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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묵은 때를 벗겨낸다.’
연말연시 온천으로 겨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피로를 풀면서 지난 한 해를 정리하고 다가오는 한 해를 계획하기 위해서다.
온천에 가면 쑥탕, 창포탕, 박하탕, 솔잎탕, 황토탕, 약침탕 등 별의별 욕탕이 다 있다. 한방에서는 이런 ‘약탕’ 목욕이 만성통증이나 관절염에 좋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대의학에서는 다르게 해석한다. 약탕을 이용했을 때 어느 정도 통증이 줄어드는 것은 약재 때문이 아니라는 것. 고온에서 목욕을 함으로써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근육이 부드러워지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오히려 약재들이 상처를 통해 들어가면 염증의 우려가 있다고 말한다.
목욕을 하면서 기왕이면 건강도 챙기는 것은 어떨까. 겨울철 건강목욕법에 대해 알아보자.
○겨울 목욕법은 다르다/ 사우나 열탕 목욕은 피부 노화 촉진
여름과 달리 겨울에는 지나친 목욕이 피부 건조로 이어진다. 따라서 1주일에 2, 3회를 넘기면 안 된다. 시간도 15분 이내가 좋다.
사우나나 열탕 목욕을 즐기는 사람이 많은데, 이 경우 피부 보호막을 상하게 해 노화를 촉진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얼굴을 씻을 때에도 미지근한 물이 좋으며 마지막에 찬물로 헹구도록 하자.
샤워할 때는 비누를 수건 또는 때밀이수건을 이용하지 말고 직접 손에 묻혀 바르는 게 좋다.
또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젖가슴 등 땀이 많이 차는 부위에만 비누를 바르고 팔다리의 바깥쪽은 물로만 씻어도 된다.
○목욕하면서 마사지하라/ 엉덩이는 안쪽에서 바깥으로 문질러줘야
욕조에 5분 정도 있다 나온 뒤 부드러운 수건에 마사지용 크림을 묻혀 거품을 낸다. 이어 발부터 심장 쪽으로 수건을 부드럽게 문지른다. 엉덩이는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문질러 주고 배꼽과 젖꼭지 주변은 원을 그리듯 마사지한다. 이때 몸은 바로 편 상태가 좋다.
다음에는 샤워기를 이용해 마사지를 한다. 물의 온도와 수압을 높여 다리에서 위쪽으로 뿜어대면 된다. 발바닥과 무릎안쪽 관절, 팔꿈치 안쪽, 팔 관절을 집중적으로 마사지하도록 한다.
샤워기 마사지를 할 때 배는 배꼽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듯, 가슴은 아래에서 위쪽으로, 허리는 옆구리에서 배 쪽으로 사선 방향으로 물을 뿜어 주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크림을 이용해 오래된 각질을 제거한 뒤 다시 40도의 물로 몸을 헹군다. 이어 20도 정도의 물을 끼얹으면 피부에 탄력을 줄 수 있다.
○천연재료를 이용하자/ 여드름엔 오이, 거친 피부엔 당근 효과
욕조에 장미꽃잎을 떨어뜨리면 은은한 향기 때문에 심신을 이완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여드름이 많은 피부라면 오이를 욕조에 넣어보자. 채를 썰어도 좋지만 즙을 내서 넣는 게 더 좋다. 오이를 2, 3개 갈아서 넣은 물에 3, 4회 목욕하면 피부가 많이 개선된다.
피부가 거칠다면 당근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 당근을 얇게 썬 후 물 두 컵을 넣고 삶는다. 그 물을 욕조에 넣고 당근 덩어리는 면주머니에 넣어 욕조에 띄운다. 3, 4회 목욕하면 피부가 부드러워진다.
지성피부 또는 가려움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미역을 잘게 썰어 면주머니에 넣은 뒤 욕조에 담가두자. 탄력이 없는 피부라면 레몬 1개를 얇게 썰어 욕조에 넣고 우러나올 동안 미리 샤워를 한 뒤 물에 들어간다. 레몬은 피부의 수축과 이완 기능을 도와 준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몸 냄새가 심하다면 녹차 잎을 잘 말려 목욕할 때마다 한 주먹씩 넣자. 녹차는 피부 독소를 제거해 진정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이주흥 교수, 재활의학과 이강우 교수, 경희대 한방병원 내과 신현대 교수)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온도별 목욕효과▼
○40∼45도
운동을 끝낸 후나 육체적 피로가 심할 때 적당하다. 15분 이상 계속하면 피부가 늘어지고 혈관이 지나치게 팽창할 수 있으므로 그 전에 끝내야 한다.
○35∼40도
사람이 체온과 비슷하기 때문에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데 가장 적당한 온도다. 다만 30분 이상 탕에 있는 것은 좋지 않다.
○30∼35도
미지근하게 느껴지는 온도로, 신경과 근육을 풀어주고 안정시키는 데 좋다. 30분 이상은 역시 좋지 않다.
○25∼30도
차갑다기보다는 약간 시원한 정도의 느낌이 드는 온도로 원기를 돋우고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 준다. 10분 이내로 끝낸다.
○18∼25도
서늘한 느낌이 든다. 몸이 나른하거나 둔해졌다는 느낌이 있을 때 일시적인 자극을 줘 각성 효과를 낼 수 있다. 1, 2분 이내로 끝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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