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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급성합병증 VS 만성합병증
당뇨병은 병 자체보다는 정상적이지 못한 혈당변화로 인해 생기는 합병증이 문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생기는 당뇨합병증은 생명에 위협을 주는 응급질환부터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질환까지 다양하다.
합병증의 구분은 일반적으로 오랜 시간 지속되어 나타나는 만성합병증과 갑자기 생겨 악화되는 급성합병증으로 구분된다.
급성합병증
급성합병증은 크게 고혈당으로 발생하는 당뇨병성 케톤산증과 비케톤성 고삼투압성 혼수, 이와 반대로 혈당이 매우 낮아서 생기는 저혈당으로 나뉜다.
★당뇨병성 케톤산혈증
당뇨벙성 케톤산혈증은 제 1형 당뇨병환자에게 주로 일어나며 유발원인은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감염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인슐린이 부족하면 포도당을 에너지로 사용하지 못해 고혈당 상태가 되는데 이때 우리 몸은 포도당 대신 지방을 분해하여 에너지로 이용한다. 지방을 분해할 때 케톤체라는 산성물질이 생성되는데, 문제는 케톤체가 우리 몸에 배출되지 못하고 쌓여 혈액이 산성화되면서 케톤산혈증이 생긴다.
증상은 급격한 체중감소와 더불어 다음, 다뇨, 오심, 구토 및 복통을 호소하고 깊고 빠른 호흡이 관찰되며 의식변화와 혼수상태를 보이기도 한다. 일부환자는 숨 쉴 적에 과일향의 아세톤 냄새가 난다.
★고삼투압성 혼수
고삼투압성 혼수는 중년이나 고령의 제 2형 당뇨병환자에게 주로 생기며 고혈당으로 인한 지속적인 삼투성 이뇨로 배설되는 양만큼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지 못해서 발병된다. 혈당이 높아지면 신장은 소변으로 당을 배출시켜 혈당이 상승되는 것을 막는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신장에 장애가 생기면 혈당조절에 대한 안전장치역할을 할 수 없게 된다.
고삼투압성 혼수가 중년 혹은 고령의 환자에서 잘 발생하는 이유는 신장의 기능이 나이가 들수록 줄어들며 또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탈수상태에 따른 갈증을 느끼는 정도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배설되는 양만큼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지 못하면 심한 탈수상태가 되고 고삼투압성 혼수에 빠지게 된다.
고삼투압성 혼수를 일으키는 원인은 호흡기 혹은 요로 감염이나 심근경색증, 뇌경색증, 폐색전증, 급성췌장염 등의 질병에 의해서 혹은 경구용 혈당 강하제나 인슐린 치료의 중단과 과도한 음주로 인해 발생한다. 고용량의 이뇨제와 베타 차단제, 스테로이드계 약물도 고혈당 상태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증상은 수일이나 수주에 걸쳐서 서서히 나빠지는 의식장애와 혼수, 극심한 탈수증과 다음, 다뇨, 전신 쇠약감이 나타난다.
★저혈당
혈당이 정상보다 매우 낮은 상태로 혈당이 50mg/dl 이하인 상태를 말한다.
발병원인은 인슐린 또는 경구혈당강하제의 양을 많이 투여했거나 식사를 굶거나 제 때에 챙겨먹지 않은 경우, 운동량을 증가했을 때 발생한다. 이외에도 과도한 음주나 저혈당을 유발시킬 수 있는 약제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저혈당의 증상은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배가 고프고, 온 몸이 떨리고, 기운이 없고, 식은땀이 나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불안, 초조, 빈맥, 두통, 어지러움, 경련, 집중력 장애, 피로감 등 다양한 증상이 있다. 저혈당 시 포도당으로 제때 치료 받지 않으면 혼수, 혼란, 신경 예민 등의 뇌손상이 일어나고 결국 경련, 의식혼탁, 혼수에 이르게 되어 사망한다.
만성합병증
오랫동안 혈당조절이 안되면 크고 작은 혈관들이 망가지게 된다. 우리 몸은 고혈당 상태가 지속적으로 계속되면 피가 끈적끈적해지면서 혈읙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어 체내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을 떨어뜨린다.
또한 높은 농도의 당분으로 인해 장기의 성질이나 모양에 변화가 일어난다.
★미세혈관 합병증
작은 혈관에 생기는 합병증으로 3대 합병증으로 불리는 당뇨병성 신증, 당뇨병성 망막증,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대표적이다.
<당뇨병성 신증>
당뇨병이 발병한지 15년 이상이 되면 신장의 사구체들이 손상되면서 소변으로 단백질이 빠져나온다. 신장은 수많은 혈관으로 구성된 사구체 구조를 이루며 우리 몸의 노폐물을 적절하게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기능이 떨어지면서 당뇨병성 신증에 걸리게 된다.
당뇨병성 신증이 초기에 발생하면 소변에서 단백뇨가 나오고, 증상이 심화되면 혈액 내 단백질의 일종인 알부민이라는 성분이 낮아져서 몸이 붓게 된다.
