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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은 생식, 제대로 알고 먹자 | |
[쿠키뉴스 2006-03-09 08:49] | |
[쿠키 건강] 아침식사 대용으로, 다이어트용으로, 환자식으로, 아이 이유식으로 인기가 높은 생식. 음식을 익혀 먹는 화식에 비해 재료 그대로의 영양분을 모두 섭취한다는 생식은 제대로 먹는 법이 따로 있다.
생식이란 음식을 가열해 먹는 화식(火食)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열을 가하지 않은 야채와 곡류, 해조류 등을 날로 섭취하는 것을 말한다. 이 음식 속 생명력을 열 등으로 없애지 않고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섭취해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대개 불을 이용해 음식을 익히면 음식물 속 단백질이 변성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는 영양소 즉, 효소가 파괴되는 것을 뜻하며 음식 속에 독소가 발생하게 된다.
결국 인간은 불을 이용해 지지고, 볶고, 튀기는 요리를 하면서 ‘맛’이란 걸 알게 됐지만, 자연 그대로에서 얻을 수 있는 음식의 생명력은 잃어버리게 된 것이다.
따라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연적인 생식을 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농축된 태양 에너지인 씨앗, 채소, 열매를 농약이나 화학비료 없이 길러 가급적 익히지 않은 자연 상태 그대로 먹는 것이다.
그렇다고 생식이 단순히 음식을 익혀 먹지 않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특히 음식을 생으로 먹는 것 못지않게 우리 몸의 면역력을 약화시키거나 혈액을 산성으로 만드는 나쁜 식습관들을 바꿔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즉, 고칼로리 중심의 인스턴트식품이나 삼백식품(흰 쌀밥, 흰 밀가루, 흰 설탕), 각종 감미료 등 서구 중심의 식생활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생식으로 먹게 되는 식품들로는 현미, 보리와 같은 곡류와 신선초, 케일 등의 잎채소류, 그리고 미역,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 영지, 표고 등의 버섯류와 과일 등이다.
기본적으로는 이러한 식품들을 날것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넓은 의미의 생식이지만, 최근에는 동결 건조해 분말화한 식품들이 많이 시판되고 있어 이들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생식, 현대인에게 부족한 필수 성분의 집약체
현대인들은 지방과 열량은 지나치게 섭취하는 반면, 인체의 신진대사에 필요한 식물생리 활성물질과 효소, 비타민, 미네랄 등의 섭취는 오히려 부족한 편이다.
그러나 생식은 이러한 성분들이 고스란히 살아 있어 부족해지기 쉬운 성분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다. 게다가 가끔 아침시간, 박과 국을 챙겨 먹기도 쉽지 않은 때에 간단한 생식가루로 식사를 대체하면 적은 양으로도 오전을 활기차게 보내고 영양분도 제대로 섭취할 수 있다.
생식은 열에 의해 쉽게 파괴되는 영양소들이 그대로 살아 있기 때문에 체내 이용률이 일반 식사에 비해 월등히 높다.
특히 화식에 비해 5~6배의 에너지 효율을 보이기 때문에 일반 식사량보다 적게 먹어도 더 많은 에너지를 낼 수 있다. 대개 시판되는 가루 생식 1포의 칼로리는 150kcal 정도 되지만, 체내에서 활용되는 칼로리는 600~700kcal 정도 된다.
따라서 생식은 소식으로도 충분한 에너지가 공급되면서 체내에 노폐물이나 지방이 쌓이지 않으므로 비만을 방지하고, 이미 비만인 사람도 건강하게 살을 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생식은 면역 기능을 강화시켜 주는 작용도 한다. 생식을 하게 되면 영양소의 파괴가 없을 뿐 아니라 장내에서 각종 독소가 발생하지 않아 혈액이 탁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깨끗해진 혈액은 신선한 산소와 영양을 신체 각 세포로 보내 장기가 그 기능을 충실히 발휘하게 한다.
