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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다이어트_'제2 전성기' 심혜진 "여전히 전지현이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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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전성기' 심혜진 "여전히 전지현이 부러워요"
[노컷뉴스 2006-04-09 17:16]    

[공지영의 아주 특별한 인터뷰]"이젠 영화계 선배로서 책임감 느낀다" 심혜진의 솔직 담백 토크
여성영화제 홍보대사와 심사위원직을 맡은 심혜진은 귀찮고 번거롭지만 너무나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젠 영화계의 선배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는데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심혜진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 이하 방송내용 ****************
▶ 진행 : 공지영 (CBS 아주 특별한 인터뷰)
▶ 출연 : 배우 심혜진
- 살이 많이 빠진 것 같아요?
한동안 바빠서 몸이 좀 안 좋았어요. 정신적으로도 피곤하지만 육체적으로 힘드니까 건강상의 문제가 오는 거에요. 살이 찐 건지 부은 건지 구별이 안 가고, 갑자기 5kg 정도 몸무게가 늘었어요.
한달 전에 입었던 옷이 안 맞고, 신발이 타이트하고. 스케쥴 끝나고 나니까 몸 상태를 체크해보니까 안 좋아졌더라구요. 그래서 운동도 하고 다이어트도 하면서 붓기를 뺐어요. 그렇게 하니까 조금씩 제자리로 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보시는 분들마다 얼굴이 야위었다고 하시는데, 그동안 얼마나 팅팅했으면... 하하
- 다이어트 어떻게 하세요?
운동을 막 열심히 하는 편은 아니고, 한달 정도 식사량만 조절해요. 아침, 점심을 가능한 맛있게 먹고, 차나 커피 다 마신 다음 저녁 6시 이후로는 음식물 섭취를 안 해요. 그러다 너무 배고프면 사탕 하나 먹고 자요.
- 연기자들은 미묘하게 화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일 것 같아요.
더 정확히 알아보려면 자주 가는 목욕탕을 한동안 안 가다가 다시 가는 거에요. 어느 날 갑자기 나한테 아무 소리 안 하면 100% 살이 쪘다는 얘기거든요. 내가 살이 쪄서 아무 얘길 안 하시는 거죠. 그리고 그분들 맘에 들면 "너무 날씬하다, 예쁘다"부터 시작해서 찬사가 끊이질 않아요. 어느 날 그게 딱 끊어지면 뭔가 변화가 있구나 정확하게 알 수 있어요.
- 드라마 <궁>이 끝났는데, 홀가분하세요?
2주 전에 궁이 끝났고, 공식적인 참여 스케줄은 모두 끝났죠. 일을 여러 개 하고 있다는 중압감이 대단히 크더라구요. 몸이 피곤한 건 둘째 치고 스트레스가 계속 있어왔어요. 그리고 요즘은 정신력만 갖고는 안 돼요. 육체와 정신이 다 받춰주지 않으면 힘들어요. 끝나고 나니까 어깨에 짐을 지고 있다가 내려놓은 것처럼 기분이 가벼워졌어요. 그러니까 목소리도 밝아지고, 예뻐지고.
-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는군요?
드라마 하나만 하면 부담감이 덜하겠지만, 작년 가을부터 올 초겨울까지 라디오를 빼고 네 작품을 동시에 했어요. 최선을 다 한다고는 하지만 부족한 부분이 생기고, 그러다보니 중압감에 시달리고. 대사를 외워야 하는 부담감, 더군다나 신인이 아니니까 대사 때문에 NG를 내면 안된다는 스트레스가 있어요. 어느 현장을 가나 절대 실수를 하면 안 된다는 완벽주의 때문에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 평소에도 완벽주의가 있나요?
심하진 않은데 있는 편이죠.
- <안녕, 프란체스카>의 역할이 들어왔을 때 망설이진 않았나요?
무척 망설였어요. '왜 나한테 이런 역을 맡기려고 하나'부터 시작해서 '무슨 생각을 하고 나한테 출연제의를 했을까, 참 맹랑하네'까지 별별 생각을 다 했죠. 제작진도 100% 제가 거절할 거라고 생각했대요.
