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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성 자율신경장애
일어날 때 어지럽거나 밥을 먹으면 얼굴에서 땀이 비 오듯이 흘러내리고, 잠자리에서 발기가 어렵고, 설사와 변비가 있으며, 소변이 질금 거리는 증상을 한 번이라도 겪은 적이 있다면 자율신경장애를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 이런 증상들은 당뇨병성 신경합병증의 형태로 흔히 자율신경장애라고 한다.
자율신경계란?
우리 몸의 신경조직은 매우 복잡한 구조로 되어있다. 신경계는 뇌와 척수로 구성된 뇌신경계와 근육, 말단 수용체, 분비샘을 뇌와 연결해주는 말초신경계로 나눌 수 있다. 말초신경계를 자율신경계라고 하는데, 소화, 땀 같은 의식적으로 제어할 수 없는 기능에 관여하고 있다. 자율신경계는 다시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라는 두 개의 신경계로 나누어진다. 교감신경계는 공포와 같은 상황에 처하거나 스트레스가 많아지면 활발해지며 혈압과 심장박동수가 높아지고 동공이 확대되며 소름을 돋게 만든다. 부교감신경계는 교감신경계와 달리 편안한 상태가 되면 활성화되는데, 심장박동수와 혈압이 낮아지고 소화기관에 혈액이 많이 돌아가서 소화효소분비가 활발해져서 에너지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온몸이 작동하게 된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자율신경계에 문제가 생기면 두통이나 현기증이 일어나거나 땀이 많이 난다거나 손을 떤다거나 배가 아파서 설사를 하는 식으로 매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발생빈도는 얼마나 되나?
당뇨병성 신경장애가 나타나는 빈도는 0~90% 정도이며 유병률은 80~90%까지 보고되고 있다. 최근 제2형 당뇨병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서 당뇨병의 발병기간이 길수록 유병률이 증가했으며, 혈당 조절이 불량할수록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진단
일반적으로 심혈관 자율신경장애를 가지고 진단할 수 있다. 정상인은 숨을 깊게 내쉴 때와 들이 쉴 때 차이가 있지만 당뇨병성 신경장애를 가지고 있을 때 그 간격이 줄어드는 현상을 볼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배변시 배에 힘을 주는 방식으로 복부에 일정한 압력을 유지시킬 때와 이완됐을 때의 심박동률의 변화를 보는 방법으로 알 수 있다. 이외에도 기립성 저혈압의 유무에 따라 판단할 수 있는데, 일어선 자세에서 수축기 혈압이 누운 상태에서의 수축기 혈압보다 30mmHg 이상 낮거나, 확장기 혈압이 10mmHg 이상 낮을 시에 자율신경장애로 생각할 수 있다.
자율신경장애 증상
자율신경장애가 있는지를 판단할 때 대게는 다양한 증상이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위장장애, 기립성저혈압, 신경성방광, 발한 장애 등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기능이상으로 당뇨병성 위장장애를 들 수 있다. 환자는 식후 저혈당을 경험하게 되는데, 음식물이 소장에 도달하는 시간과 인슐린이 분비되는 시간이 적절하게 맞지 않아 나타나게 된다. 이 때 환자는 혈당조절이 어려워지게 되고 부적절한 영양공급과 설사 또는 배변장애, 소화불량 등과 같은 여러 위장관 증상을 겪게 된다.
일어날 때와 걸을 때 어지럼증을 느끼는 기립성 저혈압도 하나의 신경장애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특히 배변을 보거나 더운 여름철에 잘 나타나므로 주의해야 하며 드물게 식사 할 때나 인슐린주사를 맞은 후에도 생길 수 있다. 일단 기립성 저혈압으로 진단될 경우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신경성 방광기능장애는 방광속의 소변을 비우는 기능의 장애로 증상은 잘 나타나지 않지만 여러 합병증을 동반한다. 대게 빈뇨감, 잔뇨감 등이 있고 잦은 요로감염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당뇨병환자는 발에 궤양이 생기기 쉬운데, 이러한 원인은 발한장애에서 찾을 수 있다. 발한장애가 있으면 상체에는 땀이 나고 하체에는 땀이 나지 않아 하체의 피부를 거칠고 건조하게 하여 궤양을 만든다.
이 밖에도 아드레날린의 분비가 저하되어 저혈당을 느끼지 못하는 증상이 있는데, 이럴 경우 심혈관질환이 있으면 돌연사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이런 환자는 빈번한 혈당검사를 통해 사전에 예방해야 하며 특히 운동 시에 주의해야 할 것이다.
당뇨병성 자율신경장애와 운동요법
운동은 당뇨병 치료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자율신경장애가 있을 경우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자율신경은 운동시 여러기관을 조절하는데 특히 심혈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당뇨병환자는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자율신경장애와 심혈관질환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당뇨병성 자율신경장애는 다른 합병증에 비해 증상이 경미하여 가볍게 넘겨버리기 쉽지만 조기 사망률이 30~50%까지 된다. 하지만 혈당을 철저히 조절하면 자율신경장애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 월간당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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