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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요리법/음식] 최고의 다이어트제 '귤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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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다이어트제 '귤껍질'

감귤
과일 가게마다 탱글탱글 싱싱한 감귤이 지천이다. 요즘 먹는 과일이야 사과도 있고 배도 있고 심지어 딸기도 있지만 한겨울철 가장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건 역시 감귤이다. 게다가 영양가도 풍부하고 잘만 이용하면 가정 상비약으로도 그만이다. 색채 심리에 따르면 주황색 감귤은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식욕을 돋우고 기분까지 좋아지게 한다니, 자칫 우울해지기 쉬운 겨울철을 정서적으로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과일이다.
우리나라에서 감귤이 재배된 것은 아주 오래 전부터일 거라고 전해오지만 확실한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일본 야사(野史)인 '히고국사(肥後國史)'에는 삼한(三韓)으로부터 귤을 들여왔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고려사세가(高麗史世家)'에는 1052년(고려 문종6년)에 탐라에서 공물로 바치던 감귤의 양을 100포로 늘렸다고 되어 있다. 조선시대에는 동지가 되면 임금에게 감귤을 진상하였는데, 귤이 대궐에 들어오면 이를 축하하기 위해 성균관과 동-서-남-중의 4개 학교 유생들에게 과거를 보게 하고 감귤을 나누어주었다고 한다.
그렇게 귀한 만큼 약효도 뛰어나서 옛날부터 한방에서는 약재로 이용해왔다. 그 대표적인 처방이 감귤전. 소음 체질의 산모가 허약하여 젖이 나오지 않을 때 썼던 처방으로, 잘 익은 귤 30개와 진창미(쌀이나 좁쌀이 오래 묵거나 불에 타서 숯처럼 된 것), 굵은 대추는 쪄서 1되, 당귀 600g, 감초 20g을 같이 넣고 푹 달여서 그 물에 꿀을 타서 마시는 것이다. 그러면 산모의 기운을 북돋우고 비위 기능이 튼튼해지며 혈을 보해 젖이 잘 나오게 된다.
귤의 약리 효과를 제대로 얻으려면 알맹이보다 껍질을 이용해야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귤껍질이 "가슴에 기가 뭉친 것을 풀리게 하고 입맛을 당기게 하며 소화를 잘 시키고 이질을 멎게 해준다. 구역질을 그치게 하며 대소변을 잘 보게 한다. 또한 가래를 삭히고 기침을 낫게 한다"고 했다. 귤이 채 익기 전에 말린 껍질을 청피, 완전히 익은 후에 말린 껍질을 진피 또는 귤피라고 하는데 우리가 흔히 귤차라고 말하는 것이 바로 이 진피를 이용한 음료다. 진피는 향긋한 입욕제로도 권할 만하다. 향도 향이지만 피부를 매끄럽게 하고 혈색을 좋게 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또 지방 흡수를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천연 다이어트제로 손색이 없다.
이런 효과는 감귤에 풍부하게 함유된 비타민C와 비타민P의 절묘한 조화 덕분이라 할 수 있다. 잘 알고 있듯이 비타민C는 피로회복과 감기예방, 피부미용에 좋으며 칼슘이 체내에 흡수되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비타민P는 과일류 중에서 귤에만 함유된 성분으로 비타민C의 작용을 더욱 강화시키고 모세혈관을 보호하기 때문에 고혈압과 동맥경화 예방에 더할 수 없이 좋다. 이밖에도 감귤은 음식을 먹고 토하거나 설사를 할 때, 속이 더부룩하고 얹혔을 때에도 치료제 구실을 한다.
[조성태 한의사-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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