그렇지만 지레 겁 먹는 것보다 한번은 도전해보자 싶어서 저한테 시나리오를 갖고 왔대요. 근데 그 열정이 참 이쁘더라구요. 피디와 작가가 자기들이 어떻게 만들 거라고 저한테 한참을 얘기하더라구요.
자기들의 의지는 굉장히 강한데, 이게 잘 될 지는 나중 문제니까. 그래서 열흘 정도 고민하다가 한 거였어요. 그분들은 제가 승락을 하니까 천하를 다 얻은 것 같은 기분이었대요.
- 녹화하다가 웃음은 어떻게 참아요?
다 웃고 하죠. 참을 수가 없었어요. 절대 웃지 말아야지 눈을 부릅떠도 상대가 리액션 하는 걸 보면... 하하. 웃음을 참는 게 보이면 안 되는데 매번 NG가 나서 웃는 거에요. 참고 참다가 다 웃고 난 다음에 해요.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 나가는 방송인데도 거의 매일 밤을 샜어요. 그리고 웃음은 전염되잖아요. 여기서 한번 웃음이 터지면 다 터지는 거에요. 그렇게 웃으면서 해서 그런지 밤을 새도 참 즐거웠어요.
- 이번 여성영화제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하신다구요?
이현승 감독이 중간에서 저를 심사위원으로 소개하셨어요. 사실 전 힘들고 복잡한 걸 되게 싫어하는데, 이번엔 다양하게 경험해보고 싶었어요. 여성영화제라고 하면 굉장히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그런 게 아니라 여성들의 시각, 나와 다른 여성들은 어떤 관점으로 영화를 만들고 세상을 보는지 색다른 걸 느껴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영화인은 여러 영화를 많이 볼 거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안 그래요. 그런 기회가 흔하지 않아서 이번엔 다양한 영화를 보려고 해요.
- 심혜진씨 작품 위주로 된

한국영화 특별전도 한다면서요?
80~90년대 사이에 한국영화에 비춰진 여성상이 메인테마에요. 그 안에 여성들이 시대별로 발전해가는 걸 영화적으로 보여주는데, 거기서 제 영화가 3편 상영되요. <세상 밖으로>, <그들도 우리처럼>, <초록 물고기>.
- 코카콜라 CF 찍었던 데뷔년도가 언제죠?
87년이에요.
- 자신의 어떤 이미지가 대중들에게 어필했다고 생각하세요?
유하씨의 시를 보니까 8,90년대에는 6,70년대의 여성 모습을 완전히 바꿔놓은, 미래지향적인 느낌의 모습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전에 매체를 통해 보여지는 여자 연예인들은 작고 단아하고 인형같고 정형화된 이미지었는데, 전 그런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아요.
자유분방해보이고, 신체적으로도 키가 크고, 정형화된 미인도 아니고, 내숭 떨면서 말하지 않고. 그러다보니까 70년대에서 80년대, 80년대에서 90년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모델로서 보여진 것 같아요.
- 이번에 여성영화제 주최측에서 제안했을 때 선뜻 받아들이셨나요?
네, 선뜻 받아들였어요. 그전엔 솔직히 귀찮아하기도 했어요. 사실 지금도 변하진 않았죠, 번거로운 일이잖아요, 하하. 어디 갔다 왔다가, 뭐 해야 하고, 또 어디 가서 점잖게 앉아있어야 하고. 전 그런 게 싫어서 공식적인 자리를 기피하는 편이었는데, 그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게 좋은 영화제나 행사를 위해 뭔가 해줄 수 있는 선배들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대중적 이미지의 사람들이 아니라 교수나 협회 사람들이 하니까 보다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나이 들어서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이랄까, 후배들에게 보여지는 본보기랄까. 그리고 제가 경험해보고 싶기도 했구요.
- 그러고보니 심혜진씨도 어느덧 선배가 됐네요.
어떤 아이들은 저한테 선생님이라고 해서 아주 기절하겠어요!
- 모 인터뷰에서 "요즘 젊은 여배우들에게 질투난다"는 말을 하셨더라구요?
제가 연예인이 아니라 일반인이었어도 질투난다고 말했을 거에요. 질투가 나니까 연예인을 따라잡고 흉내내는 것 아니겠어요? 그걸 곱게 표현해서 우상이라고 하지만, 그것도 다 질투에서 비롯된 거잖아요. 배우이기 이전에 여자니까 그런 것 같아요.