또 생식의 산야초와 야채류에는 식물의 잎에서 영양 성분을 생산하는 엽록소가 풍부해 혈액이 맑아지면서 세포가 재생되는 상처 치유 촉진의 기능이 있다. 이러한 기능은 암세포와 바이러스 등의 발생을 억제해 각종 질병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
생식으로 섭취했을 때 좋은 또 다른 이유는 살아 있는 상태의 효소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효소는 곡식의 씨눈에 가장 많이 들어 있고 엽록소가 함유된 식물의 잎, 줄기, 뿌리, 열매 등에도 들어 있다.
이러한 효소의 원재료는 단백질인데, 이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대부분 55℃ 이상의 열이 가해지면 활성화되지 못하고 죽어버린다. 즉, 효소가 풍부한 음식이라도 일단 가열하게 되면 그 기능을 제대로 할 수가 없게 된다.
만약 우리 몸에 효소가 부족하면 효소에 의한 신진대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몸이 무겁고 체내에 독소가 발생하게 되는데, 효소가 활성화된 생식을 섭취하면 체내 노폐물 축적과 염증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생식 먹기 전, 이것만은 꼭 알아두자!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재료를 선택하자생식을 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유기농 재료를 이용하고, 유기농 식품이 아닌 경우에는 섭취하기 건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먹는 것이 안전하다. 시판 생식을 구입할 때도 원료의 산지는 어디이며, 품질이 보장된 원료와 건조 방식 등을 사용하고 있는지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 물을 충분히 섭취하자요즘 주부들이 가장 즐겨 먹는 가루 생식의 경우 수분을 제거한 건조식품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생식을 할 때는 하루에 물을 2ℓ 이상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생식을 하다 보면 이전보다 섬유질 섭취가 눈에 띄게 늘기 때문에 이에 맞춰 더 많은 수분을 섭취해 주어야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 일정량의 수분은 생식과 혼합되어 장 속에 있는 섬유질을 부드럽게 만들고, 이로 인해 몸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필요 없는 노폐물과 이물질을 쉽게 배설시킬 수 있다.
# 재료를 다양하게 준비하자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는 당질과 단백질, 지방과 20여 종이 넘는 비타민과 미네랄 등 다양하기 때문에 한두 가지 재료만으로 만든 간단한 가루 생식만으로는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모든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기 힘들다. 가루 생식의 경우도 녹황색 채소와 과일, 해조류 등이 골고루 배합된 제품인지를 확인하고 먹도록 하자.
# 규칙적으로 꾸준히 먹자운동이나 식이 요법은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없다. 생식 역시 적어도 3개월 이상은 꾸준히 복용해야 그 효과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 처음에는 2~3개월 정도 꾸준히 먹다가 그 이후에도 하루 한 끼 정도는 계속해서 먹여야 다이어트 후 일어나는 요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 생식을 지나치게 과신하지는 말자전문적으로 생식을 하는 식사는 한두 끼로 충분하지만 생식을 하는 동안은 다른 식사도 생식과 크게 다르지 않은 메뉴로 정해야 그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 또한 아무리 좋은 음식도 자신의 체질에 맞지 않으면 독이 되므로, 무엇보다 샘플 생식을 신청하는 등으로 직접 먹어 보아 그 효능이 체질에 맞지 않으면 바로 중단하는 것이 좋다. 특별히 생식이 맞지 않는 체질은 없지만 대개 위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생식의 양을 줄여서 먹기 시작하는 것이 좋고, 알레르기 체질이 있는 경우는 우유 이외 음료에 타먹는 것이 좋다. 또한 변비가 있는 사람은 야채나 과일을 곁들여 먹건 요구르트 등에 타서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tip- 선식은 무엇인가? 선식은 예전에 대개 미숫가루라고 불렸는데 여름에는 더위를 피하는 식품으로, 또 아기들 이유식으로 이용되기도 했다.요즘에는 선식 역시 다이어트나 피부 미용 등을 고려해 다양한 성분을 가미하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곡류가 주류를 이룬다. 또한 선식은 생식과 달리 생으로 먹지 않고 볶거나 쪄서 먹는 것이 가장 큰 차이인데, 생식을 익히지 않은 날것을 먹기 때문에 선식보다 먹기가 불편하고 맛이 덜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이윤원 기자 [mybint@md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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