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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의 정체] 싱겁게 오~래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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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의 정체] 싱겁게 오~래 삽시다

 

싱겁게 오~래 삽시다
[헤럴드경제 2005-08-23 12:08]
한국인 소금섭취 세계평균 4배
삼겹살ㆍ콩국수 짜게 즐겨…고혈압ㆍ비만등 유달리 많아
"국물은 남기고 건더기는 많이"
"소금양치땐 치아손상 자제를"
국어사전에 `싱겁다`는 표현은 `말이나 짓이 멋 쩍고 멋 없다`고 적혀 있다. 그래서 "그 사람 참 싱겁군"이라고 말하면 좋지 않은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싱겁게 사는 것만큼 건강에 좋은 것은 없다. 오히려 소금을 많이 섭취해 짜게 살면 건강을 해칠 수 있고 각종 장기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성은주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신체에 흡수되지 못하고 남은 소금은 체내에 남아 심장, 신장 등에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킨다"며 "고혈압, 골다공증, 부종, 비만 등을 야기시킨다"고 설명했다.
▶짠 음식, 왜 문제인가=우리 신체기능 유지에 필요한 하루 소금양은 5g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량은 10g 이하지만 한국인은 평균 20g이나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한국인은 소금이 듬뿍 들어가 있는 음식을 먹는다. 삼겹살에 소금 장을 찍는 것도 부족해 상추에 된장까지 묻혀 먹는다든지 콩국수, 설렁탕, 곰탕 등에 소금 한 숟가락을 넣는 것은 기본이다.
이렇게 섭취한 소금 중 일부는 체내에 남아 우리 건강을 공격한다. 특히 소금을 많이 먹어 혈액 내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면 물을 많이 먹게 되고 이후 삼투압 작용에 의해 혈액 내로 물을 더 끌어들이게 되므로 혈액양이 증가, 결국 혈관 압력이 커지는 고혈압이 유발된다.
▶짠 음식이 공격한 신체=짠 음식은 크게 고혈압, 위암, 비만, 골다공증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짠 음식 때문에 우리 몸은 수분을 요구하고 이 과정을 통해 혈액양이 많아지면서 생기는 고혈압은 결국 뇌졸중이나 심혈관질환의 발생률을 높인다.
짜게 먹는 습관이 오랜기간 지속되면 만성위염이나 위암에 걸리기도 쉽다. 짠 음식이 위암 발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위 점막에 작용해 암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다.
소금이 몸 밖으로 나갈 때 나트륨이 칼슘과 짝을 이뤄 배출되기 때문에 몸 속에 칼슘을 빼내가 골다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최희정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몸 속 전해질 균형이 이뤄진 상태에서 짜게 먹으면 물을 더 먹게 되면서 고혈압, 심장질환, 비만 등이 발생한다"며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소금 섭취를 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소금을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간혹 소금으로 양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문제가 된다. 결정체가 큰 소금으로 치아를 닦으면 치아 겉 표면을 마모시켜 치아의 수명을 단축시키기 때문이다. 신태운 신치과 원장은 "치약을 사용하지 않고 양치질만 제대로 해 줘도 효과가 좋다"며 "소금으로 양치를 하는 것은 그리 권장할 만하지 않다"고 말했다.
▶싱겁게 살기=부모들의 식생활부터 바꿔야 한다. 부모들이 음식을 짜게 먹으면 아이들 대부분이 이 습관을 배운다. 식탁의 소금 그릇을 치우고 찌게, 국을 먹을 때 국물보다 건더기 위주로 먹어야 한다. 시원하다며 국 한 그릇을 "캬~"하며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마시는 버릇도 고쳐야 한다.
싱겁게 많이 먹는 것도 고쳐야 할 식습관이다. 궁극적으로 섭취하는 염분은 같아지기 때문이다. 통조림이나 가공 조리된 음식물을 고를 때는 어떤 양념을 썼는지 소금은 어느 정도 들어갔는지를 알아보고 구입해야 하며 가급적 외식을 피하고 손수 양념한 음식을 먹도록 해야 한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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