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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다이어트_대한민국 대표 얼짱, 멋있는 ‘그놈’ 송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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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천왕]대한민국 대표 얼짱, 멋있는 ‘그놈’ 송승헌
[레이디경향]  
 
“제 학창 시절은 영화와 딴판이에요. 평범한 남학생으로 조용하게 보냈거든요”
 
‘멜로 스타’의 대명사 송승헌이 파격 변신에 나섰다. 영화 ‘그놈은 멋있었다’에서 잘생기고 멋지지만 싸가지(?) 없고 건방진 녀석 지은성이 되어 돌아온 것. 안 그래도 조각 같은 얼굴이 체중을 6kg이나 감량한 탓에 한층 더 샤프해졌다. ‘변신’을 했다지만 이번에도 송승헌은 송승헌일 뿐! ‘그놈’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멋있었다.
 
 체중 6kg 감량, 생짜 터프가이로 화려한 변신
각종 멜로 드라마의 단골 주인공이었던 송승헌(28)이 영화 ‘그놈은 멋있었다’에서 확실히 망가졌다. 입만 열면 욕이요, 말보다는 주먹이 앞서는 생짜 터프가이. 가죽 점퍼에 가죽 장갑을 끼고 멋진 날려차기 한 방에 맨주먹 세게 한 번 휘둘러주면 상대가 누구든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만다. 반항적인 기질이 넘치는 ‘싸움짱’ 지은성으로 변신한 송승헌의 최근 모습은 한마디로 충격 그 자체. 역할의 폭을 넓히고, 연기의 톤에 변화를 줬다는 점에서 배우로서 그가 보일 수 있는 노력과 성의는 모두 보인 셈이다.
 
기자 시사회가 있던 날, 무대 인사차 마이크를 잡은 송승헌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새로운 작품에 임할 때마다 배우는 어느 정도 부담감을 갖게 마련이지만 작품에 따라 그 강도는 달라진다. 그는 “화제가 된 인터넷 소설을 영화화해 관심도 많이 받았지만 그런 만큼 부담도 컸다”며 새 영화에 대한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인터넷 소설로 이미 한바탕 유명세를 치른 작품인데다, ‘지은성’이란 캐릭터에 대한 사람들의 열광과 기대가 만만치 않은 상태에서 ‘지나칠 정도로 멋진 그놈’을 단순히 몇 달 만에 그것도 스크린을 통해 얼마나 잘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을지 촬영 내내 걱정을 많이 했어요. 부담이 컸던 만큼 정말 열심히 만든 영화입니다.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해요.”
 
영화 ‘그놈은 멋있었다’는 신세대 소설가 귀여니의 인터넷 연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통신에 연재되면서 천만 네티즌이 클릭, 소설로도 발간되어 50만 부 이상의 판매부수를 기록한 바 있다. 평범한 여고생 한예원(정다빈)과 훤칠한 키에 싸움까지 잘하는 ‘꽃미남’ 남학생 지은성의 사랑 이야기가 주요 내용. 영화에서 송승헌은 키 크고 잘생기고 싸움까지 잘하는, 강한 녀석이지만 내면에는 남모를 아픔도 안고 살아가는, 그래서 더욱 멋진 ‘그놈’으로 등장한다.
 
부드러운 남자 송승헌이 주먹짱 지은성이 되기까지는 역경도 많았다. 평소 운동으로 단련된 몸이지만, 벌처럼 날아 나비처럼 주먹을 내지르는 지은성의 현란한 액션을 소화하기엔 역부족이었던 것. 극중 액션 신을 위해 그는 액션 스쿨의 특별 훈련과 힘든 개인 트레이닝을 참고 견뎌야 했다. 어디 그뿐인가? 극중 지은성은 체형이 마른데다 송승헌의 실제 나이보다 열 살이나 어린 고등학생. 그는 최대한 어려 보이기 위해 악으로 깡으로 살까지 빼는 열의를 보였다.
 
촬영 전 74kg이던 그가 체중 감량을 위해 선택한 방법은 다시마 다이어트. 저녁을 먹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매 끼니마다 소식과 운동을 병행했다. 영양 결핍을 막기 위해 다시마로 꾸준히 영양 보충을 해나갔다. 다시마를 옆에 끼고 다니다시피 한 결과, 현재 송승헌의 체중은 68kg. 시사회장에서 만난 그는 “이젠 촬영도 끝났으니 살이 좀 붙어도 상관없는데 웬일인지 살이 찌지 않는다”며 하소연을 했다. 
 
