대사증후군이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난 셈이다. 또한 한국인의 평균수명 또한 2005~2010년에 78.2세로 20년 전인 69.8세에 비해 8.4세나 늘어나 그 연장속도가 세계 최고수준에 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15년 후인 202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해,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이 예상되고 있다.

대사증후군이 노인에게 자주 발생하고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갈수록 늘어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다면 대사증후군으로 인한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노인의 대사증후군은 노년기의 삶의 질 저하 및 조기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평소 비만,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의 인자를 줄여나갈 수 있는 개인적인 관리 뿐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고려한 적극적인 정책 또한 필요하다.

몸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실제연령과 건강상태가 약 20년 정도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한다. 노인들이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살기위해 극복해야 할 가장 큰 문제가 바로 비만이다.

우리나라 남자의 노인비만은 20%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아니지만 평균수명 연장, 인구의 고령화, 식단의 서구화로 인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여자의 노인비만은 호르몬변화 등에 의해 50%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노인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의 중요한 원인이 되며 관절염, 통풍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비만이 노인 건강을 해치는 ‘만병의 근원’인 셈이다.

노인 비만은 젊은 사람들의 비만과는 원인이 다르다. 젊은 사람은 섭취하는 칼로리가 많아 비만해지는 반면 노인은 활동량이 적어지거나 근육이 감소하면서 몸에서 필요한 칼로리가 적어져 비만해지게 된다.

식사를 적게 하는 노인 중에서도 뚱뚱한 사람을 흔하게 찾을 수 있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따라서 노인 비만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식사를 줄이기보다는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나이가 많은 노인은 관절염을 앓고 있는 경우가 흔해 운동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관절염으로 인한 운동부족이 비만을 부르고, 다시 비만이 관절염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셈이다.

때문에 노인의 경우 관절에 무리가 없는 가벼운 산보나 자전거타기 같은 운동을 하루에 30분, 일주일에 3~5회 정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관절염이 심하다면 물 속에서 걷는 운동이 통증 없이 운동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나이가 많아지면 각종 비타민이나 칼슘, 무기질 등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하기 쉽다.

따라서 식사는 기름기가 많은 음식보다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 콩으로 만든 음식 등을 충분히 섭취해 노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세종병원 내분비내과 과장 drangel@sejong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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