전 그런 걸 굉장히 좋아해요. 자극이 되잖아요.
- 특히 전지현씨가 제일 질투난다고요?
너무 이쁘잖아요. 저는 전지현씨가 티비 드라마에 처음 데뷔할 때 딱 보고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티비 활동을 안 하고 영화배우로서의 길을 걷더라구요.
- 내 인생 최고의 영화음악을 꼽는다면?
별로 없네요, 하하. 머릿속에선 이 음악 저 음악 막 왔다갔다 하는데.
- '날 시켜줬으면 진짜 잘 했을 텐데' 싶은 영화 속 여주인공이 있다면?
<시월애>? 하하. 전지현씨 때문이 아니라 이현승 감독이 영화를 완성도 있게 조밀조밀 잘 만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나라 관객들 취향이 좀 편협하잖아요.
굉장히 오락적인 쪽으로 치우쳐져 있어서 안타까워요. 이현승 감독과는 꼭 작업을 해보고 싶었어요. <그대 안의 블루>도 할까 하다가 못 했어요. 그래서 아쉬웠는데, <시월애> 보면서 '내가 꼭 했어야 했는데. 내가 10년만 젊었으면.' 싶었죠.
- 잊을 수 없었던 바닷가 풍경이 있다면?
안면도. 영화 <마리아와 여인숙>을 찍을 때 안면도에서 한 달 넘게 있었어요. 그 때 지긋지긋하게 바다를 봐서 바닷가 하면 안면도가 먼저 떠올라요.
굉장히 훌륭한 풍경이 있어서가 아니라 촬영 내내 있어서. 거기엔 아무것도 없었어요. 사실 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무미건조한 스타일이에요. 감성적이긴 하지만 그걸 가슴과 눈에 담아두진 않아요.
저는 사진도 별로 없어요. 사진을 보관하고 꺼내보면서 추억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왜 학창시절에 낙엽 코팅해서 글 써놓고 하는 거, 저는 못 해요. 그냥 그대로 놔두는 스타일이에요.
굴러가면 굴러가는 대로. 그거 보면서 내가 우울하면 우울하구나, 행복하면 행복하구나를 그 순간 느끼지, 이 느낌을 죽을 때까지 간직할 거야 라면서 뭔가를 하는 스타일이 못 되요. '나중에 그 느낌이 전해질까?' 하면 안 느껴지거든요.
- 나를 변화시킨 영화 속 파트너가 있다면?
<그들도 우리처럼> 할 때 문성근씨가 귀찮을 정도로 많은 걸 가르쳐줬어요. 그 땐 '왜 저렇게 날 귀찮게 쫓아다니면서 선생님처럼 잔소리를 하지?'라는 생각도 했지만, 지금 돌아보면 저에겐 다 피가 되고 살이 됐어요.
연기를 어떤 식으로 표현하는지, 나만의 표현 방식을 열어준 분이에요. 제 연기 인생에 있어서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는 분이죠.
- 가장 기억에 남는 배역은?
<세상 밖으로>의 '혜진' 역할. 영화에서 혜진, 성근, 경영, 이런 식으로 실제 이름을 따서 했는데요. 그때 제 역할이 시나리오상 '미친년'이었어요. 왜

미친년이었냐면 무식한 사람들이 자기식으로 애정을 표현하는 방법이었거든요. 그래서 항상 '에이구, 이 미친년아' 식으로 대사가 들어갔어요.
- 요즘 젊은 감독들 중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감독이 있다면?
딱히 누구라고 할 것 없이....전부 다. 하하.
- 데뷔하게 된 계기는?
자의에 의해 데뷔한 건 아니에요.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친언니가 사진과 교수의 사진모델을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몇 번 쫓아다니다가 제가 캐스팅 된 거에요. 언니가 사진모델할 때 광고하는 분들한테 제 사진이 발탁되면서 데뷔했어요.
- 일부러 언니를 따라다닌 건 아니구요?
언니랑 같이 미용실을 가게 됐어요. 언니가 머리하면서 저도 같이 머리하고.
- 그런 분들은 첫눈에 알아보던가요?