이러한 신장기능이 게속해서 나빠지면 결국에는 신장에서 노폐물을 걸러내지 못하게 되고 만성신부전증으로 진행된다. 이때는 반드시 혈액 혹은 복막 투석을 받거나 신장이식이 필요하다.
만성신부전증이 발생하면 투석과 관련된 고칼륨혈증, 폐부종, 감염 등의 합볍증이 생길 수 있으며 저혈압, 의식저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상황에서는 반드시 응급실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당뇨병성 망막병증>
눈은 수많은 미세혈관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당뇨병을 앓게 되면 눈에 분포하는 미세혈관에도 손상을 받는다.
당뇨병성 망막병증 역시 혈관의 손상으로 인한 혈액순환장애에 의한 합병증으로 비증식성 망막병증과 증식성 망막병증으로 구분한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초기증상은 망막 미세혈관에 혈관벽이 탄력을 잃으면서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혈관류가 생긴다. 여기서 좀 더 진행되면 혈액내의 물질이 망막으로 새어나가게 되면서 망막부종이 생기고 망막 내 작은 동맥이 막히는 면화반이 생성되고 망막출혈이 동반된다. 망막이 출혈되면 망막허혈(망막에 국소적으로 피가 잘 안가는 상태)이 생기며 이러한 망막허혈을 막기 위해 신생혈관이 자라나기 시작하는 증식성 망막병증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은 벽이 완전하지 않아 쉽게 터져서 안구내의 출혈을 일으키고 망막을 안구 내측으로 잡아당겨 망막이 떨어지게 하는 망막박리를 일으켜 결국 실명을 일으킨다.
망막의 초기에는 시력의 변화가 없고 망막중심부에 있는 황반부에 이상이 생겨야 비로소 시력저하가 온다. 또 소량의 출혈이 있을 때는 눈앞에 검은 점이나 줄이 날아다니는 증상이 나타나며 망막박리가 발생한 경우에는 눈앞을 커튼이나 베일로 가린 것 같은 뿌연 느낌이 든다. 이때 뚜렷한 시력장애가 생기는데 이 시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결국 실명에 이른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합병증 중 가장 흔한 만성합병증으로 크게 말초신경병증과 자율신경병증이 있다.
말초신경병증은 손과 발에 있는 신경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증상으로 좌우 대칭으로 양쪽 모두 나타나며 양측 발끝에서 동시에 시작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서서히 다리의 위쪽 부분과 손에도 나타나며 더 진행하면 몸 전체까지 증상을 보인다.
말초신경벙증의 증상은 다양하며 초기에는 증상이 약하게 나타나고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다가 증상이 경과되면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찌릿찌릿한 느낌, 조이는 느낌이나 쥐가 난 것 같은 느낌이 나타나다.
또한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무뎌지기도 하고 간혹 몸의 균형이 안 잡혀 걸을 때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워지기도 한다. 증상이 만성화 되면 온도감각이나 통증의 감각을 잘 느끼지 못해 외상이 생기고 쉽고 족부귀양의 위험이 증가한다.
자율신경병증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구성된 자율신경계에 장애가 생기는 것으로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자율적으로 조절되는 신체활동인 심작의 박동, 혈압의 조절, 혈관의 수축이나 확장, 위장의 소화운동, 땀의 분비, 쇼변과 대변의 조절, 성적인 신체반은 등에 관계된 자율신경계의 손상으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증상이 있다.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심장의 기능이상으로 발생하는 기립성 저혈압, 빠른 맥박과 소화기관의 이상으로 위장의 운동기능이 저하되어 설사나 변비 등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비뇨기계의 이상으로 인한 방광기능장애나 성기는 장애가 나타난다.
★대혈관 합병증
대혈관 합병증은 중간크기 이상의 혈관인 동맥이나 정맥에 콜레스테롤 등의 지방성 물질이 쌓여 좁아지거나 막히는 동맥경화증이나 죽상격화증이 일어나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장을 싸고 있는 혈관인 관상동맥과 뇌혈과, 말초혈관에 주로 생긴다.
<심혈관질환>
심장으로 가는 혈액을 공급해주는 혈관인 관상동맥의 내부가 죽상경화증에 의해 좁아지면 협심증에 걸리거나 심하면 심근경색이 일어난다.
증상은 감슴통증을 유발하거나 호흡곤란, 발한, 오심, 구토, 기침, 불안감 등을 보인다.
<뇌혈관질환>
뇌로 혈액을 공급해주는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질환으로 뇌경색 즉 중풍이라고 일컫는 질환이다. 뇌경색의 주 증상은 한 쪽 신체의 부분 및 완전 마비, 발음 장애, 안면마비, 운동실조, 시야장애, 두통, 구역, 어지러움 등이 나타난다.
<말초혈관질환>
하지로 향하는 혈관이 막히면 말초혈관질환이 생기게 된다. 휴식 시에는 증상이 없지만 조금만 걸어도 종아리에 통증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가벼운 외상으로도 쉽게 궤양이 생기고, 생긴 궤양은 치유가 늦고 또한 감염이 잘 일어나며 조직이 썩어 괴사로 진행되어 절단하기도 한다.
- 월간당뇨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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