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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다이어트_[구태규 다이어트 성공기⑥] 연예계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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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규 다이어트 성공기⑥] 연예계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 그러나…
[고뉴스 ]
123kg의 체중은 방송복귀의 희망을 포기하게 했다. 그 체중으로는 드라마의 빠른 템포와 순발력에 자신이 없었다. 그리고 요즘 드라마에서는 100kg이상의 뚱뚱한 배우가 나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자신감은 점점 사라졌다. 그렇게 잘 가던 목욕탕도 창피해서 가지 못했다. 하지만 연예계 복귀는 하고싶었다. 어떤 선배가 "연예계는 마약과 같아서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언젠가는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는 곳"이라고 했던 말이 기억났다.
사람들은 나를 알아보는 사람도 더러 있었지만 대다수는 나를 잊은지 오래였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방송 복귀를 한다고 해서 "그래 기다렸다" 하며 반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의 존재가 너무 보잘것 없어 보였다. 늘 변화를 주어야 하는 연기자 그런데 이제는 돌아가고 싶어도 너무 멀리 와 있는 느낌이 들었다.
체중을 50kg 줄인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나는 또 도피를 생각했다. "그래, 시간을 벌어보자." 라는 식으로 내 자신을 합리화 시켰다. 그리고 나를 인정해줄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었다.
나는 여기저기 수소문 끝에 대구로 내려갔다. 거기서 연기학원 강사를 할 수 있었다. 나는 이곳에서 시간을 정하지 않고 나를 인정해주는 사람들 속에서 살고 싶었다.
연기강의는 처음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나를 따뜻하게 맞아주었고 나를 인정해 주었다. 연기를 강의하면서 현장경험을 살린 강의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연기에 입문하는 학생들과 과거를 잊고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나 "언제 방송에 다시 나오세요?" 라는 질문을 받을 때면 무척 난감했다. 내가 여기를 현실도피처로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를 할 수 없기에 그냥 "해야지!" 라는 대답과 함께 쓴웃음을 짓고는 했다.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많았다. 많은 연기지망생들이 찾아와 연기자가 될 수 있는 확실한 길을 물었다. 이렇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생활하고 있었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방송복귀의 꿈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언젠가는' 이라는 단서가 붙어있었다.
그러던 중 나내게 희망의 기회가 생겼다. 대구에서 나를 따라주는 몇몇 연기지망생이 있었다. 그들은 내가 탤런트라서 나를 따라주는 사람들이 아니라 내가 진정한 연기자로 다시 복귀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다.
그 중에서도 지금 MTM에서 연기공부를 하고 있는 김현동과 백봉기라는 연기지망생이 있다. 그들은 나에게 항상 "선생님 서울에 올라가요" "서울에 올라가서 다시 시작하세요" 그들은 나이는 어리지만 때로는 내가 배워야할 부분을 만들어 주는 것 같았다.
나는 많은 생각을 했다. 방송복귀 가능한 일일까? 가능하다면 어떤 면을 보여주어야 하나? 이런저런 생각 끝에 다이어트라는 것을 생각해보았다. 지금 내가 다이어트를 할 수 있을까? 50kg을 뺄수 있을까하는 의문도 있었지만 내 미래를 생각해 보았다. 성공? 다이어트?
결국에 다이어트의 성공은 내 미래의 성공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나는 선택했다. 다이어트를! 나의 성공은 다이어트 밖에 없었다.
다시 용기를 얻고 서울로 올라왔다. 여러가지 방송을 확인도 하고 연예계 돌아가는 상황을 확인했다. 대형 매니지먼트의 탄생으로 연예계는 많은 변화가 생겼고, 특히 해외시장을 겨냥하여 외국어에 심혈을 기울이는 연기자가 많이 있었다.
예전에 녹화해 두었던 내가 출연한 드라마와 영화를 2년여만에 다시보았다.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분석한 끝에 나는 중대한 부분을 발견했다.
연기자들 중에는 자기가 출연한 작품을 모니터링 하는 배우들이 있고, 자기 연기를 자기가 보면은 늘 어색해 보이기 때문에 모니터링을 하지 않는 배우가 있다.
나는 후자 쪽이다. 난 모니터링을 한적이 없었다. 내가 출연한 드라마를 모니터링 하면서 현재 드라마와는 많은 차이가 있지만 아주 미세하게 한박자씩 늦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고, 특히 돌아보는 장면에서는 나무 답답한 것을 느꼈다.
나는 요즘 드라마를 하나도 빼지 않고 다보고 있었다. 현저히 차이가 나고 있었다. 대사의 감정이나 배우가 대사를 할 때 상대방의 반응이 0.1초에 만 늦어도 내가 전달하려고 하는 느낌을 제대로 전달해줄수 없는 배우이다. 연출가들이 왜 대사를 빨리해달라고 했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그리고 나의 성공은 다이어트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기간은 1년으로 하고 120kg의 체중을 줄여 최종목표는 80kg으로 정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1년후 나의 달라진 모습을 생각했다.
내가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그렇게 막연한 생각도 했다. 하지만 100% 성공한다는 자신감 보다는 나를 응원해주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나의 의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나는 과거의 나의 뚱뚱했던 사진을 다찢어버렸다. 보기가 싫었다. 그리고 나의 다이어트는 시작이 됐다 116kg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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