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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의 정체] 매운음식 많이 먹으면요실금·과민성방광 유발
매운음식 많이 먹으면요실금·과민성방광 유발 | ||
[세계일보 2005-08-23 21:06] | ||
▲매운 음식 방광 자극, 과도한 수분섭취도 문제
가을 초입이지만 지난 더위로 입맛을 잃은 사람들이 많다. 이때 적당히 매운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도움이 된다. 더위로 인해 달아올라온 피부 표면과는 달리 우리의 몸속은 차가운 기운이 감돌게 된다. 때문에 작은 변화에도 쉽게 탈이 난다.
이때 매운 음식은 열을 발산해 몸 속 기운을 따뜻하게 해준다. 또 입맛까지 돋우어주면서, 다이어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매운 맛을 내는 고추나 마늘, 양파 등에는 지방분해를 촉진시키거나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 주는 성분들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고추의 캅사이신과 마늘의 알린, 양파의 유화프로필 성분이 그것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매운 음식은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급성 위염이나 설사, 복통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평소 요실금이나 과민성 방광으로 인해 소변장애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강한 매운 맛이 방광과 요도를 자극해 요실금과 과민성 방광을 유발하고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예방 및 조절하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매운 음식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소변장애의 관리 및 치료
요실금이나 과민성 방광은 급박뇨, 잔뇨, 야간뇨 등 소변장애를 불러오는 질환이다. 요실금은 출산이나 노화, 비만 등으로 골반근육이 느슨해져 나타난다. 환자의 90%가 여성이다. 물론 스트레스나 장기간의 약물복용으로 신경계가 교란돼 나타나기도 한다. 반면 과민성 방광은 방광 자체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생기는 것이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 비대증이나 방광염, 전립선염의 합병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성인 인구의 16.5%가 과민성 방광이며, 성별구별 없이 고르게 나타난다. 요실금과 과민성 방광의 경우 음식관리뿐 아니라 생활관리도 중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괄약근 근육운동이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항문근육을 5∼10초간 서서히 수축시켰다가, 내쉬면서 서서히 풀어주면 된다. 하루에 10회씩, 6차례 정도 해주면 골반근육이 강화돼 소변장애를 예방하거나 완화할 수 있다.
허약해진 신장과 간장의 기능을 올려 주거나 방광에 뭉쳐 있는 습열을 없애 주는 탕약을 개인에 맞게 처방하는 것이 기본이다. 전립선염이나 방광염의 합병증으로 인해 나타난 것이라면 항염과 해독 작용에 좋은 약재를 함께 처방한다. 여기에 방광과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침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크게 개선된다.
조원익 기자
wick@segye.com
〈도움말:율한의원(www.youl.co.kr)
정주화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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