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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화장품 구입 전 테스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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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화장품 구입 전 테스트를
[서울경제 2005-11-07 15:51]    
‘몸에 좋다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속담이 있다. 요즘 이 말을 돌이켜 보게 하는 소식이 전해졌다. 피부에 무해하다 광고 되면서 비싸게 팔렸던 천연 화장품 상당수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방부제가 검출됐다는 것이다.

그간 상당한 지출을 감수하고 이를 사서 써온 이들에게는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가격은 둘째 치고, 믿고 썼는데 뒤통수를 맞은 격이라 분노는 더 깊을 것이다. 하지만 화장품에 화를 내기 전에 ‘양잿물도 좋다고’ 믿는 보신제일주의를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

많은 이들이 남들이 좋다니까 따라서 쓰다가 이런 상황에 마주치는 것이다. 진정 건강을 생각한다면 제품에 대해 꼼꼼히 따져보고, 테스트를 해보고 써야 옳다.

아울러 천연물에도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람마다 예민한 물질이 달라서 라벤더에도 피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이가 있는가 하면, 단순한 먼지에도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적지않다. 따라서 자신의 피부상태에 맞는 것을 찾는데 얼마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돌아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피부과 관련한 제품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 탐색과 테스팅이다. 화장품을 살 때는 성분명을 확실히 검토해 봐야 한다. 예를 들면 메칠파라벤, 에칠파라벤과 프로필파라벤 등의 방부제 성분은 사람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을 부를 수 있다.

성분명이 써 있지 않다 해도 목 아래쪽이나 팔목 안쪽에 제품을 발라 5~10분간 반응을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가려움증이 일거나 피부가 붉게 변하는 등의 변화가 생긴다.

이미 이상 반응이 일어났다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맞지 않는 화장품 때문에 지루성 피부염 등이 악화되는 경우는 많다.

각질이 일고 여드름이 낀 듯 빨긋한 홍반이 올라온다. 이럴 때는 메디칼 스킨케어로 자극 받은 피부를 안정시키고V빔 레이저 등으로 붉어진 피부를 완화하면서 피지상태를 조절해주는 치료를 하면 개선된다.



임이석ㆍ의학박사ㆍ테마피부과원장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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