영화 ‘그놈은 멋있었다’는 ‘일단 뛰어’ 이후 송승헌에게 두번째로 교복을 입게 한 작품. “자신의 실제 나이에 비해 훨씬 어린 고등학생 역할을 연기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냐”는 질문에 그는 “보시는 분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막상 저는 부담 없이 연기했다”며 세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이번 영화에 대한 송승헌의 애정은 각별하다. 제작 전 영화 속 ‘그놈’ 지은성의 캐스팅을 둘러싼 논란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통했다. 가상 캐스팅이 유포되는 것은 물론, 하루에도 수백 건에 달하는 추천의 글과 그에 찬성, 반대하는 글들로 영화 게시판은 도배가 되다시피 했다. 이때 논란에 마침표를 찍고 나선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송승헌이다.
 
 “CF 촬영중이었는데 코디네이터가 한쪽 구석에서 책을 보며 혼자 킬킬대고 있더라구요. 그게 바로 「그놈은 멋있었다」였어요. 상권은 코디네이터에게 빌려서 보고, 하권은 제가 직접 사서 봤어요. 다음 얘기가 궁금해서 견딜 수가 있어야죠. 그러던 중 「그놈은 멋있었다」가 영화로 제작된다는 말을 들은 거예요. 10대 여학생들이 환상을 갖고 동경하는, 도전적이면서도 반항적인 캐릭터가 탐나 제가 먼저 제작사에 시나리오 좀 보내달라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놈’과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됐어요.” 
 
톱스타에 ‘꽃미남’으로 통하는 송승헌이 ‘그놈’이 되길 자청하고 나섰으니 제작진의 입장에선 호박이 넝쿨째 굴러 들어온 셈. 너무 잘생겨서 거리감이 느껴질 정도의 외모와 그 안에 부드러운 이미지를 고루 갖춘 송승헌이야말로 지은성을 소화하는 데 적격이라 판단했고, 송승헌은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게 이번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이환경 감독의 말이다. 특히 문제가 되었던 ‘그놈’ 지은성 캐스팅을 두고 원작자 귀여니는 은근히 송승헌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가 캐스팅되자 누구보다 반가움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송승헌은 영화 ‘빙우’에 이은 차기작으로 ‘그놈은 멋있었다’를 선택한 이유로 ‘변신’을 꼽았다. ‘가을동화’ ‘여름향기’에서 보여준 부드러운 남자 이미지에서 탈피하고 싶은 욕구가 송승헌을 ‘그놈’이 되게 한 것. 영화 ‘일단 뛰어’에서 이미 껄렁껄렁한 ‘양아치’ 역할을 맡은 바 있지만, ‘그놈은 멋있었다’처럼 본격적인 터프가이를 연출해낸 것은 이번이 처음. 이유 분명한 변신이었던 만큼 캐릭터에 대한 송승헌의 애정은 각별하다. 지금까지 맡은 역할 중 가장 맘에 드는 캐릭터가 바로 ‘그놈은 멋있었다’의 ‘지은성’이라고.
 
 영화 ‘그놈은 멋있었다’는 10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보니 어른의 눈으로 봤을 때는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사람에 따라서는 다소 유치하다 생각할 수도 있을 듯. 이에 대해 송승헌은 “원작 소설을 읽었을 때 나 또한 유치하다고 생각한 부분이 적지 않았지만, 나의 학창 시절을 돌이켜보면 당시엔 누구나 유치했던 것 같다”며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은 빠르게 변화하는 10대들의 감성 트렌드를 못 따라가는 데서 오는 괴리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문득 송승헌의 학창 시절이 궁금해졌다. 그는 떼를 지어 몰려다니며 싸움질이나 일삼고 술을 퍼 마시는 일탈적 인물인 영화 속 주인공과는 달리 아주 평범한 남학생으로 조용한 학창 시절을 보냈다고 했다. 사실 송승헌의 실제 성격은 ‘가을동화’나 ‘여름향기’의 캐릭터에 더 가깝다. 그런 그가 ‘그놈은 멋있었다’에 매달렸던 건 위험이 따르더라도 젊을 때 다양한 경험을 쌓겠다는 생각 때문. 대부분의 ‘꽃미남’ 스타들이 그러하듯 그에게도 연기에 대한 말은 한 마디도 없이 외적인 부분만 부각되던 시절이 있었다. 연기 잘하는 배우이고 싶던 그에게 ‘잘생겼다’는 말은 결코 칭찬이 못 됐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멋있다’는 말이 최고의 칭찬이 되어버렸다. ‘그놈은 멋있었다’에서 지은성은 최대한 멋진 놈이어야 하기 때문. 송승헌이 ‘벗어날 수 없다면 당당히 누리자’ 작정하고 ‘꽃미남’으로 분한 영화 ‘그놈은 멋있었다’. 지금은 얼짱을 기다리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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