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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회질소와 건강

가족중에 고혈압인 분이 있는데 다른 가족도 검사해 봐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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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중에 고혈압인 분이 있는데 다른 가족도 검사해 봐야 하나요?

단순히 가족 중에서 어머니가 고혈압이라고 해서 가족들 모두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리들증후군(Liddele’s syndrome), 선천성 부신증식증(congenital adrenal hyperplasia) 등의 유전질환을 동반한 이차성 고혈압이라면 가족들의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고혈압은 어떤 단일 요인에 의하여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요인이 관련이 있고 이들이 상호 작용하여 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단일 유전자에 의한 고혈압 발생도 알려져 있으나 흔한 것은 아닙니다. 즉, 가장 흔한 본태성 고혈압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상호 작용에 의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미치는 비율은 구태여 나누자면 대체로 유전적 요인이 50~60% 정도, 환경적 요인이 40~50% 정도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쌍둥이를 이용한 연구에서 밝혀진 사실입니다.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한쪽이 고혈압일 경우 다른 한쪽이 고혈압이 있을 가능성은 60% 정도인데 반해, 이란성 쌍둥이의 경우는 38% 정도로 그 가능성이 떨어집니다.
역학적인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모 모두 고혈압일 경우 60%, 부모 중 어느 한쪽만 고혈압인 경우 30%, 부모 모두 정상 혈압인 경우는 5%에서만 고혈압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자 자식의 경우 부모 중 아버지의 고혈압 병력이 있으면 고혈압 발생 가능성이 더 커지지만, 여자 자식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경우이든지, 환경적 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즉, 고혈압 체질을 가진 상태로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식생활과 같은 생활습관의 개선 등 환경적 요인의 교정으로 고혈압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으며, 이미 고혈압이 발생했더라도 생활습관의 교정은 혈압 조절과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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