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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족욕, 숙면, 꼼꼼한 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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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족욕, 숙면, 꼼꼼한 세안
[조선일보 2005-10-12 06:04]    

'나이잊은 그녀' 4인의 비법
[조선일보 여성조선, 최순호 기자]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그녀들, 대체 무얼 하는 걸까?
박정수, 견미리, 이연경, 정샘물….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 실제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외모? 고운 피부? 그것만은 아니다. 대체 무엇이 그녀들을 젊게 만들거나 혹은 세월의 흔적이 피해가게 하는 것일까? 알고 보니 그들은 ‘젊음’이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밝고 긍정적인 삶의 자세, 자기만의 스트레스 해소법 등을 갖고 있었다.
아로마향으로 스트레스 해소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70년생)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그림책, 좋은 음악, 아로마 향기
좋아하는 것들을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공간에 두루 배치하고 오감을 일깨우며 스트레스에 대항한다. 그림책을 보고, 음악을 듣고, 향기를 맡고, 색연필로 그림도 그린다. 그림책은 아이들이 보는 것부터 화보집까지 다양한데, 백은하의 ‘꽃도둑의 편지’를 좋아하고 외국에 나갈 때마다 한아름씩 사오기도 한다. 밝고 맑은 감성을 주는 음악을 골라 시디에 담아 수시로 듣고 흥겨우면 춤도 춘다. 지난 여름은 흥겨운 아프리카 음악으로 났다. 상황별로 처방된 에센조이의 아로마 오일도 빼놓을 수 없다. 손목에 마사지를 하거나 침실에 아로마 버너를 피워놓거나 목욕할 때 한두 방울 떨어뜨리기도 한다. 향기로운 허브차도 즐긴다.
젊어 보이는 이유=어린 마음
살아가는 동안 몸이 건강하고 또 건강한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 젊음이라고 생각한다. 삶의 무게로 찌들지 않고 마음의 나이를 너무 먹지 않기 위해서 마음을 항상 내가 생각하는 그 자리에 두고 동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밝고 긍정적인 삶의 자세는 모두 내면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또한 나태해지려는 순간마다 스스로를 다잡는 노력이 자신을 더 젊게 한다고 믿는다.
건강 유지를 위해 하는 일=기지개, 반신욕
아침에 일어나면 거창한 기지개로 잠을 깬다. 운동은 좋아하지 않는 편. 대신 반신욕을 즐기는데, 다양한 입욕제를 활용한다.
피부를 위해 하는 노력=꼼꼼한 클렌징과 기초 케어
피부는 타고 난 것과 관리하는 게 반반이라고 생각한다. 관리하지 않으면 유지할 수 없기 때문. 그래서 아무리 피곤해도 세안과 꼼꼼한 기초 과정을 어겨본 적이 없다. 집에 상황별 스킨케어 제품을 다양하게 준비해둔다. 세안제 종류만도 4~5가지, 마이크로 필링

타월과 해면 등 클렌징 도구도 다양하다. 먼지가 많은 곳에서 일한 날은 오일로 딥클렌징, 너무 피곤한 날은 수면팩, 얼굴이 심하게 건조할 때는 에센셜 오일로 마시지를 한다. 그때그때 상태를 진단해 처방하듯 골라 써서 트러블이 생기기 전에 막는다.
노메이크업으로 다닌다는 건 오해. 안경 때문에 아이메이크업은 안 하지만, 피부 표현도 신경 쓰고 입술색이 건강해 보이도록 립글로스도 바른다. 화장한 티가 나는 건 프로가 아니라고 생각할 뿐이다.
엎드려 자는 버릇 고쳤어요
■방송인 이연경(69년생)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내버려두기
30대 초반과 지금 가장 달라진 점은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는 것. 스트레스 받으면 화를 내거나 싸우지 않고 잔다. 싸워봤자 미안하다는 사과 한 마디를 겨우 듣거나, 내 몸에 열만 오른다는 걸 알기에 '그러려니…' 하고 넘긴다. 직접 스트레스와 부딪치는 것보다는 술 한 잔 마시고 푹 자는 걸 선택한다.
젊어 보이는 이유=아이들 덕분
동안은 타고났지만, 이젠 곱게 나이 들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건 가정이고 아이들과 잘 어울리며 좋은 가족을 이루는 게 세상에서 제일 값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이 프로그램을 만 7년 동안 진행한 게 저마다 개성이 다른 아이들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아이들에게는 늘 주는 것보다 얻는 게 더 많다. 나이 들면서도 늙지 않았다면 그건 전적으로 나와 재밌는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 덕분.
건강 유지 비결=규칙적인 생활
12시 전에 잠들고 6시간 이상 푹 자는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특히 잠이 많아서 컨디션 안 좋을 때는 열 일 제치고 잔다. 가리지 않고 잘 먹는데 아침 식사는 간단하게 하고, 점심을 제대로 먹는 편. 저녁은 약속을 잡지 않고 소식한다. 우유를 좋아해서 목 마를 땐 수시로 우유를 마신다. 커피, 술, 담배는 하지 않는다. 운동은 좋아하지 않지만 아이들과 공원 걷기는 즐긴다. 삼림욕을 좋아해서 주말 가족여행으로 휴양림을 즐겨 찾는다.
피부를 위한 노력=잠 잘 때 자세
피부 관리는 자주 받지 않는다. 평소에는 거의 화장을 안 해서 얼굴이 숨쉴 수 있도록 하고, 화장하고 나서는 바로 지운다. 건성이어서 주름이 많은 편인데 눈가 주름의 생성이 자는 자세와 밀접하다는 얘기를 듣고 난 후 잘 때 신경을 많이 쓴다. 원래 엎드려 자는 걸 제일 좋아하는데, 지금은 그렇게 안

