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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관리

[당뇨합병증] 당뇨병성 케톤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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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성 케톤산증

대체로 당뇨병환자들은 당뇨합병증의 위험성으로 만성합병증만 심각하게 여겨 급성합병증을 소홀하게 생각한다. 1921년 미국의 밴팅과 베스트가 개인 췌장으로부터 인슐린을 추출하기 전까지 당뇨병성 케톤산증이 제1형 당뇨병환자의 주된 사망원인이었다. 인슐린이 발견되면서 케톤산증으로 인한 사망은 급격하게 감소햇지만, 발생하면 아주 빠르게 진행해서 사망에 이르게 하기 때문에 여전히 당뇨병환자에게 있어서 무서운 합병증 중에 하나이다.
당뇨병의 급성합병증 중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우리나라의 경우, 제1형 당뇨병환자의 약 1/3이 일생동안 1회 이상 경험한다. 
 
혈중에 케톤체가 많아져서 생기는 당뇨병성 케톤산증
인슐린이 부족하게 되면 몸에서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되므로, 사용되지 못한 포도당은 혈액 속에 쌓여 결국에는 혈당을 높인다. 즉 고혈당 상태가 되면 우리 몸은 포도당 대신 저장된 지방을 연료로 사용하게 된다. 이때 사용하고 남은 찌꺼기가 케톤산인데, 케톤산이 나올 정도로 지방이 과도하게 쓰이면 인슐린이 이를 억제해야 하지만 이미 인슐린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혈중에 케톤산은 계속해서 증가하게 된다. 결국 케톤산이 많아지면서 혈액에 축적되고 피는 점점 산성으로 바뀌면서 소변량이 증가하게 되고 동시에 호흡과 심박동이 빨라져 급기야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사망하게 된다. 대게 케톤산증은 젊은 나이에 발생하며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주로 발생하며 일부 제2형 당뇨병환자에서도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제1형 당뇨병의 경우 케톤산증으로 당뇨병을 처음 진단 받기도 한다.
 
인슐린 결핍이 주원인
제1형 당뇨병에서 당뇨병성 케톤산증이 생기는 요인은 다양하다.
감염은 주된 요인 중의 하나로 국내에서는 30~50% 정도가 감염으로 인해 당뇨병성 케톤산증이 발생했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체내의 인슐린 부족으로 인해 생기는 것으로 인슐린 투여를 중단하거나 인슐린 용량을 감량 투여했을 때도 흔히 발생한다. 제1형 당뇨병환자가 주사 맞는 것을 깜빡 잊어버린다거나 혹은 의도적으로 인슐린 주사를 맞지 않게 되면 일어난다. 소아의 경우는 관심을 끌기위해 인슐린치료를 소홀히 하거나, 사춘기 여학생은 체중 감량을 위해 인슐린을 중도에 끊어 케톤산증에 빠지기도 한다.
인슐린 투여시 자의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기계의 고장으로 인해서도 케톤산증에 걸리는데, 인슐인펌프를 사용하는 사람이 펌프를 잘 점검하지 못해 펌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을 모르고 지내다가 케톤산증을 경험하게 된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인슐린펌프 치료를 받는 환자에게서 더 흔하게 발생한다.
그 밖에 몸이 아프거나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해서도 발병하게 되는데, 이때 혈당을 올리는 아드레날린과 같은 인슐린에 대해 저항하는 호르몬이 많이 분비된다. 이 시기에는 평소처럼 인슐린 치료를 해도 당뇨병성 케톤산증이 생길 수 있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흔히 제1형 당뇨병에서 발생하지만, 제2형 당뇨병에서도 종종 생기는데 질병으로 인해 혈당이 오르면서 인슐린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게 되어 케톤산증을 겪는다.
또 일부환자는 교통사고와 같은 큰 사고를 당하여 수술하는 과정에서 병원에서 당뇨병이라는 사실을 미리 발견하지 못해 당뇨병성케톤산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당뇨병성 케톤산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는 뇌졸중, 급성 심근경색, 외상, 급성 췌장염, 알코올 남용, 약물 오남용 등이 있으며, 명백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
 
아세톤 냄새부터 의식장애까지
우리 몸의 모든 효소 및 신경기능은 PH7.4 정도의 중성의 환경에서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데, 케톤으로 인해 몸을 산성으로 만들어 케톤산증이 일어나 몸이 산성으로 변하면 여러 가지 기능 장애가 발생한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나뇨, 갈즐, 체중감소, 전신쇠약, 혼수 등이 있다. 초기에는 소변량 증가와 함께 수분 및 전해질이 소실되어 다뇨, 구갈, 다음 등을 호소한다. 흔히 위장관(위와 장을 모두 포함한 소화기관) 증상을 겪기도 하는데, 속이 메스껍고 구토가 나며 복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세가 나타나면 식사를 하기가 힘들어지고 혈당이 올라가면서 소변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몸은 심한 탈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증상이 심해지면 환자는 전신이 쇠약해지면서 1분에 40~50회 정도의 빠른 호흡을 하게 되고 호흡 시 아세톤 냄새가 나기도 하며 점점 더 악화되면 의식의 변화가 오기 시작한다. 이 때 곧바로 치료하지 않으면 의식을 잃게 되고 극한 상황일 경우 사망까지 이르게 된다.
 
자가 치료 불가능, 반드시 병원치료 필요
당뇨병성 케톤산혈등이 의심되면 그때마다 자기소변에서 케톤검출을 측정하는 소변 테이프를 이용함으로써 스스로 진단할 수 있으나 자가 치료가 불가능하므로 즉시 주위사람에게 연락하여 도움을 청하여 병원을 찾아 치료 받아야한다.
병원에 도착하기 전까지 환자의 의식이 있고 구토증상이 없다면 충분한 양의 이온음료수나 물을 마셔 우선적으로 탈수를 막아야 한다. 치료는 산성화된 몸과 전해질의 불균형을 정상으로 교정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지며, 우선적으로 부족한 인슐린을 보충하고 수액을 통해 다량의 수분을 공급받아 탈수된 몸을 회복시켜 증가된 혈당과 케톤을 감소시킨다.
이 경우 인슐린 주사는 다량을 주는 것보다는 혈당을 자주 검사하면서 소량씩 자주 주어야 하는데, 왜냐하면 혈당을 신속하게 낮출 목적으로 다량의 인슐린을 주사하면 혈당은 빨리 감소하겠지만 뇌부종과 같은 위험한 합병증이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을 유발한 원인질환에 대해 철저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감염증이 의심되면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한다. 특별한 합병증만 없다면 적절한 치료로 대부분의 환자가 회복되지만 치료가 늦어지거나 뇌부종과 같은 합병증이 있거나 혹은 동반된 감염증이 심한 경우는 위험할 수 있다.
 
예방이 우선
인슐린 치료만 적절하게 이루어진다면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 인슐린 주사치료를 받는 환자라면 잊지 않고 규칙적으로 주사를 맞고 인슐린 펌프를 사용한다면 기계가 잘 작동하는지 항상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그리고 당뇨병환자 스스로 당뇨병성 케톤산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식하여 피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특히 당뇨병성 케톤산증이 생기는 원인이 감염증을 포함한 질환에 의한 경우가 가장 많은데, 당뇨병환자 중에는 감기, 위장질환 및 기타질환이 생기면 이에 대한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약 때문에 당뇨약 투약을 중단하는 예가 많다. 그러나 몸이 아플수록 당뇨병치료를 더 잘 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며, 평소보다 자가혈당 측정을 더 자주하고 담당의사와 상의해 적절한 치료를 조기에 받아야 한다.
 
-월간당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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