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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야 꼭꼭 숨어라 자외선에 다칠라 | ||
[파이낸셜뉴스 2006-04-12 17:12] | ||
특히 봄에는 겨울내내 실내에서 자외선에 단련되지 않은 피부가 방어력이 약해진 상태로 강렬한 햇빛에 노출된다는 게 문제다.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을 전문의에게 들어본다. ■유리창은 자외선 방패 한낮 뜨거운 햇볕을 피해 그늘로 숨거나 양산을 썼다고 안심하지 말자. 그늘에도 자외선이 있다. 양산이나 나무에 의해서 생기는 그늘에는 반사광만 들어온다. 반사가 잘되는 자외선은 많이 들어오는 반면 반사가 잘 안 되는 적외선은 적게 들어온다. 결국 열이 있는 적외선이 적게 들어와서 시원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실제 시원하게 느껴지거나 조금 어두워 보이는 것에 비하여 자외선의 양은 그리 많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드림피부과 이호균 원장은 “굳이 양산을 자외선 차단지수로 환산한다면 SPF2∼5정도의 수치밖에 안된다”며 “햇볕이 강한 한낮에 야외 그늘에 있더라도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발라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한낮에는 자외선 강도 중 30∼50%가 반사되어 산란되는 자외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은 그 반대다. 투과가 잘되는 적외선이나 가시광선은 잘 들어오지만 투과가 잘 안되는 자외선은 적게 들어온다. 결국 밝기나 따스함은 그대로지만 자외선의 양은 훨씬 적다. 특히 자외선 A보다 일광화상을 입히는 자외선 B의 양이 많이 줄어든다. 그러므로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으로 인해 화상을 입는 일은 거의 없다. ■챙이 넓은 모자를 쓰자 의류에 의한 자외선 차단 효과는 UPF (UV Protection Factor)로 표시한다. UPF 30이상이 되면 자외선의 차단이 충분하다고 말한다. 자외선 차단 효과는 실이 굵고 올이 촘촘하고 색상이 짙을수록 올라간다. 야외에서 흔히 입는 면티는 UPF 5∼9정도이며, 나일론 스타킹은 실이 굵을수록 자외선이 더 많이 차단된다. 일반적인 나일론 스타킹은 UPF 2정도이다. 골프 등 야외 스포츠를 할 때 모자는 자외선 차단을 위한 필수 복장이다. 모자도 챙의 모양, 넓이, 재질 등에 따라 자외선 차단효과가 다르다. 또 얼굴의 부위별로도 자외선 차단 효과가 다르다. 7.5cm이상 넓은 챙의 모자를 썼을 때 코는 7, 볼은 3, 턱은 2정도의 자외선 차단 효과(SPF로 환산시)가 있다. 2.5∼7.5cm의 챙이 있는 모자는 코는 3, 볼과 목은 2정도이며 턱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실내에서 사용되는 형광등이나 백열등 등 대부분의 조명에는 가시광선과 적외선이 풍부하나 자외선은 별로 없다. 사무실에서 8시간 동안 형광등을 받는 것은 밖에서 1분간 햇빛을 쬐는 정도의 효과밖에 없다. 뜨거운 필라멘트가 자외선을 적게 통과시키는 유리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꾸준히 축적되는 자외선 손상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야외 활동이 훨씬 많다. 따라서 성인에 비해 연 평균 3배 정도 더 많은 자외선에 노출된다. 한 사람이 평생 받는 자외선을 모두 합치면, 20세 이전에 받는 양이 80%정도다. 또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은 그 동안 받은 자외선이 축적되어 생기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서 나타날 뿐이다. 이 때문에 자외선 차단은 신생아 때부터 꾸준히 신경써야 한다. 햇빛 속의 자외선은 피부 속에 들어올 때 피부 세포에 피해를 입힌다. 눈에 보이는 피해인 일광화상은 햇빛을 쪼이고 몇 시간 내에 생긴다. 자외선은 또한 피부세포에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를 준다. 클린업피부과 민형근 원장은 “이 중 세포가 스스로 치유를 하는 상처도 있지만 어떤 상처는 해를 거듭할수록 심해진다”며 “20∼30년 이상 된 자외선 손상상처는 주름이나 검버섯, 심지어는 피부암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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