잔다. 똑바로 눕던가, 옆으로 눕더라도 손을 베서 뺨이 직접 베개에 안 닿게 신경 쓴다.
양배추즙·생선 든든한 아침
■탤런트 견미리 (64년생)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친구들과 수다
웃고 떠드는 게 최고. 친구들과 수시로 통화하고 사는 얘기, 가슴속 깊은 얘기를 나누며 스트레스를 푼다. 고등학교 때 친구들은 아이도 비슷한 또래라 유난히 말이 잘 통한다.
젊어 보이는 이유=부지런해서
타고 난 피부든 젊음이든 부지런하지 않으면 유지할 수 없다. 자기에게 신경을 써야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인다는 얘기를 듣는데, 아이를 키우면서 자기에게 신경 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므로 시간을 잘 쪼개 써야 젊어질 수 있다. 본업인 연기 외에 미용실을 운영하고, 아이 셋을 키우며 늘 바쁘지만, 시간을 쪼개 부지런히 여러 가지 일을 해내는 상황을 즐긴다.
건강 유지를 위해 하는 일=든든한 아침 식사
아침과 점심은 꼭 챙겨 먹는데 특히 아침을 제대로, 많이 먹는다. 눈뜨자마자 양배추즙을 마시고, 마를 갈아먹은 다음, 아침밥을 먹는다. 고기와 생선을 골고루 놓은 진수성찬이다. 몸매를 생각해 식사 약속은 주로 점심에 잡고 저녁은 6시 이전에 간단히 끝낸다. 6시 이후에는 과일 위주로 먹고, 밤에 배가 고프면 생청국장을 먹고 잔다.
운동은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혼자 하는 것보다 재미있는 걸 좋아한다. 상황에 따라 골프를 치거나, 재즈 댄스를 배우거나, 친구들과 고수부지를 함께 걷기도 한다. 골프는 너무 잘 치려고 하면 스트레스를 받으므로 놀러 가는 기분으로 한 달에 두 번 정도 필드에 나간다. 실력이 늘지 않아서 남들보다 빨리 걷고 뛰어야 하므로 운동량이 많은 편이다.
피부를 위해 하는 노력=마사지, 족욕
막내가 이제 겨우 일곱 살. 직업도 직업이려니와 학교갈 때 나이든 엄마 티 안 내려고 피부 관리에 신경 쓴다. 담배나 술은 안 한다. 술을 못 마시는 편은 아니었지만, 나이 들면서 남하는 거 다하면 피부를 유지할 수 없다고 생각해 이젠 삼간다. 일주일에 한 번씩, 특히 녹화 전에는 반드시 마사지를 받는다. 30대 초반 이후부터 피부 관리를 시작했다. 피곤하고 지칠 때 피부는 물론 마음도 휴식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해 바빠도 시간을 꼭 낸다. 저녁에는 아이들과 함께 족욕을 즐긴다. 피로를 푸는 데 아주 효과적이다.
45세의 검버섯, 쌀겨팩

퇴치
■탤런트 박정수(52년생)
화가 나려고 하면 일단 흥분을 가라앉히려 그 자리를 피한다. 밖에 나와서 심호흡부터 크게 한다. 상대방의 상황을 이해하려고,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 노력하는데, 그렇게 해야 스스로도 상처받지 않을 수 있다.
젊어 보이는 이유=단순하게 산다
가장 중요한 건 마음가짐. 스스로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은 젊게 산다. 마음을 다스린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지만 되도록 무심해지려고,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다 보니 성격까지 단순하게 변했다. 처녀 때는 차곡차곡 쌓아두는 성격이었는데, 힘든 시집살이를 하면서 생존 방편으로 성격이 바뀌었다. 웬만한 건 털어 버리니 생각도 낙천적, 긍정적으로 바뀌고, 한 번 더 웃게 되었다. 명랑 쾌활하게 생활하니 더 씩씩해졌다. 이런 나를 사람들은 젊어 보인다고 말한다.
건강 유지를 위해 하는 일=요가
40대를 지나 50대에 접어드니 가장 달라진 점은, 특별히 무리하지 않아도 힘들다는 것. 예전에는 피로가 서서히 오고, 피곤해도 잠자고 나면 괜찮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밤샘을 한 번 하면 그 후유증이 이틀 이상 간다. 갱년기 우울증 때문에 신경정신과를 다니다가 요가를 시작했다. 몰려다니는 것보다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데, 요가는 어디서든 혼자 할 수 있고 몸은 물론 마음까지 편안해져서 참 좋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틈나는 대로 한다. 다만 지금은 과로로 쓰러진 후 생긴 어지럼증 때문에 잠시 쉬고 있다.
피부를 위해 하는 노력=쌀겨팩
피부는 원래 고운 편이었지만, 45세 이후, 검버섯을 발견한 그날부터 열심히 가꾸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은 피부관리실을 찾는다. 집에서도 아무리 졸려도 일주일에 한 번은 팩이나 마사지를 한다. 피부관리실에서 파는 제품은 비싼 편이므로 나한테 잘 맞는 재료를 직접 사다 팩을 만든다. 그중 하나가 바로 쌀겨팩. 경동시장에서 쌀겨를 사다 요구르트에 섞어서 팩을 한다. 미백과 수분 공급에 이만한 게 없다. 중건성인 피부에 우유가 잘 안 맞아 요구르트를 베이스로 이용한다. 민들레 가루나 율무 가루, 다시마 가루 등도 애용하는 재료.
(글=이덕진 여성조선기자 [ dukjinyi.chosun.com])
(사진=최순호기자 )
(자료=이미지박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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