계속 저희집에 전화가 오는 거에요. 근데 전 생각이 없어서 일언지하 거절했는데 집에 찾아오시더라구요. 당시 전 대학생이었는데, 집에선 반대했어요.
- 부모님이 보수적이시라면서요?
그래서 전 꿈도 안 꿨어요. 근데 또 엄마는 은근히 바랬던 거에요. 아빤 절대 안 된다고 했는데, 엄마는 말로는 말리지만 심하게 반대 안 했던 걸 보면 은근히 바랬던 것 같아요.
- '심상군'이라는 본명이 독특한데요?
제가 1남 3녀 중 셋째딸인데요. 부모님은 아이를 넷이나 나을 생각이 없었대요. 아빠가 장남이어서 아들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으셨는데, 셋째까지 딸을 낳은 거에요. 남자 이름으로 지으면 아들을 낳는다고 해서 할아버지가 그렇게 지으셨대요. 어릴 땐 불만이 많았죠. 오해를 많이 받았어요. 출석 부르면 여자 목소리가 나니까 한번 더 주목 당하는 이름이었죠.
- 배우로서 위기감이나 좌절감을 심하게 느꼈을 때가 있었나요?
2000년대 들어오면서였어요. 영화계가 10년 단위로 변화가 오는 것 같아요. 저도 그때 그랬어요. 내 자신이 무얼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뭘 해야 할 지 모르겠는 거에요. 그 당시 2~3년이 힘들었어요. 그 기간 동안 정신적으로 방황하고, 그 방황을 극복할 방법을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체력적으로 혹독하게 빠져야겠다는 생각에 운동을 열심히 했어요. 생각을 떨쳐버리려면 육체가 피곤해야 잠도 자고, 뭔가 잊어버릴 수도 있고. 그래서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극복했어요.
그러다가 2~3년 지나니까 받아들여지더라구요. 받아들여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모색하는 거에요. 그때부턴 굉장히 편해졌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마흔으로 접어들었죠.
- 감우성씨가 자신에게 가장 큰 영황을 준 배우로 남자는 한석규씨, 여자는 심혜진씨를 뽑았는데요?
MBC 미니시리즈 <수줍은 연인>이란 작품을 같이 했어요. 저하고 감우성씨, 장호일씨, 채림씨, 차태현씨 등등이 나왔는데요. 감우성씨하고는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어요. 근데 본인은 그때 나름대로 여러 가지를 느꼈나봐요. 한번도 나한테 그런 얘기 한 적은 없었는데.
- 일 하는 시간 외엔 주로 집에 계시는 편이죠?
네.
- 맥주를 2잔도 못 드시더라구요?
전 진짜 술을 못 마셔요. 그래도 예전보단 나아졌어요.
- 가장 최근에 어떤 작품을 찍으셨나요?
차승원씨와 <국경의 남쪽>이란 영화를 찍었어요. 나오는 분량은 10회 정도로 작아요. 차승원씨가 탈북해서 서울에서 정착해 만나는 와이프 역할인데요. 없으면 안 되고, 있어도 크게 부각되지는 않는 역할이지만 전체적 스토리에 감동이 있어서 출연하게 됐어요.
- <국경의 남쪽>에 대해 좀더 설명해 주세요.
탈북 가족 얘기에요. 저와 차승원씨, 조이진씨가 나와요. 차승원씨가 가족을 이끌고 탈북을 하는데, 전 서울에서 만난 와이프 역할이구요, 북에 남겨진 애인이 조이진씨에요.
탈북 가족 사람들이 이곳에서 살면서 힘든 점도 많고, 사회적으로 안정감있게 살고 있질 못 하잖아요. 그런 남자의 이야기에요.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죠. 고향에 두고온 아쉬움이나 그리움이 절절하게 느껴지고, 아마 보시고 나면 동요가 불러지고 싶어질 거에요. 5월 12일에 개봉합니다.
- 여성영화제 홍보도 해주세요.
제가 여성영화제 단편영화 심사위원을 맡았는데요. 이번 영화제에선 80년대에서 90년대, 90년대에서 2000년대로 넘어오면서 여성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그 시대의 여성들의 모습들을 보실 수 있구요.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영화들, 미국이나 프랑스 영화 이외의 아시아나 유럽권의 많은 영화들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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