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인생의 봄날은 얼마나 될까. 길어야 30여 년. 30대 후반부터 생기는 잔주름은 40대에 이르러선 골이 깊어지고, 많아진다. 그렇다고 세월의 무상함만을 탓할 것인가. 요즘 중년의 키워드는 노무족(No more Uncle)과 줌마렐라(아줌마+신데렐라)다. 아저씨.아줌마의 모습으로는 경쟁력이 없다. 실제 한 피부과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40~50대 환자가 2.4배 늘고, 주름 치료는 여섯 배나 늘었다. 40대가 되면 피부의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하고, 피부 재생력도 떨어진다. 본격적으로 주름 관리를 해야 하는 시기가 된 것이다.
관리 포인트
■ 클렌징: 각질을 방치하면 주름의 원인이 된다. 클렌징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특히 눈가엔 피지선이 거의 없어 건성주름이 생기기 쉽다. 색조 화장을 했다면 눈 화장은 전용 클렌저로 지우자.
■ 세안: 알칼리성 세안제나 비누를 사용하면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얼굴 전용 폼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거친 수건도 피해야 한다.
■ 화장수: 나이가 들수록 피부는 건조해져 각질이 잘 생긴다. 때문에 보습력이 좋고 유분 함량이 있는 화장수를 사용하되 알코올 함유가 적은 저자극성 화장수를 쓰자.
■ 미용액: 눈과 입 주위는 피지선이 적어 다른 부위에 비해 쉽게 당기고 노화도 빠르다. 이 부위는 전용크림을 바른다. 자외선은 피부 노화의 주범. 외출할 땐 계절과 관계 없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다.
이미 생긴 주름은
40대 이후 주름은 피부관리만으론 없애는 것이 불가능하다. 주름 치료는 부위에 따라 보톡스. 필러와 같은 주사요법, 피부 재생을 촉진하는 레이저 치료, 실과 같은 삽입물로 피부를 당겨 주는 수술 요법이 이용된다.
이렇게 방법이 다양해지자 최근엔 개인의 피부 또는 부위에 따른 맞춤치료가 새로운 경향이 되고 있다. 레이저와 주사.수술 등이 혼성된 수술법으로 하이브리드 리프트로 불린다. 예컨대 입가 팔자 주름과 같이 골이 심하게 파인 경우엔 필러로 골을 메우면서 부가적으로 보톡스와 타이탄 레이저를 사용한다. 또 볼 등이 처져 있으면 레이저로 피부탄력을 향상시켜 주면서 미진한 부분은 실로 당겨 주는 식이다. 자연스럽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도움말.자료=돈암 고운세상 피부과 김조용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