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와 국, 찌개, 젓갈을 즐겨먹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하루 평균 나트륨, 소금 섭취량은 4,900mg, 세계보건기구 WHO 권장량인 2,000mg의 두 배가 훌쩍 넘습니다.
혈중 나트륨 농도가 과다하게 증가할 경우 우리 몸은 혈액 등 체액을 증가시켜 농도를 낮추려하고, 늘어난 혈액을 순환시키기 위해 심장의 압력이 높아지는,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고혈압 증세가 있는 김숙자씨는 증세가 더 악화되는 걸 예방하기 위해 요즘 하루 한 두개씩 바나나를 먹습니다.
[김숙자/주부 : 바나나가 고혈압에 좋다고 애기를 듣고 먹기 시작했는데, 간편하고...]바나나가 고혈압 예방에 좋은 이유는 다른 식품에 비해 풍부하게 함유된 칼륨 때문입니다.
[이미숙 교수/서울여대 : 칼륨은 체내의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하는 역할을 해 짠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들이 고혈압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중간 크기의 바나나 1개에는 사과의 3배, 우유 1컵의 2배가 넘는 칼륨이 함유돼 있습니다.
실제로 영국의 한 연구팀의 실험 결과 하루 한 개씩 바나나를 먹은 사람들의 경우 고혈압,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이 40%나 낮아졌습니다.
고혈압 환자들이 짠 음식만큼 주의해야 할 것은 비만. 과체중인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고혈압 발병 위험이 4배에서 5배까지 높아집니다.
수용성 식이섬유질, 펙틴의 함량이 높은 바나나는 변비 예방과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입니다.
[이미숙 교수/서울여대 : 식이섬유가 풍부해 쉽게 포만감을 주고 지방과 콜레스테롤은 거의 들어있지 않아 적당히 먹으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피부 혈관이 급격히 수축할 수 있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들은 더욱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싱겁게 먹고, 칼륨 함량 높은 과일과 채소 챙겨 먹으면 건강한 생활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