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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노하우] S라인 찾기 ‘걸을까 뛸까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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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라인 찾기 ‘걸을까 뛸까 흔들까’ 


가을 들판은 수확을 기다리고 부쩍 입맛이 돌며 뱃살이 점점 부담스러워지는 이 맘때는 결심의 시기다. 특히 올해는 여름휴가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선물처럼 긴 추석연휴가 기다리고 있어 결심하고 실행하기에 딱 알맞은 스케줄이다. 언제 어디서 누구나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심신을 위한 걷기, 줄 하나만 있으면 웃으면서 체중 감량까지 거뜬한 줄넘기, 특기도 만들고 재미도 있고 운동도 되는 댄스까지, 마니아들의 얘기 속에서 내게 맞는 운동을 찾아보자.
#걷기는 스트레스 없는, 가장 편한 운동
“테니스, 수영, 역기, 헬스 등 운동을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기록이나 횟수에 대한 목표가 생기고 경쟁을 하게 되지요. 또 목표를 이루려면 과다한 운동으로 인해 피곤해지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생기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걷기는 운동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전혀 없는 운동이지요.”
윤선출씨(37)는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함께 이룰 수 있는 최고의 운동으로 ‘걷기’를 꼽는다. 그는 무송 윤씨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사도무술을 전수했고 현재 한국체육진흥회에서 경호연수원과 경호무술원 원장을 맡고 있다. 또 한국체육진흥회와 걷기협회 사무국장도 겸직하고 있다. 초등학교, 중학교 모두 왕복 12㎞를 걸어서 다닌 그에게는 걷기가 운동이라기보다는 생활이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차를 타는 일이 점점 많아지고 걷는 일이 줄어들다보니 체중이 불어나기 시작했다고. 수영, 헬스, 무술 등 운동이라면 일가견이 있는 그이지만 비경쟁, 비기록 운동인 ‘걷기’에서 몸과 마음의 여유를 함께 찾는다. 걷고 싶어 남산 아래 산다는 그는 퇴근 후엔 산책로를 따라 1시간 남짓 걷는다. 남산공원은 밤 늦게까지 불이 켜져 있어 걷기엔 그만이라고. 주말엔 가능한한 야외로 나가 자연과 동화되는 시간을 갖는다. 한적한 산길이나 시골길을 걷다보면 내면이 풍요로워진다고 한다.
“한 살 때부터 걸었지만, 4년 전 걷기 대회에 참가하면서 걷기를 운동으로 익히고 그 효과를 확인하게 됐지요. 가장 큰 효과는 체중조절과 관절, 심폐기능이 좋아지는 것이었어요. 다이어트나 건강을 위한 운동이라면 최소한 30분 이상은 걸어야 하지요. 처음 걷기를 시작한다면 우선 천천히 걸어보세요. 몸이 걷기에 익숙해지면 저절로 속도가 날 겁니다. 규칙보다는 느낌에 따라 걷는 것을 권하고 싶네요.”
너도 나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요즈음 ‘운동을 해야 하는데’라며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의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기록경기나 경쟁경기의 목표나 운동법을 익혀야 하는 다른 운동과는 달리 운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마저 없는 운동이 걷기다. 시간이 없어서, 귀찮아서 시작을 못하고 있다면 우선 동네부터 한바퀴 돌아보자. 걷기엔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다.
#줄넘기는 뱃살을 가장 빨리, 즐겁게 빼는 운동
“줄넘기를 하면 뱃살부터 빠져요. 뱃살 빼는 데는 풀코스 마라톤과 줄넘기가 최고의 운동이죠. 줄넘기 5분 동안의 열량 소비량이 1,500m를 뛰는 것과 같아요. 1,500m는 초등학교 운동장 10바퀴 정도의 거리인데 5분 동안 10바퀴를 쉼없이 뛰기가 어렵잖아요. 권투선수나 태권도 선수들이 단기간에 체중 감량시 가장 애용하는 운동이기도 하지요.”
허태련씨(33)는 체중 감량을 위한 최고의 운동으로 ‘줄넘기’를 꼽는다. 그녀는 현재 인천 부흥고등학교 체육교사로 24㎏의 체중을 감량한 노하우를 담은 책 ‘허태련의 싱싱생생 줄넘기 다이어트’로 줄넘기 붐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공부만 잘하고 운동은 젬병이었던 그녀는 운동에 한이 맺혀서 체육교육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교사 2년차 여름 방학 때,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줄넘기 연수에 참가, 아침부터 오후 5시까지 짜인 줄넘기 프로그램을 열심히 따라하다 보니 5일 동안 무려 5㎏이나 빠져 있었던 것. 줄넘기야말로 칼로리 소모가 많은 운동이면서 여러가지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체험하고 아이들에게도 가르쳐 주어야겠다는 생각에 음악을 틀어놓고 틈틈이 연습을 했다고 한다.
“음악줄넘기는 지루하거나 힘들지 않으면서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새로운 줄넘기 운동이지요. 트로트, 동요, 힙합 등 좋아하는 노래 들으면서 줄넘기를 해보세요. 익숙해지면 ‘줄리’(줄넘기&리듬운동)도 도전해보세요. 댄스 동작을 가미해 ‘줄리댄스’ 또는 ‘춤추는 마라톤’이라고 불러요. 웃고 춤추고, 즐기면서 운동효과는 최대한 발휘하는 음악줄넘기, 한번 시작해보면 멈춰지지 않아요.”
허태련씨는 줄넘기의 또다른 매력은 성장기 학생에겐 키 크는 효과가 있고, 성인이라도 자세를 바로 잡아주니까 숨어있는 키 1㎝는 큰다며 줄넘기를 시작해볼 것을 적극 권한다. 요즘은 줄사랑(daum cafe)을 운영하며 각종 매체와 동호회, 문화센터에서 음악줄넘기 강의로 분주하다.
줄넘기는 걷기나 조깅처럼

길거리에서 하기엔 약간의 용기가 필요한 운동이다. 하지만 강변을 따라 챙 넓은 모자에, 선글라스를 끼고, 마스크까지 특이한 차림새(일명 소독녀 차림)로 걷는 아줌마들도 있지 않은가. 앉아서 웃기만해도 수명이 연장된다고 하는데, 체중도 감량하고 음악을 들으며 즐겁게 할 수 있는 음악줄넘기를 시작해보면 어떨까. 배우는 재미도 있고, 줄넘기 줄도 각양각색으로 나와 있다.
#댄스는 특기도 만들고 신나게 놀 수 있는 운동
“운동이라기보다는 재미있게 놀다 가는 느낌이에요. 지난 3월부터 월·수·금요일 퇴근 후에 재즈 댄스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3개월 전부터는 금요일 재즈 댄스 강의가 끝나고 발리우드를 배우고 있어요. 밸리 댄스와 비슷한데 그동안 접한 댄스와는 매우 달라서 이색적이기도 하고 특히 허리를 많이 쓰는 동작으로 S라인을 만드는 데는 최고예요.”
김아리씨(25)는 회계 업무를 담당하는 회사원으로 업무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한다. 헬스클럽에도 다녀 봤지만 도무지 재미가 없어서 오래 다니기가 힘들었다고. 재미있는 운동이 뭐 없을까 찾던 중 재즈 댄스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지금은 춤추는 재미에 흠뻑 빠져 있다.
“지난 7월엔 학원에서 발표회도 가졌어요. 입장료는 5,000원이었지만 200석이 완전히 매진되었지요. 처음 배울 땐 생각지도 못했는데 난생 처음 무대에 서고 보니까 정말 황홀했어요. 무대 화장에 댄스복까지…. 구경 온 친구들의 눈빛도 달라졌지요.”
요즈음 소리 없이 춤바람이 일고 있다. ‘춤바람’이라면 인식이 썩 좋지 않지만 건강과 특기를 한꺼번에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운동으로 각광 받고 있다. 재즈 댄스, 탭댄스, 밸리댄스, 살사 등 다양한 댄스 동호회 활동이 활발한 가운데 최근엔 춤과 운동을 결합한 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통 발레교실도 만원이다. 어릴 때 발레리나가 꿈이어서 시작했는데 자세가 발라졌거나 목선이 예뻐져서 옷 입으면 자태가 우아해졌다는 등 효과도 다양하다. 바쁜 일상이지만 1주일에 한두번이라도 전혀 다른 공간에서 즐겁고 유쾌한 특기를 하나 배워보면 조금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덤으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면 경제적인 투자다.
〈김영남기자 jack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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